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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학과 소식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부 뉴욕타임스 스티븐 던바 존슨 국제담당 회장 초청 특강 개최

  • 등록일2024.05.28
  • 4621

본교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부(학부장 유승철)는 뉴욕타임스 스티븐 던바 존슨(Stephen Dunbar-Johnson) 국제담당 회장을 초청해 5월 21일(화) 학관 251호에서 특별강연을 개최했다. ‘신뢰받고 독립적인 저널리즘과 민주주의의 상호작용(The interplay of trustworthy, independent journalism and democracy in contemporary society)’을 주제로 한 이날 강연에는 250여 명의 재학생과 미디어 분야 관계자가 참석해 강연 주제에 대한 열띤 토론을 벌여 저널리즘에 대한 이화인의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

뉴욕타임스 스티븐 던바 존슨 국제담당 회장이 5월21일 학생관 251호에서 특강하고 있다.

뉴욕타임스 스티븐 던바 존슨 국제담당 회장이 5월21일 학관 251호에서 특강하고 있다. 


던바 존슨 회장은 이날 강연에서 광고에 의존했던 전통적인 저널리즘 비즈니스 모델이 무너지고, 뉴스 유통의 주체가 거대 테크기업으로 넘어가고, 정치적 양극화 심화에 따라 시민들이 신뢰할 만한 정보보다 자신들이 믿고 싶은 정보에 의존하는 상황 속에서 언론은 현재 새로운 형태의 위기를 맞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그는 이 위기 속에서 전 세계 정치 지도자들은 언론의 합법성에 대해 전례 없는 공격을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던바 존슨 회장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유로운 언론과 민주주의는 서로가 없이는 생존할 수 없다”며 “자유로운 언론만이 정부의 부패를 감시하고, 정치 지도자가 정직하게 행동하고, 신뢰받는 민주주의 기구와 공정한 시장이 유지될 수 있게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그는 최근 언론이 잘못하고 있는 부분도 많다며 “언론 스스로가 왜 이 사회에서 저널리즘이 중요한지를 잘 입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언론이 스스로의 실수를 인정하고 투명하고 완전하게 해당 실수를 고쳐나가는 모습을 보이는 것도 언론의 독립성을 위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왼쪽부터) 뉴욕타임스 스티븐 던바 존슨 회장, 본교 박성희 교수, 이건호 교수

(왼쪽부터) 뉴욕타임스 스티븐 던바 존슨 회장, 본교 박성희 교수, 이건호 교수


강연 이후 던바 존슨 회장은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부 박성희 교수의 사회로 이건호 교수 및 참석 재학생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이날 학생들의 질문이 쏟아져 질의응답은 준비된 시간을 훌쩍 넘겨 40분 넘게 이어졌다. 


한국의 언론자유 순위 급락을 보여주는 ‘국경없는기자회’의 최근 발표를 언급하며 뉴욕타임스가 한국 취재 활동에서 느끼는 언론자유에 대해 묻는 청중의 질문에 대해 던바 존슨 회장은 한국은 헌법 21조에 의해 언론자유가 보장되는 국가이며 뉴욕타임스는 계속해서 아시아 지사의 일부를 서울에 둘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타임스는 2020년 아시아지사의 디지털뉴스본부를 홍콩에서 서울로 옮겼다. 이 결정은 국가보안법 제정에 따라 홍콩의 언론자유가 위축될 것에 대한 우려 때문이었다.


또한 시장 상황 변화 속에서 언론의 생존방안에 대해 묻는 이건호 교수의 질문에 대해 던바 존슨 회장은 “좋은 저널리즘이 좋은 비즈니스라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어려울 때일 수록 해외에 더 많은 특파원을 보내고 비주얼 저널리즘, 멀티미디어저널리즘에 더 많은 투자를 했고, 좋은 콘텐츠가 결국 모든 것의 시작이다”라고 답했다. 


강연에 대해 참가한 재학생들은 이날 강연이 저널리즘의 미래에 대해 고민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고 언급했다.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부 22학번 위신애 씨는 “진실 추구를 위해 나의 실수를 인정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던바 존슨 회장의 이야기는 인생의 가르침이었다”며 “참석자의 질문이 너무 많아서 손을 들었지만 질문 기회를 얻지 못했는데, 졸업 후 현직 언론인이 되어서 던바 존슨 회장에게 직접 질문할 기회를 갖고 싶다는 꿈을 꾸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강연은 본교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부가 주관하고 국제교류팀과 행정학과가 공동주최했다. 한편 뉴욕타임스는 한국교육학술정보원(원장 정제영)과의 협약을 통해 본교를 포함한 한국 200여 대학의 재학생들에게 무료로 뉴욕타임스 온라인 기사를 제공하고 있다. 이화여자대학교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부는 향후에도 글로벌 미디어 기업들의 특강과 공동 산학협력을 포함한 다양한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