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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과학계] 한결같은 학교사랑, 최홍림 동문(약학, 83년 졸)

  • 등록일2016.09.19
  • 5532

최홍림1


1. 
이화에 입학하시게 된 계기는약대진학을 희망하셨던 이유가 있으신가요?

 

과를 어디로 갈까하다가 제가 가진 핸디캡 때문에 약대를 선택했습니다몸이 좋지 않아서 부모님이 걱정을 많이 하셨고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가장 컸던 것 같습니다핸디캡이 있으니까 아무래도 남 밑에 들어가서 사회생활을 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에 전문직을 선택했습니다숙명여대 근처에 살아 숙대 입학을 생각해봣지만 당시 숙대에서는 장애인들을 받지 않았기 때문에 다른 학교를 찾아보던 중 이화여대에 진학하게 되었습니다입학한 후에는 약학 공부가 적성에 잘 맞았고공부하는 것이 좋았습니다.

 

 

2. 약사로서 보람찼던 경험이 있다면?

 

많은 사람들에게 약을 통해 도움을 주었을 때 뿌듯합니다이를 바탕으로 동네 사람들과 유대관계를 갖을 수 있습니다또한 태어나고 자란 곳에서 34년간 한 약국에서 일했는데알고 지내던 동네 사람들에게 내가 약으로 직접적인 도움을 줄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약을 드시고 효과가 좋았을 때굳이 안 드셔도 되는 약이면 드시지 말라고 하면서 서로 돕고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게 좋았습니다이처럼 이웃과의 교류도 많이 할 수 있었다는 점이 보람찼습니다.

 

 

3. 모교인 이화여대에 장학금 기부를 지속적으로 하고 계시는데요특별한 계기가 있나요?

 

늘 학교에 대한 고마움이 가장 컸습니다나를 받아주고 어른으로 살 수 있게 해주었던 것 같습니다그래서 이화에 대해 고마움이 큽니다그러던 차에 졸업 30주년에 졸업생이 같이 기금을 모으는 것이 있었는데요그 때 함께 하게 되면서 기부를 시작하게 되었다지속적인 기부를 생각하게 된 것은 2014년 어머님이 돌아가셨을 때였습니다어머니께 걱정이었던 제가 보람 있게 살고 있는 것을 보여드리는 게 안심이 되고 고마웠습니다어머니께서 89세의 나이로 돌아가셨는데 어머니에게 걱정이었던 제가 이렇게 잘 살고 있는 것을 생각하니이화가 어머니를 행복하게 해준 것이 아닐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그래서 보은의 의미로 장학금 기부를 하게 되었습니다.

   

4. 이화에서의 추억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친구들이 너무 좋고 고마웠습니다그리고 여대여서 너무 좋았는데학교만 생각하면 지금도 포근하다는 생각이 듭니다그리고 소소하지만 캠퍼스에서의 4계절을 느낄 수 있었던 게 가장 좋았습니다또 입학해서 큰 식당 가정관을 처음 봤을 때 너무 좋아서 입을 못 다물었어요집에서 가까운 곳에만 다니다가 학교에 다니게 되면서 버스를 두 번 타고 다니니까 조금 올 때 힘들기도 했지만 학교를 다니는 4년 동안 재미있고 공부도 열심히 하면서 보냈습니다특히 공부가 적성에 맞아서 공부하는 게 좋았습니다졸업 30년 때 친구들을 다시 만났는데그 때도 고마운 생각이 들었습니다제가 노트 복사를 잘해주었다고 하면서 저에 대한 좋은 기억을 떠올려주어 기분이 좋았습니다.

 

    

5. 이화에서의 가장 좋은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제가 잘 못 걸어서 가다 쉬다 가다 쉬다했기때문에 힘들기도 했지만 학교를 다니는 마음이 즐거우니까 힘들어도 기뻤어요.

특히 예쁜 교정이 가장 좋았어요. 교정에서 딸기꽃을 따러 다니던 기억도 있네요그리고 졸업생들은 학교의 전통에 대한 자부심이 있습니다그렇게 때문에 우리의 행동과 언행에 책임 있게 행동하게 되는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그리고 졸업생끼리의 결속력과 유대관계도 좋습니다.

   

 

6. 후배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이화의 학생들은 학부시절부터 주도적으로 스스로 행동합니다그런지 당당하고 자율적인, Self의 마인드가 있는 것 같습니다여러분들도 이화에서 공부하면서 그런 당당함과 자율성이 자연스럽게 자라나기를 바랍니다졸업을 하고 사회에서 생활할 때에 빛을 낼 거예요어디서에서나 스스로 개척하고 행동하는 것그런 생각이 이화인들 누구에게나 심겨져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불편함이 있었던 제가 살아가는 모토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할 수 있다!” 입니다그래서 더더욱 발랄하고 활달하게 행동했던 것 같아요. “어차피 이런데 그래서 어쩔 거야!!” 라는 마인드로 살았습니다저를 보고 많은 분들이 희망을 갖고 열심히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7.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요?

 

현재 조금 힘들어서 약국을 쉬고 있어요쉬엄쉬엄 쉬면서 하고 싶을 것들을 할 예정입니다지금은 사진 촬영과 중국어를 배우고 있습니다특별한 윤곽이 드러나지는 않아도 재밌게 살고 싶어요!

최홍림2

이화투데이리포터 장예원 (정치외교·15), 한수희(커뮤니케이션 미디어·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