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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뉴스

[이화투데이] 만원의 행복 '선배라면' 약정액 6억 8천만원 돌파

  • 작성처
  • 등록일2010.12.28
  • 11731




옷깃을 여미게 만드는 겨울. 하지만 이화 캠퍼스는 후끈한 열기가 가득하다. 김선욱 총장의 '섬김과 나눔 프로젝트' 중 하나인 '선배라면 이어달리기' 캠페인의 12월 28일 현재 모금액이 6억 8천만원을 넘어섰다. 11월 중순에 시작돼, 단시간에 뜨거운 이화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



선배라면은 ‘선배의 1만원이, 후배에게 장학금으로 전달될 수 있다’는 취지에서 시작한 장학금 기부 캠페인이다. 참여하는 ‘선배’는 4년동안 매달 1만원을 기부하고, 본교에서 직접 디자인한 선배라면을 기념품으로 받게 된다.

1만원이라는 액수는 적지 않다. 1만 명이 4년 동안 매달 만원의 장학금을 기부한다면 48억이라는 어마어마한 숫자의 모금액이 모이기 때문이다. 이는 125명의 ‘후배’들에게 4년간 전액 장학금을 줄 수 있는 큰 금액이다. 대외협력처에서는 이 금액의 일부를 ‘세대간 장학금’의 재원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2010년 12월 15일 오전 본교 재무처 회계과에 근무하는 김영인 동문(경영 91년 졸)이 대외협력처에 약정서를 전달하면서 선배라면 캠페인은 1042번째 주자를 달성하게 됐다. 이로써 시작 한 달여 만에 약정액 5억원을 돌파한 것이다.


동문들 사이에 신선한 돌풍을 일으키며 급속도로 퍼진 '선배라면’ 캠페인은 홈페이지( http://nns.ewha.ac.kr/sunbae )에서 참여신청이 가능하다. 특히, 선배라면 홈페이지에서는 동문들의 따뜻한 기부 이야기와 UCC 등도 감상할 수 있다.


지난 11월 15일부터 26일까지, 선배라면 출시기념으로 ‘선배라면 홍보 동영상 공모전’이 열렸다. 개성 넘치는 이화인들처럼,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제작된 UCC 총 4편이 공모전 수상의 영광을 차지했다. 1등은 이화TV-B팀, 2등은 이수연씨(정치외교 06), 3등은 캠쿨라면팀과 이화TV-A팀이 공동 수상했다. 수상작은 선배라면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이화투데이는 1등의 영광을 차지한 이화TV-B팀의 안신혜씨(언론정보 09)를 만나 선배라면 UCC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Q. 본교의 광고 포스터를 패러디 한 독특한 아이디어가 눈에 띕니다. 이화 TV-B팀이 1등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A. 우선 이화TV는 언론홍보영상학부의 과 동아리입니다. 동아리에서 2년 동안 팀원들과 함께 영상을 찍어 오며, 비판할 수 있는 시각도 갖게 되고, 서로 많은 발전을 해왔죠. 팀원들이 보도부, 예능국 등으로 소속이 나누어져 있는데, 그 점도 독특한 UCC를 만드는데 도움이 됐습니다.

Q. 재학생으로서, 후배로서,‘선배라면’에 대한 생각은 어떤지?

A. ‘선배라면’은 정말 좋은 취지의 캠페인입니다. 게다가 ‘라면’이라는 생각 외의 요소를 이용하기 때문에 기부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을 거라 생각합니다. 또한 소액 기부 형식으로 동문들의 참여를 높인 점도 의의라 할 수 있죠.

Q. 이화TV-B팀이 제작한 선배라면 UCC가 주는 메시지는?

A. UCC를 보면 알겠지만, 한 평범한 ‘선배’가 길을 걷다가 누군가가 ‘선배라면’이라고 외치는 소리를 듣고 ‘선배라면’이라는 가게에 들어섭니다. 그 가게에는 한 포스터가 있고, 그 포스터 안에 있는 후배가 선배라면을 열심히 설명하죠. 선배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기부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었습니다. 그것이 선배라면의 취지이기도 하구요.



선배라면 캠페인이 시작한지 얼마 안되었지만, 선배들의 ‘후배 사랑’은 뜨겁게 이어지고 있다. 선배라면의 첫 번째 약정자는 북한학 협동과정의 김석향 교수로, “아이디어가 정말 재미있다”고 생각했다며 참여 소감을 밝혔다. 또 동문이자 한 가족인 어머니와 딸이 동시에 선배라면 캠페인에 참여하는 훈훈한 모녀 약정자도 있었다. 어머니인 안경숙(영어교육 87년 졸)씨는 “평소에 학교를 위해 무언가 하고 싶었는데, 인터넷에서 우연히 선배라면 기사를 접했다”며 참여에 대한 기쁨을 나타냈다.

선배들의 훈훈한 기부 릴레이가 이어지자 이에 ‘후배’ 경다현씨(유아교육 09)는 “작은 것이 모여 큰 산을 이루는 것처럼, 선배들의 후배 사랑이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 같다.”며, “내가 사회에 진출해 있을 때는 이러한 기부 프로그램이 더욱 발전된 상태였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본교의 선배라면 캠페인은 소액 장학금 기부 릴레이의 첫 주자가 되었다. 좋은 취지로 만들어진 만큼, 캠페인의 결과도 기대가 된다. 만원의 기부가 4년 뒤에는 ‘통 큰’ 장학금으로 변신해 후배들을 돕는다는 사실이 ‘선배’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선배의 후배 사랑이, 후배가 ‘선배’가 되었을 때에도 빛을 발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