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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미술 최고 권위자 프란시스 모리스 초빙석좌교수 특강 개최

  • 작성처
  • 등록일2024.04.11
  • 11223

조형예술대학(학장 최경실)은 4월 11일(목) 현대미술 최고 권위자 프란시스 모리스(Frances Mary Morris CBE) 초빙석좌교수 특강을 개최했다. 중강당에서 진행된 이날 특강은 본교 재학생을 비롯해 조형예술대학 교수 및 내외빈 3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현대미술 최고 권위자 프란시스 모리스 초빙석좌교수 특강 개최

프란시스 모리스 초빙석좌교수는 세계 최고의 현대미술관으로 꼽히는 영국 테이트 모던 최초의 여성 관장으로 부임해 7년간 역임한 후 현재는 명예관장을 맡고 있다. 세계적 수준의 연구성과 창출을 통해 연구중심대학의 위상을 공고히 하고자 ‘이화비전 2030+’ 발전전략을 추진 중인 본교는 ‘이화 프론티어 10-10’ 사업의 일환으로 올 2월 모리스 교수를 서양화전공과 영상예술협동과정 초빙석좌교수로 영입했다. 


이날 행사는 ‘이화 프론티어 10-10: 예술과 기술, 포스트휴먼: 인공지능 시대의 창조적 플랫폼' 사업단 단장인 문경원 교수의 사회로 진행되었다. 문경원 단장의 대독으로 김은미 총장이 “시대적 혜안을 바탕으로 청중을 예술의 세계로 이끄는 모리스 교수의 명강의를 즐기길 바란다”고 환영사를 전했으며, 이어 신경식 연구·대외부총장은 모리스 교수의 업적과 본교에 모신 의의를 소개했다.


현대미술의 전시 주제와 방식을 혁신하고 선도하는 최첨단 무대를 제공하며, 21세기 현대미술의 방향을 규정해 온 모리스 교수는 ‘테이트 모던 : 변혁의 생태학(Tate Modern: Ecologies of Transformation)’을 주제로 한 이번 특강에서 대표 관장이자 베테랑 큐레이터로서 20년 넘게 몸담았던 영국 테이트 모던에서의 경험을 나눴다. 2000년에 개관한 테이트 모던은 21세기를 위한 새로운 유형의 미술관을 목표로 미술관에 부여된 관행적 사고에 도전하며, 미술 컬렉션의 전략과 전시 프로그램, 대중 참여 사이에서 현대미술의 정의에 질문하는 실험적이고 혁신적인 시도들로 명성이 높다. 

test현대미술 최고 권위자 프란시스 모리스 초빙석좌교수 특강 개최

모리스 교수는 “평생을 테이트 모던에서 경력을 쌓으며 젊은 실무자들과 일하는 것이 매력적이었기에 이화여대에 오게 됐다”며 “이화의 명석한 학생들과 저명한 교수진과 함께 테이트 모던에서의 경력을 돌아보고 비판적이고 솔직하게 일해볼 기회가 주어져 기쁘다”는 이야기로 특강의 서두를 열었다. 이어 35년 이상 지속되어 온 테이트 모던의 국제적 컬렉션을 예로 들며 이전까지 서구 유럽 및 북미의 미술과 미술사에 중점을 두었던 것에서 벗어나 다양성과 복수적 서사를 통해 현재 문화, 특히 시각문화가 시간과 장소 안에서 어떻게 상호 연결될 수 있는지에 대해 열정적으로 강의를 펼쳤다. 또한, 미술관이 이러한 국제적 사고를 바탕으로 인종, 접근성, 평등은 물론 기후 위기와 같은 시급하고 복합적인 의제를 다루며 어떻게 ‘생태학적’ 변화를 유도하고 있는지도 소개했다. 마지막으로 본교 국제 미디어 아트 페스티벌 ‘이마프(EMAP·Ewha Media Art Presentation)’의 2024년 좌장을 맡은 모리스 교수는 올 9월에 열릴 이마프 2024의 비전도 소개했다. 


특강 후 마련된 질의응답 시간에는 다수의 질문이 쏟아지며 행사에 열기를 더했다. 본교 재학생들은 미술관 관장으로서 그리고 예술가로서 추구하는 다양성의 가장 이상적 형태, 미래 박물관의 역할, 기후변화가 아티스트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 질문을 던졌다. 


한편 모리스 교수는 특강 외에도 이번 학기 <현장비평I: 예술과 비평> 수업을 맡아 테이트 모던에서의 경험에 비추어 동시대 전시 패러다임의 변화와 미술관의 역할을 살펴보고 기존 계층적 구조와 선입견을 벗어날 수 있는 담론 형성과 토론의 시간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