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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계] 창업 고수 문지원 대표(특수교육과 졸)

  • 등록일2015.04.20
  • 6354

재학생 예비 CEO, 창업 고수 문지원 대표를 만나다


01

                 변윤지
                  문헌정보학전공 4학년
                  Packmanz 대표
문지원
특수교육과 졸업
Vingle 공동 대표


변윤지_Vingle과 전에 운영하셨던 콘텐츠 자막 서비스 Viki도 IT 관련 서비스인데요, 학부 때 전공과 다른 IT분야에 관심을 갖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으신가요?

문지원_학부 시절 서양화를 부전공으로 공부하면서 비디오
아트 다음으로 컴퓨터를 활용한 미디어아트가 등장할 것이라고 확신하게 됐어요. 또 ‘내가 사회에 나갔을 때 세상은 어떻게 변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는데, 그 물음에 대한 답을 찾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IT와 소프트웨어에 관심을 두게 된 것 같아요.

변윤지_저도 지금 창업에 도전 중인데, 선배님도 졸업 전에 회사를 만드셨던 것으로 알고 있어요. 취업에 대한 고민이나 창업에 대한 부담은 없으셨나요?

문지원_사실, 창업 자체에 관심이 있었던 건 아니에요. 지금 제
남편, 당시 남자친구가 컴퓨터공학도였는데 그 친구 졸업작품을 본 교수님이 이걸로 사업해도 괜찮겠다고 하셨다는 거예요. 그 말을 듣고 저도‘재미있겠다. 진짜 해보자’ 하고 아주 천진하게(웃음) 사업을 시작했죠. 사업이 어떤 건지 잘 모르니까 겁도 없고 용감했던 것 같아요. 이런저런 이유로 첫 번째 회사를 매각하고 잠시 취업을 고민한 적은 있어요.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렇게 포기할 수는 없겠더라고요. 결국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다시 도전해보기로 했죠.

변윤지_미국에 가신 후 하버드에서도 
교육공학을 공부하셨던데…

문지원_어떤 곳에서든 사업을 하려면 그곳의 
사회를 알아야 하는데 가장 빠른 방법은 그 사회의 교육시스템으로 들어가는 거예요. 하버드에서 석사과정을 밟으면서 틈틈이 사업을 구상했죠. 마지막 학기에 사업기획안을 썼고 그게 바로 Viki 아이템이었어요. ‘놀이와 학습의 경계에서 즐겁게 영어공부를 할 수는 없을까?’라는 고민에서 출발한 거죠.

변윤지_역시 교육공학도다운 고민이었네요.

문지원_그렇죠.
학부 때 배운 것들이 많은 도움이 됐어요. 인터넷 서비스를 내놓으면 유저들이 사용방법을 익혀야 하잖아요. 이 또한 하나의 학습과정이라고 할 수 있는데, 사람이 어떤 것을 배워가는 과정에 대해 연구했던 경험이 가령 UIUser Interface나 UXUser Experience 디자인에도 녹아드는 거죠.

변윤지_그렇
군요. 저도 학교 공부에 더욱 신경을 써야(웃음)…. 다시 Viki 얘기로 돌아와서, Viki가 해외에서 반응이 좋았잖아요. 2011년 미국의 ‘크런치 어워드’에서 최고의 해외 벤처기업에 선정되기도 했고요. 추후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었을 텐데 2013년 라쿠텐에 매각하신 이유가 궁금해요.

지원_Viki가 안정적으로 기능하기 시작하면서 콘텐츠 라이선스 비즈니스 단계로 접어들었는데, 그 시점에서 결단을 내렸죠. 저는 혁신을 만들어내 는 과정을 즐기고 또 잘한다고 생각해요. 또 Viki가 거대 자본력을 갖춘 든 든한 부모를 만나면 더욱 성장할 수 있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변윤지_새
로운 길을 걷는 데 두려움이 크지 않으신 것 같아요. 저를 비롯해 아직 두려운 것이 많은 청춘들에게 조언을 해주신다면?

문지원_어떤 길을 가든 
리스크가 있어요. 어떤 직업이 안정적인가 따져보면 사실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아요. 과정이 험난하더라도 적극적으로 극복하면서 배우는 것들 이 더 많고요. 사업을 시작하는 것도 예전과 달리 그렇게 리스크가 크지 않거든요. 요즘은 청년 창업을 돕는 교육 프로그램을 비롯한 좋은 지원제도가 준비되어 있고요. 그러니 너무 겁먹지 말고 하고 싶은 일을 발견하면 주저 없이 도전해 보길 바랍니다.

* 출처 : 이화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