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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계] 후배들의 진로 길잡이 자처한 열혈 커리어 멘토, 정은선 동문(언론정보·08년 졸)

  • 등록일2015.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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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선1

법조인을 꿈꾸는 후배들을 위해, 저학년 진로설정을 위한 경력개발센터 프로그램인 '커리어 내비게이션'에서 두 차례나 멘토의 역할을 맡았을 뿐만 아니라, 작년에는 온라인 멘토로도 활동할 정도로 후배사랑이 남다른 이화 동문이 있다,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제1기 졸업생이자, 제1회 변호사시험 합격자인 정은선 동문(언론정보·08년 졸)이 바로 주인공이다. 최근까지 로펌에서 변호사로 활동하다가 2014년도 국가공무원 민간경력자 일괄채용시험 합격이라는 새로운 소식을 전해 온 정은선 동문을 이화투데이가 만나보았다. 

1. 민간경력자 5급 일괄채용시험 합격을 축하드립니다. 소감이 어떠신가요?

감사합니다. 2014년도 국가공무원 민간경력자 일괄채용시험(이하 “민경채”)에서 제가 지원했던 ‘국토교통분야 쟁송 및 법무’ 직무분야는 1명을 채용했는데, 당시 69: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었어요. 그래서 1차 필기시험(공직적격성평가), 2차 서류전형(직무적격성심사), 3차 면접시험에 이르기까지 정말 매 순간이 긴장의 연속이었네요. 사실 아직까지도 얼떨떨하고 실감이 나지 않기는 합니다만, 이제까지 그래왔듯이 앞으로도 열심히 하려고 합니다.


2. 합격 발표 이후 요즘 무엇을 하면서 지내시나요?

2014년도 5급 공개경쟁채용시험 합격자들과 함께 올해 3월 경부터 경기도 과천에 있는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60기 신임관리자과정 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저는 2015년 9월 11일자 교육 수료 직후인 9월 14일부터 곧바로 국토교통부에서 근무할 예정이어서, 미리 세종시로 이사를 와 있거든요. 그래서 현재 세종시 라이프를 즐기고 있기도 합니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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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공무원교육원 전경


3. 국토교통부 규제개혁법무담당관 5급 사무관으로서 앞으로 맡게 될 업무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국가 행정소송 지원 및 법률자문, 법령해석 및 법안 검토 등의 업무를 담당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저는 국토교통부의 입법취지를 적극적으로 실현할 수 있는 방향으로 근거법령의 제·개정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법률전문가로서 성실하게 검토하고, 상위법령 및 타 법령과 조화되는 법령해석을 통해 국토교통부가 시행하고자 하는 정책이 법률적으로 잘 뒷받침되게끔 지원할 예정이에요. 이 모든 일을 통해 법제업무의 효율성을 제고하고 법률리스크를 관리하게 되는 것이죠.


4. 선배님께서는 이화여자대학교 학부과정에서 언론정보학을, 이화여자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에서 법학을 공부하며 이화의 품에서 꽤 긴 시간을 보내셨는데요, 이화에서 배운 가르침 중 가장 도움 된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물고기를 잡아 주면 한 끼 식사로 끝이지만,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 주면 평생 먹을 것을 얻을 수 있다’는 우화가 있죠? 그 연장선상에서 말씀드리면, 이화는 저에게 물고기를 직접 잡아서 주지는 않았지만, 그 대신 물고기를 직접 잡을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 준 곳이었어요. 사회에 나가면 그 누구도 어떻게 하면 되는지 일일이 가르쳐주지 않는다는 점에서, 이화에서 배운 자립심과 리더십은 제가 저의 길을 개척해 나가면서 저를 지탱하는 근본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5. 선배님께서는 법조인을 꿈꾸는 후배들을 위해 두 차례나 커리어 멘토링에서 멘토의 역할을 맡으셨고, 작년에는 온라인 멘토로도 활동하셨는데요, 후배들을 위해 이렇게 열정적으로 멘토링을 자처하신 계기가 궁금합니다.

저는 후배님들이 꿈을 가지고 사회에 나와서, 열정을 가지고 그 꿈을 이루는 과정에 미력하나마 도움을 드리고 싶어요. 앞서 말씀드렸듯이 사회에 나가면 그 누구도 어떻게 하면 되는지 일일이 가르쳐주지 않습니다.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기도 하고요. 그렇다 보니 후배님들께서 자신의 길을 개척해 나가는 과정에서, 제 멘토링이 내비게이션의 역할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아주 멋진 일이기도 하고요. 그러던 중 감사하게도 경력개발센터로부터 멘토링 요청이 들어와서 이렇게 후배님들과 인연을 맺게 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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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커리어 네비게이션 회식

6. 선배님의 후배들을 생각하시는 마음이 정말 멋진 것 같습니다. 바쁜 일정 중에 멘토링을 하시면서 가장 힘들었던 때는 언제이고, 한편 가장 보람을 느꼈던 때는 언제였나요?

돌이켜 보면, 멘토링 전날 밤새 수십 페이지에 달하는 준비서면(당사자가 변론기일에 진술하려는 사실을 기재한 서면)을 작성하고 급하게 멘토링을 하러 간 기억도 있고, 회사에서 급한 연락이 와서 멘토링이 끝나자마자 급히 사건 파악을 하고 접견을 다녀와 곧바로 변호인의견서를 제출했던 기억도 있네요. 그렇게 어렵게 시간을 쪼개서 진행한 멘토링이었기에 사실 체력적으로 방전된 적이 종종 있었습니다.


하지만 부족한 저의 멘토링에 많은 후배님들이 자리를 가득 채워 참여해 주실 때, 방전됐던 체력이 재충전되면서 마음 속 깊은 곳에서부터 보람을 느꼈어요. 또, 후배님들께서 제출해 주신 과제를 첨삭하던 중에 후배님들도 바쁜 일정 가운데 시간을 쪼개 성실하게 과제를 해 주신 그 마음이 느껴질 때 정말 보람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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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후배들을 위해 멘토링을 하시면서 가장 크게 느낀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제가 걸어가는 길을 가고 싶어 하는 능력 있고 훌륭한 후배님들이 많아서 저 스스로도 멘토링을 진행한 것이 정말 영광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후배님들이 진로를 결정하는 데 있어 제가 말씀드린 것들이 작게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어요.


8. 이화 후배들 및 The Ewha 독자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고 하니, 언제나 열정을 가지고 본인이 원하는 길을 찾으시길 바랍니다. 의지와 열정이 있으면 못할 일이 없을 거예요, 이화 파이팅!


이화투데이 리포터 문해리(국어교육·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