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에 ‘얼굴 없는 기부천사’가 나타났다.
신분을 밝히지 않은 익명의 기부자가 지난 5월 2일 낮 12시 30분쯤 교내 ECC 지하 4층 ‘이화 도너스월(Ewha Donors Wall)’ 앞에 현금 495만원이 든 캐리어를 놓고 간 것이다.
도너스월 바로 옆 이삼봉홀에서는 대외협력처가 주관한 동창 초청 행사인 <모여라 이화동창>이 한창 진행되고 있었다. 동창 100여 명이 참석해 하루 동안 입학부터 졸업까지 경험하는 홈커밍데이 형태로 대외협력처가 올해 처음으로 기획, 개최한 행사였다. 이 때문에 행사에 참석한 동창이 기부금을 놓고 간 것이 아닐까 추측이 일기도 했지만 확인되지는 않았다.
캐리어 위에는 ‘이화여대 덕후가 기부하고 갑니다(현금 495만원+구르마)’라고 적힌 서류 봉투가 놓여 있었으며 서류 봉투 안에는 5만원권 99장 총 495만원이 들어 있었다. 현금 외에도 과자, 초콜릿, 피로회복제, 일명 ‘야잠’으로 불리는 이화여대 야구점퍼, 『82년생 김지영』 책 등도 발견됐다.
본교 캠퍼스에 익명으로 기부금을 놓고 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외협력처는 이름을 밝히지 않고 이화를 응원해주신 후원자의 뜻을 존중해 누구인지 찾지는 않기로 했다. 기부금은 전액 학생복지를 위한 ‘이화해피펀드’ 기금으로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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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8/05/04/0200000000AKR20180504147100004.HTML?input=1195m
에듀동아 http://edu.donga.com/?p=article&ps=view&at_no=20180504105354474162mrrh
한국경제 http://news.hankyung.com/article/201805040956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