[경제계] 아데코코리아 'CEO for 1 Month' 인턴에 선발된 함예은 동문(국제학부, 11)
- 등록일2016.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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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아데코코리아를 지원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요?
취업포탈을 둘러보다 우연히 공고를 보게 되었어요. 대학생 취업포탈에서 그것도 CEO로 일 할 사람을 찾고 있다는 글이 호기심을 자극했죠. 공고는 youtube 링크와 함께 글로벌 HR 회사인 아데코가 50개국에서 “CEO for one month를 찾는다.”라고 나와 있었어요.프로그램은 먼저 전 세계의 수많은 아데코 지사들 가운데, 선발된 50개국을 대표하는 CEO를 일차적으로 뽑아요. 저는 한국의 대표 인턴 CEO로 선발됐죠. 그 중 10명이 추후 Boot Camp를 가게 되고 3일동안의 심사를 거쳐 본사에서 알란 디헤이즈 CEO와 함께 일할 젊고 열정 가득하고 적극적인 인재, 최종 단 한 명의 CEO for one month를 찾는 것이에요.
호기심에 작년 부트캠프와 CEO for one month 관련된 영상 몇몇 개를 더 찾아보며 “재미있겠다” 생각을 하게 된 것 같아요. 서바이벌로 진행되는 캠프가 신선하고 재미있게 느껴졌고, 그러면서 해보고 싶다는 열정이 생겨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Q. 국제학부가 아데코코리아 같은 외국계 기업 구인에 있어서 유리한 점이 있다면?
국제학부는 하나의 학문을 배우는 학부이기 때문에 굳이 외국계 기업 구인하는데 “이득을 봤다”는 표현은 제가 생각하는건 잘못 된 것 같아요. 일단 국내에 들어온 외국계 기업의 목표를 생각해보자면 이해하기 쉬워지는데, 외국계 기업은 대한민국이랑 시장을 보고 영업 마케팅 기타 매출향상을 위해 들어왔죠. 이 부분을 고려하고 외국계 기업의 찾는 인재를 생각하면 오히려 국제학부가 유리하다거나 득을 보기 힘들 수도 있습니다. 외국계 기업의 입장에서는 기업의 제품/서비스를 잘 아는 인재를 찾을 뿐만 아니라, “한국 국내시장과 현황을 잘 아는 인재”를 찾아야하죠.
결국 외국계 회사가 국내에 입점한 최종 목표인 자신들만의 제품과 서비스를 “어떻게 하면 우리나라에 잘 팔리게 할 수 있는가”를 유의해야 하기 때문인지 인력을 주 서비스로 하는 아데코코리아는 해외대학 졸업생을 찾기가 사실 굉장히 드물죠. 하지만 만약 입사 후에“득이 된” 부분을 찾는다면 영문으로 이메일 보내거나 해외에서 클라이언트 올 때 이야기를 주고받을 때와 해외대학을 나온 분들과 국내대학 나온 분들을 동시에 부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Q. 인턴 선발 과정이 어떻게 진행되었는지요?
영문 공채라 생각하면 쉬울 거예요. 좀 특이한 점이 있다면 서류 인적성 면접을 통과할 때마다 과제가 주어집니다. 일단 개괄적인 과정은 서류접수 + 인적성 > 과제#1 > 1차 면접 > 과제#2 > 2차 면접 + 사장님 면접으로 진행됩니다.
- 서류접수+인적성은 아데코그룹의 way to work 홈페이지에 이력서 후 인적성시험 10문제로 진행됩니다.
- 과제#1은 서류가 통과하면 첫 번째 과제가 주어집니다. 90초 자기소개 영상을 만드는 과제입니다. 1차 과제에서 10명이 선발 됩니
다.
- 1차 면접은 1차 면접은 그룹 면접으로 진행됩니다. A조 B조로 나뉘어 5명이 한 조로 주어진 주제로 30~40분간 하나의 주제를 가지
고 브래인 스토밍을 하고 15분 간 발표를 하게 됩니다. 발표 후에 개인 질문을 받는 면접이 진행됩니다.
- 과제#2 은 1차 면접을 통과하면 제 2과제인 SNS 트위터 계정 만들고 아데코 알리는 글 올리기 과제가 주어집니다.
- 2차 면접 + 사장님 면접에서는 마지막 단계엔 3명으로 문이 좁혀집니다. 2차 면접은 본부장님들 앞에서 진행되고, 본부장님 면접 후
엔 사장님과의 면접이 진행됩니다. 굉장히 까다로운 과정을 거쳐 선발되죠? ㅎㅎ
Q. 인턴 선발에 최종 합격할 수 있었던 본인의 강점이 있었다면?
저에게는 다른 지원자들에 비해 두 가지 강점이 있다 생각해요.
1/ 조직생활 경험이 있다.
아데코코리아가 제 세 번째 인턴 경험이 되었어요. 학회 공모전 아르바이트 등 다양한 활동도 있지만 경력만큼은 이길 수 없는 것 같아요. 다른 지원자들에 비해 더 많은 조직 생활을 해봤기 때문에 더 많은 경험을 아데코코리아에서 제가 선발되면 해야 하는 일 연관시켜 답변을 할 수 있었죠.
2/ 파워 SNS
CEO for one month에 가장 중요한 활동은 SNS입니다. 아데코그룹의 CEO for one month 프로그램은 청년실업해소를 위한 CSR인만큼 디지털/소셜 미디어를 많이 활용하여 청년들에게 더 쉽게 접근/노출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저는 회사 페이스북 계정, 인스타그램 계정, 트위터 계정을 동시 운영하였으며 링크드인을 통해 블로깅도 해봤고 페이스북 라이브 (생방송)을 진행한 경험이 있습니다.
그 외에도, 기업에 대한 사전 조사를 해왔습니다. 전문 인력파견업체는 일반 대기업의 HR부서와는 굉장히 다르기 때문에 전문 지식 또한 찾기 어렵습니다. 제게 어쩌면 행운이었던 것은 아데코코리아 대표이사를 최초로 맡은 분이 다름 아닌 저희 학교 출신이고 당시에“성공한 여성CEO” “파워우먼” 등 수식어가 붙었기에 기업에 대한 조사하기 수월했습니다.
Q. SNS를 활용한 강점을 어떻게 발휘하실 수 있었는지요?
면접에서 1분을 줄 테니 인스타그램에 질문을 올리고 1분 동안 가장 많은 REPLY를 얻으라는 과제가 있었어요. 제가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3400명이 넘어요. 덕분에 1분 동안 20개의 답변을 이끌어 낼 수 있었는데요. 기업에서 소셜미디어의 영향력을 중요시 여기는 만큼 파워 SNS가 된 게 힘이 되었어요. 실제로도 공식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을 동시에 운영하는 일도 했구요. 홍보에 관심이 있는 친구면 친구들과 공감을 형성하고 홍보할 수 있다는 능력을 SNS를 활용해서 보여주는 것도 강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또 한 가지 제가 이뤄냈던 거는 회사 인스타 계정 팔로워를 하루만에 60명의 팔로워를 늘렸던 거예요. 사실 팔로어라는 단어가 공감을 형성하는 것이 기본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일부러 해시태그 취업, 공채, LIKE를 누르고 소통하려고 노력했어요. 관련한 해시태그를 공유한 팔로워와 직접적으로 소통하려고 노력하는 것, 누구나의 비결이 될 수 있지만 이게 저만의 비법이라고 할 수 있어요. 먼저 다가서는 적극적인 자세가 중요한 것 같아요.
Q. 어떤 일을 하시게 되는 건가요?
사실 이 프로그램으로 매년 전 세계 인턴 CEO를 뽑는 것 자체가 매년 청년실업률을 위한 CSR프로그램차원에서 진행되는 것이에요.올해 300:1의 경쟁률을 자랑한 프로그램이기도 하구요. 저희에게 맡겨진 가장 큰 일은 회사 내의 최고 결정자를 SHADOWING 하는 것이에요. 어떤 결정을 만들고 본부장님들과 어떻게 미팅을 하며 어떤 고객을 만나는지 배우고 이와 동시에 SNS홍보활동을 병행하는 거라고 할 수 있어요. 또한 각 CEO에게 INNOVATION프로젝트가 주어지는데 어떻게 HR 산업이 미래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지를 제시하는 거예요. 인공지능으로 인한 HR산업의 불안정성에 대해 아데코는 어떻게 미래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지를 제안해야 한답니다. 2분 영상, PPT 슬라이드, 영문 논문을 통해 본사에 제출해야 해요.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제안할 수 있으면 좋겠죠!
Q. 지금의 직무를 선택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아데코코리아 외 대기업 인턴으로도 붙었어요. 부모님의 반대를 무릅쓰고 최종적으로 아데코코리아를 선택하게 된 이유는 CEO for one month라는 기회는 단순 HR이 아닌 전략/기획에서 마케팅, 컨설팅, 회사 CSR 등 회사가 운영되는 전반적인 틀을 직접 경험하고 이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데코코리아는 인턴CEO에게 자율적이면서도 동시에 능동적으로 업무를 요구하죠. 때때로는 개인의 재량을 믿고 무게감 있는 업무를 맡기기도 합니다.
또한, 인턴 혹은 신입사원으로 회사의 최고결정권자를 만나는 것이 드물뿐더러 한 달간 셰도잉 할 수 있다는 것은 엄청난 혜택이죠. 최고결정권자만 갈 수 있는 HR산업협회와 KMA조찬회도 다녀올 기회가 있으며, Asia Pacific Regional CEO, CFO 앞에서 발표할 기회를 주며 자신만의 빛을 발휘하도록 돕죠. 일반 기업의 인턴과 비교를 한다면, 인턴은 “잠시 일하다 그만둘 애”가 아닌 “중요한 사람”으로 인식이 잡히죠. 모두의 기대가 높은 만큼 열심히 책임감 있게 해야겠죠?!
Q. 앞으로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다시 공채를 지원하는 중이라 막연한 최종 목표처럼 들릴 수 있지만 결국은 제가 몸담은 분야에서 인정받아 그 분야에 영향력이 있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려면 아직 갈 길이 멀죠. 지금은 홍보, 리서치 영업, HR 등의 경험을 바탕으로 마케팅, 해외 영업 쪽으로 관심을 두고 있어요.
Q. 이화인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혹시 나의 전공분야가 아니라서 혹은 대부분의 사람이 가는 길이 아니라는 이유로 스스로의 가능성을 닫아두고 있지는 않나요? 저 또한 국제학을 전공으로 많은 고민과 콤플렉스가 있었죠. 아마 원서를 이미 써봤거나 면접을 준비하신 취업준비생들은 많이 공감할 수 있을 거에요. 자신이 지나온 길을 뒤돌아 볼 기회를 가지며 “뭔가 더 해볼걸”하는 아쉬움이 생기기도 하고 “과연 내가 붙을 수 있을까?”라는 불안함에 시달리기도 하죠.
그렇기 때문에 남들과 다른 자신의 장점이 무엇인지 냉정하게 파악하고, 어떤 분야에서 그것을 살릴 수 있을지 끊임없이 고민을 지금부터 해야 되요. 자신의 경험들을 비춰 앞으로 어떤 일을 하면 즐겁게 할 수 있는지, 그리고 잘 할 수 있는지에 대해 곰곰이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세요.
내가 나를 더 탐구하고 잘 알아갈수록 더 설득력 있는 자기소개서와 면접을 이끌 수 있으며, 다양한 입사 기획이 생길 때 더 본인에게 알맞은 선택을 할 수 있으며, 입사 후엔 더 주도권적으로 열정적으로 일하는 눈에 띄는 사람이 될 수 있어요. 열심히 그리고 자랑스럽게 여기까지 왔으니 모두가 잘 될 거라 믿어요. 좋은 결과를 이뤄내 사회에서 만나 뵙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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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투데이리포터 성재언(국어국문·15), 장예원(정치외교학과·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