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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뉴스

박효진, 홍은아 씨의 축구 사랑

  • 작성처
  • 등록일2007.04.04
  • 12644
국내 최초의 여성 축구 비디오 분석가로 활동 중인 본교 박효진 씨(체육과학과·4학년 재학)와 국내 최연소 여성 축구 국제심판인 홍은아 씨(체육학과·03년졸)의 이야기가 언론에 소개되었다.

아래는 이와 관련해 조선일보와 한국일보에 게재된 기사이다.

- 관련 기사 보기(조선일보 4월 4일자)
- 관련 기사 보기(한국일보 4월 4일자)



축구에 ‘미친’ 25살 여대생

2일 오전, 밝은 색 봄옷을 입고 등교하는 이화여대 학생들 사이로 낡은 청바지, 점퍼 차림에 모자를 푹 눌러쓴 학생이 눈에 띄었다. 그 학생은 한 시간째 벤치에 앉아 노트북 컴퓨터에서 눈을 떼지 않았다. “아, 여기서 패스를 했어야 하는데….” 축구 경기를 보는 얼굴이 심각해진다.

이화여대 체육과학과 4학년 박효진(25·사진)씨는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축구 비디오 분석가다. 이달부터는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에서 인턴 자격으로 이 일을 맡았다. 박지성, 이천수 등 국가 대표팀 선수들의 개인 플레이와 세트 플레이 문제점을 비디오를 통해 면밀히 파악할 예정이다.

원래 박씨는 농구선수였다. 초등학교 시절 부산에서 서울로 농구 유학을 왔고, 농구 명문 은광여고에서 1학년 때부터 주전으로 뛰었다. 박씨의 인생이 농구에서 축구로 바뀐 시점은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때. 당시 고1이었던 그녀는 이동국 선수에게 폭 빠졌다. “농구 하계대회 8강전을 하루 앞두고 밤
새워 축구 보느라 컨디션이 안 좋았어요. 저 때문에 경기를 망쳤고, 감독님한테 엄청 혼났죠.” 농구 경기 도중 팔을 다쳐 입원했다가 이동국 선수를 보러 병원을 탈출하기도 했다. 이동국 선수 옆에서 팔에 깁스를 하고 환호하는 박씨 얼굴이 신문 사진에 대문짝만하게 났다. 감독한테 또 혼났다.

2002년 체육 특기생으로 이화여대에 입학한 박씨는 그해 2학기 때 농구를 그만두고 축구 공부를 시작했다. 처음 도전한 것은 축구 기자였다. 2002년 프로축구 2부 리그인 K2(현재 N리그) 명예기자로 뛰었다. 2003년 1학기부터 아예 휴학을 하고 축구에 ‘올인’했다. 부산 집으로 내려가 아르바이트를 하며 돈을 모았고, 그 돈으로 주말에 전국을 돌아다니며 축구를 보고 기사를 썼다.

그러던 중 2004년 비디오 분석가라는 직업을 알게 되었다. 당시 부천 SK팀 김현태 코치(현 제주유나이티드 코치)가 자기 팀 비디오 분석가를 소개시켜 줬고, 1년 동안 그를 쫓아다니면서 배웠다. 노트북 컴퓨터와 캠코더, 삼각대 등 15㎏이 넘는 장비를 손수 들고 전국을 훑었다. 한 달 평균 50경기를 넘게 분석했다. 작년엔 N리그 수원시청팀을 예고 없이 찾아갔다. 다음 맞붙을 팀을 분석한 자료를 들고 감독과 일대일 면담을 했다. 박씨는 다음날부터 수원시청팀에 투입됐다.

현재 박씨는 N리그 동영상 분석은 물론, 17세 이하 청소년 국가대표팀 홍보까지 맡았다. “남자친구요? 저를 이해해 주는 사람이 언젠가는 나타나겠죠. (컴퓨터 모니터를 보면서) 지금이야, 슛!”

- 2007년 4월 3일 조선일보 전현석 기자



홍은아씨 中 월드컵 주심 후보

국내 최연소 여성 축구 국제심판인 홍은아(27)씨가 9월 중국에서 열리는 2007 중국 여자월드컵의 주심 후보로 선정됐다.

국제축구연맹(FIFA) 홈페이지는 4일 홍씨를 비롯한 주심 후보 19명과 부심 후보 32명 등 총 51명의 여자월드컵 심판 후보를 발표했다. 홍씨와 함께 김경민(27) 심판은 부심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 후보는 다음달 7일부터 11일까지 FIFA 본부가 있는 스위스 취리히에 소집돼 최종 테스트를 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