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계] 닐슨코리아 과장 윤소라 동문(소비자학, 08년졸)
- 등록일2016.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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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최대의 히트작 <태양의 후예>가 약 40%에 가까운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종영했죠! 이런 드라마와 방송의 시청률을 볼 때, 우리는 <닐슨 코리아>라는 이름을 자주 보게 되는데요. 사람들에게 흔히 ‘시청률 조사기관’로 알려져 있는 닐슨 코리아!하지만 우리가 알지 못하는 진정한 닐슨 코리아는 어떤 모습일까요? 닐슨 코리아에 과장으로 근무 중이신 윤소라 동문(소비자학·08졸)과의 만남을 통해 우리가 몰랐던 글로벌 인포메이션 프로바이더(Global Information Provider)로서의 닐슨 코리아의 모습을 알아보았습니다!
1.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닐슨 미디어 Watch사업 본부 Media Analytics부서의 과장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2008년에 이화여대 소비자학과를 졸업했습니다.
2. 선배님께서는 현재 닐슨 코리아에서 과장으로 근무 중이신데요. 닐슨 코리아에 관심을 가지고 입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슬슬 졸업이 눈앞에 다가오고 취업을 생각해야 할 때 경력개발센터에서 닐슨이라는 소비자 관련 마케팅 리서치 회사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그것을 계기로 지금까지 8~9년을 계속 근무하게 되었네요. 3~4년을 주기로 이직하기도 하는데 저 같은 경우는 꾸준히 닐슨에서 일하게 되었네요.
| 3. 소비자학 전공과 닐슨 리서치 업무는 어떤 연관성이 있나요?
닐슨이 하는 일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어요. 소비자가 무엇을 보는지, 무엇을 구매하는지를 측정하고 분석해 기업 및 시장의 성장의 성장을 좌우하는 소비자의 행위를 입체적으로 파악하는 일이죠. 우선 소비자가 무엇을 보는지를 측정 및 분석하는 미디어 사업 본부에서는 미디어 산업 내 가장 공신력 있는 스탠다드 지표인 TV시청률을 측정하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PC와 모바일,TV를 통합한 3 스크린 통합 이용 행태를 분석해 다매체 다채널 시대에 부응하는 미디어 산업 지표를 제공해 나가고 있습니다. 또한 TV, 라디오, 신문, 잡지와 같은 4대 매체를 포함하여 케이블과 온라인 등에서의광고비와 광고량, 광고 표현물에 관한 분석을 진행하며 국내 광고 마케팅 산업의 질적 및 양적 성장에 기여하고 있구요, 소비자들의 온라인과 모바일 이용 행태도 측정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로 소매유통조사본부와 소비자조사본부에서는 소비자들이 무엇을 구매하는지를 측정 및 분석해 오고 있어요. 국내 소비재 시장 내 최장 및 최대 규모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소비재 기업들의 시장 성장 수립을 돕고 있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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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소비자 조사를 통해 신제품 개발 단계에서부터 마케팅 효과 측정 단계까지 제품 전 주기에 걸친 리서치 및 컨설팅 업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구매 행위 이면을 소매유통조사본부 및 닐슨은 이렇게 단일 마케팅 조사 회사로서는 가장 광범위한 사업 영역을 갖고 있는 기업이기 때문에저는 고객사들에게 닐슨이 보유한 다양한 분야의 데이터와 인사이트를 통합해 고객들의 비즈니스 이슈를 해결하고 성장 전략을 모색하는 일을 돕고 있어요. 이렇듯 닐슨이 주로 하는 전반의 일이 소비자 학과에서 주로 다루는 Consumer behavior(소비자 행동분석)와 아주 밀접한 관계가 있다 할 수 있죠.
4. 현재 하시고 계신 Media Analyst 업무는 닐슨 코리아가 다루는 일들 중 어떤 것인가요?
앞서 말씀드린 ‘소비자가 무엇을 보는지’를 측정 및 분석하는 모든 분야에 다 포함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저는 미디어 부문을 맡은 만큼, 광고업계 쪽을 많이 다루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특정 부문의 광고주의 시장 상황, 문제점, 경쟁력 강화방법 등을 닐슨이 가지고 있는 패널 기반의 실측 데이터와 설문조사를 결합한 풍부한 데이터를 분석하여 그에 따른 시장결과를 고객사에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광고주는 이러한 닐슨의 분석 자료를 통해 어떻게 시장에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지 성장 전략을 수립하고있고요.
대표적으로, 요즘 광고시장은 TV와 라디오에 국한된 전통 매체의 광고에서 오늘날 PC, 모바일 부문의 인터넷 및 동영상 광고로 추세가 변화하고 있어요. 이러한 시점에서 닐슨은 광고주가 얼마만큼의 자본을 어느 부분의 광고에 투입하는 것이 효율적인지에 대한 분석부터 광고를 보고 난 후 사람들의 태도 변화 및 제품 구매연관까지의 과정을 분석하여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단순히 분석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를 통해 향후 고객사의 기업방향에 대한 컨설팅까지 함께 진행하기 때문에 컨설턴트로서 역할도 같이 수행하고 있다 할 수 있겠네요.
5. ‘닐슨 코리아’가 가지는 장점 혹은 특징은 무엇인가요?
단인 마케팅 조사 기업으로는 흔치 않게 미디어, 소비재, 자동차, 전자/통신, 사회공공 등 다양한 산업에 대한 풍부한 데이터가 있다 보니, 기업들의 다양한 비즈니스 이슈에 최적화된 솔루션과 인사이트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 자신 있어요. 누구보다 빨리 미디어를 비롯한 다양한 산업의 최신 트렌드를 통합적으로 읽고 예측할 수 있기에, 시장과 소비자를 공략하기 위한 기업들의 신속한 의사 결정을 도울 수 있죠. 또한 전세계 100여 개국에 지사를 보유한 글로벌 기업인 만큼 전 세계 곳곳에 닐슨이 가지고 있는 방대한 데이터를 협업하고 공유하여, 국가별 소비행태 및 서비스 프로덕트 등을 전 세계적으로 비교 분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6. 닐슨 코리아는 여성들이 많이 근무하는 회사로, 여성에게 유리천장과 차별이 없고 많은 복지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들었는데요, 이것이 사실인가요?
네, 실제로 그렇습니다. 닐슨 본사에서는 성 차별을 지양하고 여성 직원들의 적극적인 커리어 및 리더십 개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운영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여성 직원과 남성 직원의 성비가 약 7:3 정도로 오히려 여성 직원들의 비율이 더 높은 편이고, 여성 임원들의 비율도 40%가 넘습니다. 업무와 육아를 병행해야 하는 워킹맘들을 위한 육아휴직제도나 탄력근무제도 운영하고 있고, 사내 수유실도 운영 중입니다. 무엇보다 현재 닐슨코리아의 사장님은 바로 이화여대를 졸업하신 신은희 사장님이시니, 유리 천장의 벽이 없는 회사가 확실하다고 봐야겠죠?
7. 닐슨 코리아에서 근무하는데 필요한 능력이나 자질이 있다면?
닐슨의 리서처들은 소비재, 공공, 자동차, 전자/통신 등 우리 사회의 성장을 견인하는 주요 산업군을 움직이는 의사 결정 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 인사이트를 가진 사람들입니다. 국민들의 에너지 사용 실태 조사를 통해 국가의 효율적인 에너지 수요 예측과 사용에 기여하기도 하고, 국내 전자 기업들이 미국이나 유럽 등 해외 시장으로 진출할 때 제품 컨셉 개발에서부터 광고 효과 측정까지 다양한 분야의 연구들을 함께 수행하기도 하며, 오늘날 전세계 곳곳에서 한류 열풍을 이끌고 있는 미디어 산업의 양적 질적 성장에 기여하는 주요 지표들을 제공하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닐슨에 근무하기 위해서는 우리 사회의 변화를 읽고자 하는 호기심과 다양한 방면의 사람들과 소통할 줄 아는 커뮤니케이션 능력, 그리고 데이터나 수치에 스토리와 사회적 화두를 입혀서 기업 및 대중들과 소통할 줄 아는‘스토리텔링’ 능력이 중요합니다.
8. 닐슨 코리아 입사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Tip을 주신다면?
제 경력을 돌이켜보면 꼼꼼함과 같은 본인의 능력과 자질은 입사 후에도 배우면서 현재 진행형으로 충분히 기를 수 있었던 것 같아요.업무를 하다보면 본인도 모르는 성향과 자질을 파악해서 배워나가게 돼요. 그래서 특정한 자질보다는 다양한 도전과 기회에 열려 있는 도전 정신과 이 도전을 좋은 비즈니스 성과로도 연계시킬 수 있는 유연한 마인드가 중요한 것 같아요. 예를 들어, 서술형 시험에 자신 있는 학생이 학교에서 서술형 수업만 들어서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지만 회사에서는 단답형, 팀플과 같이 학생의 자질과는 전혀 다른 것을 요구할 수 있죠. 이런 상황에 있어서 ‘이건 내 성향에 안 맞으니까 피할래.’라고 생각하기보다 ‘나는 서술형 성향인데 회사에선 단답형, 팀플을 요구하네? 그래도 한 번 해보자!’라는 마음가짐을 가지는 것이 중요해요.
9. 닐슨코리아의 비전과 전망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시장 분석 데이터는 물론, 국내 최대 규모의 소비재 시장 판매 데이터, 그리고 각종 사회 현안에 대한 사회공공조사 데이터까지 축적되어 있어요. 이러한 방대하고 의미 있는 닐슨 내부의 빅데이터를 기업 내부에서 제대로 활용되고 있는 못한 데이터와 접목하거나 공공데이터 등 외부 데이터와 접목한다면, 대한민국의 미래 시장과 소비자와 미디어를 예측할 수 있는 가장 정확하고 입체적인 인사이트를 창출할 수 있죠. 닐슨은 앞으로도 다양한 기업 및 단체들과의 ‘데이터 협력’을 강화해 나가며, 진정한 빅데이터 마이닝 및 컨설팅 분야의 파트너로 거듭날 수 있으리라 믿고, 이를 위한 충분한 저력과 기반을 갖춘 기업이라고 생각합니다.
10. 회사 생활과 함께 통계학 석사 학위를 취득하셨는데요, 통계와 데이터는 어떤 상관관계가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많은 분들이 통계를 데이터를 분석하는 수단이나 툴로만 많이 생각하세요. 저는 통계가 그런 단순한 데이터 분석 툴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데이터의 인사이트(insight)를 가져오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어떤 데이터나 현상을 분석함에 있어 보조적인 수단으로써 더 심층적인 인사이트를 얻어내는 과정인거죠. 통계를 통해 데이터를 조각조각 다각도로 분석해 유의미한 메시지를 이끌어 내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11. 마지막으로 취업을 앞둔 이화의 후배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대학생 때 독서를 많이 하고 또 인문 철학 강의를 듣길 추천해요. 제가 지금 와서 아쉬운 점은 대학생 때 인문·철학 수업을 교양으로만 들었다는 거예요. 나중에 어느 순간이 되면 본인의 성향과 가치관이 업무를 좌지우지할 때가 있어요. 사람의 가치관의 기저에 독서와 인문 철학적 사고의 깊이가 영향을 끼치는 것 같아요. 그래서 대학생 때 사고의 깊이와 가치관을 스스로 많이 개발하길 권해요. 그리고 이화의 후배님들은 어디서든지 항상 빛날 것입니다. 너무 염려하지 마세요!
이화투데이 리포터 손 인(전자공·14), 성재언(국문·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