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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계] 인기절정 이화기념품의 숨은 공신, 전가원 동문(섬유예술·06)

  • 등록일2016.06.02
  • 7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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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얗고 보송한 피부에 동글동글 귀여운 얼굴로 이화인들의 마음을 뒤흔들며 ‘심장폭격’을 가하고 있는 바로 그 주인공! 이화기념품점에서 ‘귀여움’을 맡고 있는 ‘야구점퍼곰돌이’입니다. 이 외에도 이화기념품은 최신 트렌드와 실용성을 놓치지 않아 그야말로 인기 고공행진 중인데요, 이 기념품들을 누가 디자인하는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이화 벗들의 취향을 저격하는 디자인으로 주변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이화기념품의 디자이너 전가원 동문(섬유예술·06)을 만나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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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이화기념품점 홈페이지)

1. 먼저,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이화여대 섬유예술학과를 졸업하고, 2012년부터 이화기념품을 디자인하고 있는 전가원이라고 합니다.

2. 선배님께서는 벌써 5년째 이화 기념품을 디자인하고 계신데요, 이화 기념품에 관심을 가지고 디자인을 시작하신 계기는 무엇인가요?

학부 재학시절에 학교에 다니면서 제가 사용하고 싶고, 가지고 싶은 기념품들을 계속 생각해봤었어요. 이러한 점이 계기가 되어서 우리학교 기념품 디자인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미술 전공을 했기 때문에 관련 분야로 진로를 계속 찾기도 했고, 무엇보다 우리 이화와 관련된 디자인 소품을 좋아해서 이쪽에 관심을 두다 보니 직업을 디자이너로 결정하게 됐습니다.

3. 선배님께서 디자인한 상품들이 큰 인기몰이를 하면서, 여러 대학들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기 없던 대학 기념품에 이렇듯 변화를 이끌어낸 선배님만의 비법은 무엇인가요?

아무래도 이화가 제 모교이다 보니, 재학 중인 후배들이나 동문들이 어떤 상품을 가지고 싶어 하시는지에 대해 더 잘 공감할 수 있었던 덕분인 것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상품을 기획하는 데에 있어 아이디어를 잘 이끌어 낼 수 있지 않았나 싶어요.

4. 지금까지 디자인한 제품들 중에서 가장 애착이 가는 제품이 있다면 어떤 것인가요?

가장 애착이 가는 제품은 ‘이화수첩’과 ‘이화보틀’입니다. 이화수첩은 한 페이지마다 디자인을 해야 해서 손이 많이 갔고, 그만큼 작업시간이 길었기 때문에 출시됐을 때 가장 뿌듯했어요. 그리고 이화보틀은 출시됐을 때 인기가 정말 많았어서 또 다르게 애착이 가는 제품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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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이화기념품점 홈페이지)


5. 기념품을 새로 디자인하실 때 아이디어는 주로 어디에서 얻으시나요?

학교 기념품이다 보니 학교의 모든 요소들에서 아이디어를 이끌어내요. 캠퍼스 안에 있는 이화 건물이나 배꽃과 같은 이화의 상징, 평범한 일상 등에서 아이디어를 얻고 작업을 하고 있어요. 그리고 재학생과 동문들의 의견을 기념품 매장이나 온라인을 통해 상시 접수하고 반영해서 이화인들의 선호도를 반영한 제품을 만들려고 노력합니다.

6. 디자인 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요소는 무엇인가요?

‘기념품은 일반 제품에 교표나 로고만 박혀 있는 것’이라는 지루한 편견을 깨고 싶었어요. 이러한 진부한 틀에서 벗어나서, 학교의 특색을 살린 이화에서만 구입할 수 있는 상품을 만들려고 노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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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최대한 트랜드를 반영하려고도 애쓰고 있어요. 아무래도 학교의 교색이 녹색이라 녹색 컬러를 많이들 선호하시기도 하지만, 재학생들의 취향을 고려해 분홍색 계열의 상품을 만들어보니 반응이 굉장히 좋더라고요. 그리고 귀엽고 아지자기하거나 섬세한 디자인의 상품들을 많이 선호하시는 것 같아요.

7. 선배님께서 직접 디자인하신 기념품을 이화의 학생들이 들고 다니는 모습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굉장히 뿌듯하죠.(웃음) 우리 학교는 생활협동조합 일반 매장뿐만 아니라 생협에서 운영하고 있는 기념품점도 학생들이 잘 이용하고 있어서 그런지, 다른 학교에서도 많이들 참고하는 것 같아요. 우리 학교의 기념품이 인기 있는 이유는 생협의 물품이나 기념품에 갖는 우리 학생들의 높은 관심도 있지만, 학교 자체에 대해 갖는 자부심도 큰 몫을 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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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이화기념품점 홈페이지)


8. 다음 이화 기념품의 공략 목표는 무엇인가요?​

우선 기념품점에서 판매되고 있는 기존 아이템들을 새로운 디자인과 색상으로 바꿔갈 예정이에요. 그리고 생협 내부에서 일주일에 한 번꼴로 기념품 관련회의를 하고 있는데요, 이 회의를 통해서 기념품 제작에 대한 기본사항들을 결정하고 있어요. 생협 내부회의 말고도 디자인이나 기념품에 관심이 있는 많은 분들이 수시로 의견과 자문을 주시는데, 이런 다양한 경로를 통해서 얻은 아이디어들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재학생들이나 동문들이 일상에서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생활소품이나 문구용품들을 새롭게 개발할 생각이에요. 트렌디한 아이템에 이화의 색을 입혀서 우리 학교 기념품점에서만 살 수 있는 제품을 다양하게 만들어갈 예정입니다.

9. 이화에서의 가르침이 사회에서, 그리고 디자인하는 데 어떤 도움이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제가 다닌 조형예술대학의 특성상 많은 전공수업을 들었어요. 이 수업들을 통해, 작품을 만들기 전 구상 단계에서 충분히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고, 곰곰이 생각하고 이를 하나의 작품으로 어떻게 풀어나갈지 고민하는 과정들이 지금 디자인 일을 하는 데 큰 밑거름이 된 것 같아요.

10. 선배님께서는 이화 재학 당시 어떤 학생이셨나요?

이 질문이 제일 당황스러웠어요.(웃음) 저는 사람 만나는 일을 좋아하고 다양한 경험을 하려고 노력하는 학생이었어요. 제가 해보지 못한 일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오면, 해보지 않고 후회하지 않기 위해 일단 시도해보는 그런 학생이었어요.

11. 마지막으로 이화의 후배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대학 시절만큼 다양한 생각을 할 수 있는 시간이 많이 주어지는 때가 없어요. 자기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고 어떤 취향을 가지고 있는지 잘 들여다보고 자신의 생각을 다져놓는 시기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그래야 나중에 작고 큰 결정을 할 때에 흔들림 없이 선택할 수 있으니까요.

전가원6


이화투데이 리포터 김다빈(영어영문·14), 김세연(사학·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