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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뉴스

젠더폭력을 말하다, 제13차 EGEP 개최

  • 작성처
  • 등록일2018.01.22
  • 7962

본교의 아시아-아프리카 지역 비정부 공익부문 여성활동가를 위한 여성인재 양성과정인 ‘제13차 EGEP(Ewha Global Empowerment Program)’가 1월 7일(일)~21일(일) 2주간 열렸다.

EGEP는 지난 132년 동안 한국사회에서 여성 교육의 산실이 되어 온 본교가 특별히 아시아-아프리카 지역의 여성 활동가들의 성장을 위해 마련한 여성학 이론·현장·네트워킹을 통합하는 리더십 교육 프로그램이다. 2012년 개설한 이래 현재까지 45개국 255명의 수료생을 배출했으며, 이번 제13차 교육에는 아프리카 5개국(카메룬, 케냐, 나이지리아, 우간다, 짐바브웨)과 아시아 10개국(방글라데시, 부탄,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몽골, 네팔, 파키스탄, 필리핀, 한국)에서 선발된 19명의 여성활동가가 참여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초국적 여성운동: 여성의 몸, 섹슈얼리티, 폭력’을 주제로 인권의 관점에서 젠더폭력을 재조명하는 데 초점을 맞추어 진행됐다. 13차 EGEP 참가자들은 관련 분야에서 5년 이상 활동 경험을 가진 전문 여성활동가들로, 아시아-아프리카에서 젠더 폭력에 반대하고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온 여성활동가와 여성학자들이 함께 모여 인권의 관점에서 젠더폭력을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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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2일(금) 열린 개회식에서 정문종 대외부총장은 “EGEP는 여성들에게 지워진 편견에 맞서온 이화정신과 맥락을 같이 하며 세계적 명성을 갖는 국제 여성 교육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았다”며 “이화에 머무는 동안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여성 문제에 대한 대안적 실천방안을 모색하고, 초국적 네트워크를 실현할 수 있는 기회를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개회식에 이어 UB재단의 후원 및 UN Women과의 협력으로 포럼이 열렸다. 포럼은 각 국의 여성학자와 여성운동가, 정책전문가들의 강연과 토론, 그리고 젠더폭력 근절을 위한 초국적 여성연대 모색의 장으로 마련됐다.

한국성폭력상담소 활동가들과의 만남의 자리를 마련해 구체적인 토론도 진행됐다. 16일(화) 한국성폭력상담소를 찾은 참가자들은 기관에 대한 설명을 듣고 △여성주의적 상담 △법 개정을 통한 사회변화 △가부장적 문화, 종교에 대한 계몽 등 다양한 젠더폭력의 원인에 따른 해결방안에 대해 서로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참가자들은 국제포럼을 포함한 강의, 워크숍, 액션플랜 등 다양한 교육활동뿐 아니라,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수요시위 참여, 한국 여성 NGO 방문 등 다양한 현장방문 및 연대활동에도 참가했다. 최연소 참가자인 메르비스 이페오마 엘레베 씨(Mervis Ifeoma ELEBE, 26, 나이지리아)는 15살 대부터 페미니스트로서 회의, 클럽활동 등에 참여하며 여성의 인권을 이야기해왔다. 현재 나이지리아 청소년들에게 성 건강과 재생산 건강에 도움을 주어 성공적으로 성년기에 진입하도록 돕는 일을 하고 있는 엘레베 씨는 “이번 EGEP에 참여하며 보수사회에서 청소년 성교육 정책 수립에 관한 다양한 나라의 해결책과 대안들을 살펴볼 수 있었다”며 “이화에서 얻은 소중한 경험들을 고국에 돌아가 직접 실천해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참여소감을 밝혔다.

본교는 EGEP 외에도 개발도상국 여성 인재를 선발해 전액 장학금과 생활비를 지원해 교육하는 이화 글로벌 파트너십 프로그램(Ewha Global Partnership Program, EGPP), 제3세계 여성 공무원을 위한 석사 학위과정인 이화-KOICA 프로그램을 유기적으로 수행함으로써 한국을 넘어 세계 여성을 위한 교육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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