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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뉴스

본교 정의숙 전 총장, 이화기장 수상

  • 작성처
  • 등록일2007.06.07
  • 18768
본교 정의숙 전 총장, 이화기장 수상

본교 정의숙 전 총장이 30일 이화여고 창립 121주년 기념식에서 이화여고 졸업생에게 주는 최고의 영예인 이화기장을 받았다. 1949년 이화여고를 졸업한 정 전 총장은 미국 노스웨스턴대에서 ‘신학과 교육’ 전공으로 철학박사 학위를 받고, 50여년 동안 본교 교수·총장·이사장 등으로 봉직하며 여성교육에 헌신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윤후정 이화학당 이사장, 이배용 본교 총장, 이광자 서울여대 총장, 지은희 덕성여대 총장 등 이화여고 동문 총장들이 한자리에 모여 수상을 축하했다.

다음은 이화기장 제9호 상패에 새겨진 정의숙 전 총장의 공로 내용이다.



<이화기장 제9호>


정의숙 동창님(1949년 졸업)

정의숙 동창님은 교육을 통해 여성을 인간화하고 전문인으로 키우고자 했던 이화의 설립 정신을 한평생 실천해 오신 자랑스런 동창입니다. 동창님은 121년전 미국 감리교 여성 선교사들이 이 땅에 와서 뿌렸던 여성교육의 씨앗을 그 어떤 비바람에도 흔들리지 않는 울창한 숲으로 키워낸 이화교육 2세기의 탁월한 지도자입니다.

일제시대에 태어나 10대에 해방을 맞고 20대에 6.25전쟁을 겪었던 동창님은 전쟁속에서 신앙의 힘으로 인간의 한계상황을 극복하는 경험을 하셨고, 그 후 신앙과 교육이라는 등불을 양손에 들고 여성교육에 헌신하셨습니다. 이화여자대학교의 교수, 총장, 이사장으로 50여년 동안 동창님이 키워낸 인재들은 이 땅에서 여자가 한번도 가지 못했던 길을 개척하고, 이웃과 더불어 사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고, 세계로 나아가 활약하면서 이화정신을 구현해 왔습니다.

동창님은 지성과 전문지식 뿐 아니라 인간애를 가진 인재들을 키우고자 하셨고, 뛰어난 대학 경영인으로 학교를 발전시켜 반석위에 올려놓았으며, 세계 최대 규모의 여자대학에 만족하지 않고 최고의 명문대학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셨습니다. 한평생 꼿꼿하게 한 길만을 가면서 교육과 신앙이야말로 이 세상 최고의 가치라는 자부심을 안고 이화의 역사에서 자신이 감당해야 할 임무를 다하셨습니다. 동창님은 이화 뿐 아니라 한국 여성교육사에 길이 남을 큰 스승입니다.

동창님은 이화의 역사를 되돌아보면서 “나는 훌륭한 선배들을 본받으려고 노력했던 행복한 후배일 뿐”이라고 말씀하신 적이 있습니다. 정의숙 동창님은 창립 121주년을 맞는 이화여자고등학교가 거둔 가장 크고 빛나는 열매입니다. 이화의 동창들은 본받고 싶은 훌륭한 선배를 가진 행복한 후배들입니다. 한국 여성교육의 발상지인 이화여고에서, 동창님이 1949년 세례를 받으셨던 이 교정에서, 모든 이화인들의 존경과 사랑을 담아 이화인의 최고 영예인 이화기장을 드립니다.

2007년 5월 30일 이화여자고등학교장 정 창 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