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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계] 제29회 입법시험 합격자 온세현(약학·10년졸)

  • 등록일2015.03.23
  • 5072

새로운 도전 결실을 맺다.


제29회 입법시험 합격자 온세현씨 인터뷰


온세현 씨(약학·10년졸)는 올해 제29회 입법시험 일반행정직 분야에 합격했다. 입법시험은 매년 선발하는 인원이 20명 내외에 불과해 고등고시 중 경쟁률이 가장 높은 편이다. 총 17명을 선발한 올해 시험에는 4500명이 지원하여, 평균 경쟁률이 265:1에 이르렀다. 17명의 합격자들 사이에서 온세현 씨는 특히 주목을 받았는데, 이화여대 약학과 출신으로 외국계 제약회사를 다녔던 특별한 이력 때문이다. 다른 사람들보다 출발점이 늦었던 만큼 더 많을 열정을 쏟았던 온세현씨를 이화투데이에서 만났다.

 

제약회사원, 공직에 도전하다. 

 

온세현 씨는 2010년 이화여대 약학과를 졸업하고, 외국계 제약회사에서 소아백신 등을 다루며 만족스러운 생활을 하고 있었다. 회사에서 일을 하면서 국민 보건을 향상시키기 위한 근본적인 역할은 국가의 정책과 법제의 제정이라는 생각을 하게됐다. “직접 정부 정책에 참여하여 일을 하고 싶었지만, ‘약사’라는 직업으로는 그런 일을 하기 쉽지 않았었요. 그래서 고시에 도전하기로 마음먹었죠.” 안정적인 외국계 기업을 나와 합격 가능성이 낮은 공직으로 진로를 변경하기란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 “그래도 어차피 도전할 거라면, 좀더 이른 시기에 도전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더욱이 국회공무원이라는 직업은 온세현씨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국회공무원은 국회에 소속되어 자신의 의사와 국민들의 뜻을 직접적으로 반영할 수 있다. 또한 최근에 정부가 발의하는 법안에 비해 국회에서 발의하는 법안이 늘어나고 있어 국회공무원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국회사무관으로서 국민들에게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일이 많을 것 같아요.” 

 

이미지1

흔한 약학 전공생의 입법시험 공부 

 

실험과 화학공부 등, 약학을 공부하던 온세현 씨에게 국가시험 공부란 어렵고 생소한 분야였다. 온세현 씨가 선택한 시험공부 방법은 ‘끈기’와 ‘성실’이었다. “하루도 공부하지 않은 날이 없었어요. 일요일에는 잠깐 쉬기도 했지만, 친구를 만나는 일은 거의 없었고, 시험이 가까워졌을 때는 일요일에도 공부에 매진했죠.” 온세현 씨는 무작정 책상 앞에 앉아 있기보다는, 공부 리듬을 깨지 않고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귀띔했다. “매일 아침 7시면 집을 나와요. 9시 반부터 30분간 잠깐 운동을 하고, 학원 수업을 들은 후, 혼자서 복습하는 식이죠.” 

 

온세현 씨는 합격한 동기들 모두 공부방법이 제각각 달랐다며, 특별한 공부 방법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닌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자신만의 공부 스타일을 찾고 뚝심있게 밀고 나가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자신을 믿고 꾸준히 공부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슬럼프에서 벗어나려면... 

 

“전공과 무관한 공부를 다시 시작한다는 것이 쉽지는 않았어요. 또 너무 늦은 건 아닌가하는 불안한 마음도 있었죠” 고시공부를 하면서 문득문득 찾아오는 것이 바로 슬럼프다. 온세현 씨는 슬럼프가 찾아올 때면 자극을 받기 위해 다른 사람의 합격 수기를 읽었다. “다른 사람의 합격 수기를 읽으면서 마음을 다잡기도 했어요. 다양한 환경과 상황에서 합격한 사람들의 수기를 읽다보면 ‘나도 정신차리고 다시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금방 극복할 수 있었어요. 사실 공부가 너무 안 될 때는 억지로 공부하기보다 집에 일찍 가기도 했어요.” (웃음) 

 

고시는 불확실한 게임이다. 얼마만큼의 시간이 걸릴지도 알 수 없을뿐더러, 열심히 한다고 해서 합격할 수 있다는 보장도 없다. 그런 생각에 휩싸이지 않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자신을 있는 함부로 대하지 않는 것이라고 온세현 씨는 조언한다. “어제 다 못한 것, 오늘 집중하지 못한 것에 집착해서 자신을 탓하지 말고, 자신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을 갖는 것이 좋아요. 그래야 공부할 힘도 나거든요” 

 

새로운 목표를 향해... 

 

온세현 씨는 시험 합격 후 국회의사당에서 연구시간을 거쳐, 9월 말에 부서에 배치를 받는다. 온세현 씨는 약학을 전공했던 자신의 전문성을 더욱더 쌓아서, 관련 법안을 검토하고 입법하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전했다. 

 

온세현 씨는 고시를 준비하는 예비 후배들에게 작은 조언을 남기는 것으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쉽지는 않겠지만 스트레스 관리, 체력관리를 소홀히 하지 말고, 자신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꾸준히 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예요!”


* 출처 : 이화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