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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뉴스

전애진 동문, 국세청 국내조사파트 최초의 여성 사무관에 임명

  • 작성처
  • 등록일2011.07.19
  • 18089

사회 각 분야에서 최초에 도전하는 이화인들의 활약이 이어지고 있다.

17일 단행된 국세청 사무관급 인사에서 전애진 동문(행정학·00년졸)이 국세청 조사국 조사1과 2계장에 임명됐다. 기업 세무조사를 전담하며 국세청 핵심부서로 꼽히는 국내 조사파트에 여성을 발령한 것은 이번이 처음. 다음은 전애진 동문과 관련한 언론 기사.

- 관련기사 보기(동아일보 2011년 7월 18일자)
- 관련기사 보기(조선일보 2011년 7월 18일자)




기업 세무조사 전담파트에… 女사무관 전애진씨 첫 임명
혁신컨설팅단 맹활약 반영

국세청 조사국의 견고한 ‘금녀(禁女)의 문’이 열렸다. 국세청은 18일자로 복수직 서기관 및 사무관급 178명의 인사를 실시하면서 본청 조사국 조사1과 2계장에 전애진 씨(33·사진)를 임명했다.

이에 앞서 2007년 조사국 내 국제 조사과에 여성 사무관이 배치된 적이 있지만 기업 세무조사를 전담하는 국내 조사파트에 여성을 발령한 것은 전 사무관이 처음이다. 특히 전 사무관은 조사 분야 근무경력이 전혀 없다는 점에서 이례적인 ‘파격 인사’로 꼽힌다.

전국의 기업 세무조사를 지휘하는 본청 조사국 조사1과는 국세청 안에서 남성이 독점해온 대표적인 부서다. 업무 특성상 상명하복(上命下服) 식 문화가 강한 데다 야근을 밥 먹듯이 하는 격무 탓에 최소 5년 이상의 조사 분야 경력을 갖춘 남성만이 버틸 수 있다는 고정관념이 강한 곳이다.

이화여대 행정학과를 나온 전 사무관은 행정고시(재경직) 46회 출신으로 2004년 국세청에 들어온 뒤 김해세무서 납세자보호과장, 수원세무서 세원 관리2과장, 남대문세무서 징세과장 등을 거쳤다. 2006년 행정자치부 혁신컨설팅단에 파견돼 1년간 일을 하면서 부처별 혁신계획수립 등 범정부적 혁신 확산에 기여해 이듬해 행자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이현동 청장은 그때부터 전 사무관의 능력과 자질을 눈여겨봤고, 이번 인사에 반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 사무관은 “국세청의 꽃 중에 꽃으로 꼽히는 조사국에서 전문성을 쌓고 싶어 자원했는데, 운 좋게 발령받게 됐다”며 “업무를 잘 배워서 국세청의 위상을 높이고 여성 후배들에게도 좋은 롤모델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번 인사에서는 전 사무관 이외에 서울국세청의 이신희 운영지원과 행정계장, 김보남 운영지원과 경리계장, 한숙향 징세과 특별정리6팀장, 중부국세청 운영지원과 행정계장에 정영숙 사무관이 각각 임명되는 등 여성 사무관들이 지방 국세청 주요 보직에 전면 배치됐다.

국세청 안팎에서는 “업무 관련 뇌물수수 혐의 등 직원들의 잇단 비리로 홍역을 치른 국세청이 여성인력의 전진배치를 통해 분위기를 쇄신하려는 목적도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동아일보 2011년 7월 18일자 / 황재성 기자 jsonh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