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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 구축을 위한 10년의 여정 ‘2023 윤후정 통일포럼’ 개최

  • 작성처
  • 등록일2023.12.08
  • 13156

올해 10주년 맞아 본교의 북한·통일연구 발자취 돌아보는 계기 마련


‘2023 윤후정 통일포럼’이 12월 4일(월) 오후 2시 ECC 이삼봉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2014년 제1회를 시작으로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이번 포럼은 ‘평화 구축을 위한 여성들(Womans for Peace Building)’을 주제로 이화가 걸어온 통일과 평화를 향한 발자취를 되돌아보고 전 세계 여성들의 평화구축 활동을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날 행사는 김은미 총장의 개회사에 이어 ‘10년간의 여정: 윤후정 통일포럼’ 영상 상영으로 문을 열었다. 김은미 총장은 “윤후정 통일포럼은 섬김과 나눔의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한반도의 분단 현실을 극복하고 동북아시아의 평화를 이루기 위한 교육과 토론의 장으로, 윤후정 통일포럼이 10주년을 맞이한 특별한 날 함께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오늘 포럼을 통해 평화와 통일을 염원하는 사람들이 풍성한 의견을 나누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인사를 전했다.


이어진 세션1에서는 림 알살렘(Reem Alsalem) 유엔 여성폭력특별보고관이 기조연설자로, 한국 여성 최초 세계보건기구(WHO) 국장을 역임한 강민휘 전 국장이 대담자로 참여해 ‘분쟁 상황에서의 여성과 여아: 젠더 중심의 평화 구축’에 관해 대담을 진행했다. 


림 알살렘 유엔 특별보고관은 기조연설을 통해 “오늘날 ‘갈등’은 세계적 도전과제로, 갈등과 폭력 상황 속에 여성과 소녀들은 젠더 기반의 폭력에 희생되고 있으며, 교육·의료·이주 등 기본권을 보장받지 못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여성이 평화와 안보 의사 결정에 참여할 정치적 참여의 기회가 줄어들고 있다”고 그 심각성을 전하며 “여성의 참여권은 유엔과 국제법에서 보장받는 필수적인 권리로, 여성과 소녀를 보호하는 정책을 수립하고, 평화 구축에 있어서 여성의 목소리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여성의 정치적 참여 기회가 확대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림 알살렘 유엔 특별보고관과 강민휘 전 WHO 국장의 대담에서는 오랜 현장 경험을 기반으로 무국적·무정부 상태의 여성과 아동의 현실, 갈등 시기의 젠더 기반 폭력, 여성 탈북자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윤후정 통일포럼을 통해 남북한 통일 과정에서 여성과 인권이 존중되는 길을 모색하기를 바란다고 기대를 밝혔다.


림 알살렘 유엔 특별보고관은 13개국의 유엔난민기구(UNHCR)에서 국제공무원으로 근무하며 여성과 소녀 폭력 생존자들을 보호하는 프로그램 계획과 시행·감시 업무를 담당해 왔으며, 2021년 유엔 인권이사회로부터 3년 임기의 여성폭력특별보고관으로 임명되어 활동하고 있다. 강민휘 WHO 전 국장은 JPO(Junior Professional Officer·국제기구초급전문가)를 시작으로 유엔여성기구(UN Women), 유니세프(Unicef) 등 국제기구를 거쳐 2018년 한국 여성 최초로 WHO 국장을 역임한 국제구호 전문가다. 


세션2는 본교의 북한·통일연구를 담은 영상 상영으로 시작됐다. 본교는 지난 10년간 북한·통일연구를 수행하며, 한국연구재단 등재후보 이상의 학술지 논문실적 최상위를 기록하고, 특히 여성젠더 연구에서 독보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기존 분과 학문뿐 아니라 여성사·일상사·소수자 연구를 다양하게 진행하고 있으며, 특히 2020년대 들어서는 초국적 평화 구축의 관점에서 통일과 북한 문제를 조명하는 연구를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이어 ‘이화, 여성과 통일: 과거, 현재, 미래’를 주제로 국내외 북한·통일연구 기관장들의 대담이 진행됐다. 본교를 대표해 박원곤 통일학연구원장(북한학과)이 사회를 맡았으며, 이종원 일본 와세다대학교 한국학연구소장, 이은정 독일 베를린자유대학교 한국학연구소장, 임소진 영국 센트럴랭커셔대학교 한국학연구소장이 패널로 참여해 탈북 여성 문제, 평화에 방점을 둔 통일 논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네트워크 구축 등 분단을 넘어 평화 구축의 길로 나아가기 위한 미래지향적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행사는 본교 통일학연구원과 센트럴랭커셔대 한국학연구소의 양해각서(MOU) 체결식으로 마무리됐다. 


윤후정 통일포럼은 한국 최초의 여성 헌법학자이자 본교 제10대 총장을 역임한 윤후정 전 명예총장이 ‘우리 사회의 가장 시급한 과제는 분단 극복’이라는 신념에 따라 2013년에 15억 원을 기부하면서 마련된 통일 논의의 열린 장이다. 본교는 윤후정 통일포럼을 통해 다양한 세대가 함께 모여 통일에 대한 다양하고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며, 미래 세대가 통일의 당위성을 공유하며 함께 노력할 수 있는 주춧돌을 마련하고 있다. 올해 10주년을 맞이한 윤후정 통일포럼은 본교가 지난 10년간 북한·통일문제에 관해 심도있는 학술적 논의를 전개하며 사회, 학계, 후속세대의 오피니언리더로 자리매김한 발자취를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