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건축가 도미니크 페로 초청 건축포럼 개최 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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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2026.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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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불 수교 140주년 맞아 글로벌 건축 담론의 장 마련
한국의 랜드마크 ECC에서 ‘공공건축의 미래’ 논의
세계적 건축가 도미니크 페로를 초청한 ‘2026 코리아헤럴드 건축포럼’이 4월 7일(화) 오후 3시 ECC 이삼봉홀에서 개최됐다. 이번 포럼은 한불 수교 140주년을 맞아 코리아헤럴드가 주최하고 본교가 후원해 마련됐으며, 특히 근대 건축유산과 현대 건축이 공존하는 이화 캠퍼스, 그리고 도미니크 페로의 철학이 구현된 ECC에서 개최됐다는 점에서 상징적 의미를 더했다.
이날 행사는 김은미 이화학당 이사장, 이향숙 총장, 최진영 헤럴드미디어그룹 대표, 정향미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예술정책실장, 필립 베르투 주한프랑스대사와 국내외 건축계 인사, 본교 재학생과 일반인 등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진행됐다.
최진영 대표(왼쪽), 이향숙 총장(가운데)
최진영 대표는 “제4회 코리아헤럴드 건축 포럼을 열게 되어 매우 기쁘고 영광스럽다”며 “이번 포럼은 국경을 넘어 도시의 미래를 함께 그려보는 뜻깊은 자리이며, 동시대를 대표하는 거장을 모시게 되어 더욱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이향숙 총장은 “한불 수교 140주년이 되는 해이자, 이화 역시 창립 140주년을 맞이하는 특별한 해에 오늘의 자리를 마련한 것은 매우 시의적절하고 의미 있는 기획이라 생각한다”며 “오늘 논의될 ‘국경을 넘어선 건축’의 비전과 대담이 우리 학생들과 건축계에 깊은 통찰과 울림을 전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환영사를 전했다.
도미니크 페로 기조강연
이어 도미니크 페로가 ‘공공건축에 대한 도미니크 페로의 시선: 땅, 빛, 그리고 시민적 공간’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진행하며, 갈리마르(Gallimard)에서 출간된 최신 모노그래프를 바탕으로 자신의 건축 철학을 소개했다. 페로는 ECC, 빌쥬이프 구스타브 루시역, 강남 국제환승센터(GITC) 프로젝트 등을 사례로 들며 ‘땅’을 경계가 아닌 사람들이 활용하고 경험하는 공간으로 재정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도시가 확장되는 과정에서 녹지 공간이 지속적으로 훼손되고 있음을 지적하며, 미래 도시 개발은 확산이 아닌 밀도 증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밝혔다.
김후란 대기자, 도미니크 페로, 이상헌 명예교수
강연 이후에는 코리아헤럴드 김후란 대기자가 진행을 맡아 도미니크 페로와 건국대학교 건축전문대학원 이상헌 명예교수가 ‘한국과 프랑스의 도시와 공공공간’을 주제로 대담을 진행했다. 양국의 다양한 공공건축 사례를 함께 살펴본 이날 대담에서 이상헌 교수는 한국 사회의 공공공간과 관련하여 담론의 부족, 건축가에 대한 낮은 신뢰, 설계 완성도를 저해하는 구조적 문제 등을 지적했다. 이에 대해 페로는 “공공공간은 설계만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시간, 사용, 기억을 통해 형성된다”고 설명했다.
60분에 걸친 대담에도 청중들은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질의응답 시간에도 다양한 질문을 쏟아냈다. 이어진 도미니크 페로 저서 싸인회에도 수많은 인파가 몰리며 행사의 열기를 더했다.
올해 창립 140주년을 맞은 본교는 이번 건축포럼을 비롯해 다채로운 기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오는 5월에는 한불 수교 140주년과 연계한 여성 리더십 국제 컨퍼런스와 글로벌사회공헌포럼을 개최하며, 해외 석학 초청 강연, 글로벌 학술 교류 프로그램 등을 통해 연구·교육·문화 전반의 국제 협력을 확대하고 세계와의 연결을 한층 심화해 나갈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