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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뉴스

보구녀관, 2024년 서울우수한옥 선정 N

  • 작성처
  • 등록일2025.01.03
  • 4595

128㎡ 규모의 한옥, 100년 전 설계 그대로 재현

서울시 “전통의 멋과 아름다움 구현한 한옥” 평가


본교 의과대학과 이대서울병원 내 위치한 보구녀관이 서울특별시가 발표한 '2024 제9회 서울우수한옥'에 선정됐다. 



1887년 10월 메리 스크랜튼 선교사가 정동 이화학당 근처에 설립한 보구녀관은 한국 최초의 근대식 여성병원이자 여성 의학교육기관으로, 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과 이화여자대학교 의료원의 전신이다. 


보구녀관(普救女館)이라는 명칭은 ‘여성을 널리 보호하고 구하는 곳’이라는 의미로 고종 황제가 하사한 이름이다. 정동 소재 보구녀관은 1914년 이후 이화학당 부속건물로 활용되다가 1921년 이화유치원이 건립되면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이후 2019년 이대서울병원이 서울시 강서구 마곡동에 개원하면서 보구녀관도 함께 복원돼 '섬김과 나눔'의 설립 정신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0월 개최된 보구녀관 137주년 기념식에서 김은미 총장은 “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과 이화의료원의 근간인 보구녀관은 한국 첫 여성 간호사와 의사를 배출했고, 이후 볼드윈진료소, 릴리안해리스기념병원, 동대문부인병원, 이대동대문병원, 이대목동병원, 이대서울병원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이화의료원의 명맥을 100년 넘게 유지하고 있다”며 “보구녀관이 희생과 박애정신의 가치를 되새기는 소중한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현재 보구녀관은 3대 병원장이었던 로제타 홀의 일기를 근거로 옛 모습을 그대로 살려 128㎡ 규모의 한옥으로 지어졌으며, 수술실과 병실, 진료실 등 설계 그대로 구조를 재현해 당시 보구녀관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이 장소에는 박에스더, 역대보구녀관장, 간호원양성학교 전시실로 꾸며져 있다.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점심시간 오후 1~2시, 주말 및 공휴일 휴관) 옛 사진과 유품으로 조성된 내부를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아카이브 담당자에게 요청하면 상세한 설명도 들을 수 있다.


유경하 이화의료원장은 "보구녀관은 도심 속의 이색풍경을 자아내는 단아한 목조 건물로 외경도 멋진 한옥이지만, 아픈 여성을 위한 최초의 여성전문병원이라는 점에서 더 의미가 있다"라며 "앞으로도 섬김과 나눔의 보구녀관 설립정신을 발전 계승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