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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어권지역문화연구소, 2017 공쿠르 신인상 수상작가 마리암 마지디 특강 개최

  • 작성처
  • 등록일2018.04.06
  • 5623

본교 프랑스어권지역문화연구소(소장 한민주)는 대학 인문역량 강화사업(CORE)의 일환으로 3월 26일(월) 오후 5시 인문관 111호에서 본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2017 공쿠르 신인상 수상작가 Maryam Madjidi와의 만남’이라는 제목으로 특강을 개최했다.

이란 출신 프랑스 작가 마리암 마지디(Maryam Madjidi)는 자전적 소설 『나의 페르시아어 수업(Marx et la Poupée)』으로 2017년 공쿠르 신인상을 수상하였다. 작가는 작품을 통해 이란에서의 어린 시절과 프랑스에서의 망명생활 등을 이야기하며 이란과 프랑스라는 두 개의 국가, 문화, 언어 사이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을 시적인 문체로 그려냈다.

마지디

작가는 공산주의자였던 부모님을 따라 어린 시절 이란에서 프랑스로 이주하여 망명자로서의 이중적 정체성에 고뇌해 왔으며, 다양한 인칭을 사용한 자신의 글쓰기는 인간 내면의 모순과 역설을 하나의 정체성으로 환원시키려는 시도라고 말했다. 또한 여성인권과 관련해 이란과 프랑스의 상황을 언급하며, 여성의 기본적 권리도 보호되지 못하는 이란뿐만 아니라 3명에 1명꼴로 배우자·남자친구의 폭력에 의해 여성이 사망하는 프랑스 또한 여성인권의 신장이 필요함을 역설했다. 현재의 여성인권은 저절로 획득된 것이 아니므로, 여성들 스스로 여성인권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연대해야 함을 강조했다. 최근 세계적 이슈가 되고 있는 미투운동에 대해서는 긍정적 의견을 밝히며 언어적 고발을 넘어 행동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강에 참여한 김수지 씨(국어국문학·14)는 “막연하게만 알던 프랑스에 대한 깊은 이해를 얻고, 우리나라에서 접하기 어려운 망명자로서의 이중적 정체성에 대해 고민해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임소연 씨(사회학·16)는 “한국에서도 아직 여성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기 쉽지 않은데, 이란과 프랑스의 여성인권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였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