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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계] GC녹십자랩셀 연구소장 황유경 동문

  • 등록일2021.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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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포 유전자 치료제를 연구 개발하는 GC녹십자랩셀 연구소장 황유경 동문을 만나다!


오늘 이투리는 세포를 의약품의 원료로 하여 난치성 질환의 치료에 도전하고 있는 기업 GC녹십자랩셀에서 연구개발을 총괄 지휘하고 계신 황유경 연구소장님(생물학과·89년졸)과의 만남을 전하고자 합니다.


황유경 동문은 <제46회 보건의 날> 기념식에서 국무총리 표창을 수훈했으며, 첨단 바이오의약품 로드맵 작성 위원 및 첨단 재생의료 산업 협의체 창립 및 분과 위원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국가 보건 의료정책 수립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 받으시기도 했는데요! 최근에는 세계적인 제약 회사 MSD와 약 2조 원 규모의 계약을 성사시키는 쾌거를 이루시기도 했답니다. 그럼 자랑스러운 황유경 동문이 들려주신 바이오 기업 연구소장의 삶, 지금 만나러 가시죠!


황유경 동문


Q. 안녕하세요, 황유경 동문님!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이화여대 생물학과 85학번 동문 황유경입니다. 현재는 <GC 녹십자랩셀>의 연구소장으로 재직하고 있습니다.


Q. GC녹십자랩셀 연구소장으로서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고 계시나요?

GC 녹십자랩셀은 세포 유전자 치료제를 개발하는 바이오기업입니다. 우리 몸을 구성하는 세포를 의약품의 원료로 사용하여 난치성 질환의 치료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하여 초기 연구부터 임상에 이르는 전 개발과정을 총괄 지휘하고 있습니다.


Q. 현재 연구하고 계신 세포 유전자 치료제에 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인류는 오래전부터 천연재료에서 치료제를 찾아왔습니다. 그것이 아스피린과 같은 화학의약품이 되었죠. 다음 단계로는 인터페론이나 항체와 같은 단백질이 약으로 개발되어 왔습니다. 현재는 천연재료, 단백질 등에서 나아가 세포를 가공하여 의약품으로 만들고 있고, 실제 제품이 출시되어 있기도 합니다. 세포를 이용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수혈이나 골수 이식과 같은 것을 생각해 볼 수 있지만, 세포를 특별한 조작 없이 사용하는 것은 ‘약’이라고 부르지 않습니다. 의약품으로 사용하는 세포는 반드시 살아 있어야 하고, 배양을 하거나 특성을 변화시키는 과정을 거친 세포입니다. 

세포는 환자 자신의 세포를 이용할 수도 있고, 건강한 다른 사람의 세포를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환자 자신의 세포를 이용하면 환자가 병원에 와서 치료를 받아야 할 때 약이 준비되어 있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부분 투약을 하기까지 세포치료제를 만드는 데 시간이 걸리고, 또 환자 자신만 쓸 수 있는 약이기 때문에 비쌀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건강한 타인의 세포를 미리 약으로 만들어 놓고 있다가 필요할 때 바로 사용할 수 있다면 편리한 세포치료제가 되겠죠. 제가 하는 일이 바로 이렇게 편리하고 값싸게 사용할 수 있는 좋은 세포치료제를 만드는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좀 더 기능을 강화하기 위하여 특정 유전자를 넣어 주기도 하고, 불필요하고 잘못된 유전자를 제거하기도 하면서 세포 유전자 치료제를 만들고 있습니다.


Q. ‘세포치료제’를 연구하시게 된 배경이 궁금합니다.

세포치료제를 연구하게 된 계기는, 사실은 회사 정책에 따른 것이지요. 제가 취직한 목암연구소는 백신으로 유명한 녹십자가 출자를 하여 만든 비영리 연구재단입니다. 따라서 백신은 물론이고, 암에 대한 표적 항체 치료제나 면역세포를 활성화시키는 다양한 생리물질에 대한 연구가 활발했습니다. 연구소 내에 이런 연구 역량이 축적되어 있다 보니, 회사에서는 미래를 준비하기 위하여 세포치료에 눈을 돌리게 되었고, 여기에 면역세포를 다루는 경험이 많은 저와 저희 팀이 투입되면서 세포치료제 개발이 시작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다른 대부분의 면역세포치료 연구가 그러하듯이 T 세포를 약으로 개발하기 위한 시도를 하였습니다만, T 세포는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환자 자신의 혈액을 이용하여 본인을 위해서만 제조 과정을 거쳐야 하므로, 제약회사가 약으로 만들어 팔기에는 좋은 대상이 아니었습니다. 이에 다른 방법을 궁리하다가 눈에 띈 것이 바로 자연살해세포(Natural Killer cell, NK cell)입니다. NK 세포는 우리 몸의 면역세포 중 타인에게 이식하여도 심각한 면역 부작용 없이 치료가 가능한 세포이지요. 이후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NK와의 사랑에 푹 빠진 거죠!


Q. 치료제로서 NK 세포의 비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NK 세포는 우리 몸의 면역계에서 그 어떤 세포보다 강력하고 빠르게 비정상 세포를 인식하여 제거할 수 있습니다. 또한 타인의 NK 세포를 사용해도 환자에게 큰 면역 부작용을 일으키지 않는 신통한 세포입니다. 이미 T 세포에 유전자가 조작된 CAR-T라는 기술이 획기적인 치료성적을 보이며 FDA의 허가를 받아 약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CAR-T 만큼이나 효력은 뛰어나고 부작용이 없다면 NK 세포는 CAR-T의 뒤를 이어 game changer가 될 것을 확신합니다.


Q. 한 연구소의 장으로서 연구를 이끌어 나간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닐 것 같습니다. 가장 힘든 순간은 언제였나요?

어느 위치에 있든지 의미 있는 일을 하려면 쉬운 것은 없겠지만, 연구소장으로 겪는 어려움은 조금 다른 것 같습니다. 그냥 하던 연구가 난항을 겪는 것만으로도 속상한 일이지만, 연구소장이 되면 사실 조직의 문제로 더 고민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하면 좀 더 잘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 있을까?' '자원과 시간은 한정되어 있는데 효율을 어떻게 높일까?' 늘 이런 고민을 하게 됩니다. 

또 다른 큰 어려움은 연구의 방향에 대해 전략을 짜고, 이것을 경영진에게 설명하고 승인을 받는 일이지요. 각 분야의 인재들과 머리를 맞대어 작전을 짜지만, 불확실성에 대한 투자를 쉽게 결정하지는 못합니다. 아마도 가장 힘든 부분은 내 판단이 맞았는지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과정에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혼자 결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많은 부분 제 판단에 따라 연구원들의 일과 회사의 방향이 좌우될 수도 있기 때문이죠. 구체적인 예로, 우리가 연구개발한 NK(Natural Killer cell, NK cell) 과제를 이제는 선진 시장에서 개발을 해야 하겠다고 결정할 때였습니다. 2019년에 Artiva Biotherapeutics라는 미국 법인을 설립하고 NK를 미국 시장에서 본격 개발하기로 하였는데, 우리가 만든 이 기술이 과연 이런 과감하고 무모한 투자를 할 만큼 성숙되었는지, 자신은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녹십자랩셀 뿐만 아니라 녹십자의 여러 계열회사까지 영향을 미치는 중대한 결정이었기 때문에 더욱 어렵고 힘든 결정을 했던 것 같습니다. 


Q. 반대로 연구자로서 가장 뿌듯했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사실 지난 시간을 돌이켜 보면 가슴 벅찬 순간이 많았습니다. 그중에도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비교적 최근 일이라 더욱 그러하겠지만, 세계적인 제약회사인 MSD(Merck)와의 Big deal이 성사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세포치료제 연구와 저희의 기술에 대하여 기대도 컸지만 한편 늘 의심의 눈길도 가득했답니다. '과연 저게 약이 될 수 있을까?' '정말 우리 기술이 인정받을 만큼 좋은 것인가?' 등등. 그런데 Merck와의 협력은 이러한 불신을 일거에 날려 버리고, 고생했던 우리 연구자들에게 큰 자부심을 확인시켜 준 사건이었습니다. 대략 10년 정도 연구하며 쌓아온 플랫폼 기술이 인정받은 것이니까요. 


Q. 최근 특별히 관심을 갖고 계시거나, 개발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는 세포치료제 연구 분야가 있으신가요?

저희 연구소에서는 NK 세포를 중심으로 하는 면역세포치료제 개발이 가장 활발하지만, 줄기세포 연구 또한 임상시험을 시작할 시동을 걸고 있습니다. 면역치료의 대상은 대개 종양이나 감염병 질환인데, 이 질환을 극복하는 방법은 화학의약품이나 항체와 같은 다른 바이오 의약품도 있어서 반드시 세포치료제만이 할 수 있는 일은 아닙니다. 하지만 우리 몸이 노화나 퇴행, 사고 등으로 다치고 망가진 경우에 원상 회복을 하는 일은 줄기세포만이 가능한 일입니다. 아직까지는 줄기세포를 이용한 진정한 의미의 재생 의료가 본격적인 궤도에 오르지 못하고 있지만, 조만간 줄기세포의 시대가 도래한다고 봅니다. 줄기세포뿐만 아니라 조직공학과의 접목으로 장기의 손상까지 복구 시키는 날이 올 것으로 보고 있어서, 재생의료 연구에 관심이 많습니다.


Q. 향후 계획 및 앞으로의 연구 방향이 궁금합니다.

제가 지난 10여 년 랩셀 연구소장으로 일하면서, 빈약하던 랩셀의 연구 조직을 어느 정도 기틀은 갖추는 수준까지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초기 연구팀과 공정개발, 비임상, 작지만 임상까지 전담할 수 있는 조직을 갖추기는 했습니다만, 아직도 더 크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많이 부족합니다. 제 꿈은 우리 연구조직이 지금보다 두 배 이상 커진 모습으로, 어떤 프로그램이 들어와도 연구부터 개발까지 잘 해낼 수 있는 강한 조직이 되었으면 합니다. 이미 세계적으로 기술을 인정받은 NK 세포치료제도 첨단 기술을 탑재하여 한층 더 업그레이드되어야 할 것이고, 줄기세포도 본격 개발에 나서게 될 것입니다.



Q. 동문님께서는 재학 시절 어떤 학생이셨나요? 

저는 고등학교 시절까지는 그냥 말 잘 듣는 모범생이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 수학과 물리 과목을 좋아해서 막연히 하얀 실험복을 입고 두꺼운 전공 서적을 탐독하며 다른 연구자들과 활발하게 토론하는 연구자의 모습을 꿈꿔 보기도 했고, 음악도 꽤나 관심 있고 좋아해서 음대 진학을 꿈꾸기도 했지요. 하지만 이화여대 생물학과 시절에는 참 힘든 시기를 보냈습니다. 학력고사 성적에 맞춰 진학한 상황인지라, 대학교 3학년이 시작하도록 도대체 학교생활에 재미를 붙이지 못하고 방황하며 보냈습니다. 그렇다고 재수를 하거나 다른 일을 시도할 배짱도, 의욕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3학년 전공과목으로 <동물생리학>을 수강하게 되었는데, 강의를 해 주시던 이양림 교수님의 수업 듣고는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아, 생물학이 이렇게 재미있을 수도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실 과학 과목 중에서 제일 재미없어 하던 과목이 생물학이었거든요. 그래서 뒤늦게 전공 공부에 재미를 붙이게 되었고, 그 길로 졸업 후에는 교수님 실험실 석사로 진학하여 발생학을 전공하며 연구자의 길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그때만 해도 제가 이런 일을 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고, 뭐가 하고 싶은지도 잘 모르는, 막연한 20대였습니다. 하지만 제 가슴속에 오래전부터 싹트고 있었던 연구활동에 대한 동경이 있었기에, 오늘의 자리에서 제 몫을 하게 하는 동력이 된 것 같습니다. 


Q. 연구원으로서 근무하시다가 박사 학위에 도전하시고 벤처기업의 책임 연구원으로 근무하시는 등 다양한 경험을 하셨는데, 새로운 도전을 마주할 때의 마음가짐 및 동문 님의 가치관이 궁금합니다.

새로운 도전을 할 때는 누구나 가슴이 뛰고 설레지 않나요? 저는 유독 새로운 일을 벌이는 것을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동일한 일을 반복할 때보다 새로운 일을 하는 것을 더 좋아하지요. 석사로 취업해서 시간이 흐르다 보니 첨단 학문에 대하여 체계적으로 잘 좀 배워 보고 싶은 욕구가 생겼어요. 그래서 박사 학위에 도전을 했습니다. 당시 둘째가 유치원, 첫째는 초등학교 갓 입학했을 때였습니다. 정신없이 바쁜 와중에 박사 공부를 어찌할까 싶었지만, 이대로 도태될 수 없겠다 싶은 절박함으로 다시 공부를 하게 되었습니다. 

또 다른 도전은 미국 유학을 마치고 돌아와서 잠깐 동안이지만 줄기세포 치료제를 개발하던 벤처 기업에 연구책임자로 근무를 했던 것입니다. 잘 짜인 조직과 시설이 풍족하던 목암연구소에 비하여 모든 것이 열악하기만 했지만, 이때의 경험이 세상을 폭넓게 바라볼 수 있게 해 주었고, 제가 다시 한번 성장하는 데 발판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2014년 녹십자랩셀 연구소로 다시 한번 떠나게 되는데, 제가 연구하던 일을 더 진행시키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 고민한 끝에 내린 답이었습니다. 상대적으로 안전했던 연구소를 떠나 척박한 환경을 일구며 개발을 해야 했습니다만, 그간 쌓아온 시간이 헛되지 않다면 뭐든 해 낼 수 있을 것이라는 나 자신에 대한 믿음이 있었습니다. 이 모든 것이 아마도 가만히 있지 못하는 제 성격을 탓해야 하겠지만, '배우고 성장하지 않으면 이미 늙은이'라는 제 생각이 한몫을 했습니다.

돌이켜 보면 우선 도전과 변화가 가져올 긍정적인 영향이 충분하다는 판단이 서는 것이 중요하고, 힘이야 들겠지만 못해낼 일이 없다는 자신감, 그리고 뚝심과 용기로 나를 무장하며 새로운 일을 해 왔던 것 같습니다.


Q. 동문님께서 생각하시는 이화 DNA란 무엇인가요?

이화 DNA는 아마도 '자주성'이 아닌가 합니다. 지금도 생각나는데, 축제를 준비하는 운동장 마당에서 영산줄다리기에 사용할 동아줄도 우리가 직접 꼬았습니다. 물론 절대적으로 부족한 힘은 아저씨들의 도움을 받기는 했지만요. 학교생활을 할 때도, 대학원 연구실에서 실험을 할 때도, 힘든 물통 하나 드는 것도 응당 내가 할 일이라 생각했습니다. 회사에서도 우리 이화 동문들을 살펴보면 매사에 다른 사람에게 의지하기보다는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려 하는 모습을 자주 봅니다. 이것이 바로 자신의 의지로 결정하고 책임지는 이화의 DNA이며, 이런 DNA 덕택에 지속적인 도전이 가능한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Q. 연구자로서 갖추어야 할 가장 중요한 소양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우선 당연한 것이지만 본인의 연구 분야에 대한 '탄탄한 실력'이 있어야 하겠지요. '실험을 잘 하는 손',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머리', 둘 중 하나는 가져야 연구자라 할 수 있습니다. 또 다른 중요한 소양은 '끊임없는 호기심'과 '문제의식'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부연 설명이 필요 없을 만큼 연구자로서는 중요한 덕목이므로 본인에게 이 점이 부족하다면 연구자가 아닌 다른 길을 가라고 조언하고 싶습니다.'사람과의 소통'도 꼭 필요한 소양입니다. 연구는 혼자 하는 고상한 일이 아닙니다. 내 연구 결과를 다른 연구자와 나누고 토론해야 하고, 다른 사람의 날카로운 비판도 아프지만 겸허히 받아들여야 합니다. 큰 연구의 경우는 많은 사람이 함께 머리와 손을 보태야 가능해집니다. 마지막으로 '연구자의 윤리의식, 진리 앞에 겸손함'입니다. 

이들 중 가장 중요한 소양 하나를 꼽기는 어렵지만, 다른 분야와 달리 연구자에게 특히 강조되는 것은 아마도 '호기심'이 아닐까 싶네요.


Q. 연구자의 길을 꿈꾸는 이화인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저는 그동안 어려서부터 막연하게 꿈꾸던 과학자의 길을 걸어왔지만, 구체적인 모습은 시간이 흐르면서 꽤나 다르게 지내고 있습니다. 연구 생활 초반 10년쯤은 정말 말 그대로 열심히 실험하는 연구원이었고, 그다음 10년쯤은 팀장으로 관리자의 길을 걸었습니다. 지금은 임원으로 또 다른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데요. 연구자의 길에서 나는 어떤 모습이고 싶은지를 잘 생각해 보기를 권합니다. 정말 연구 자체가 좋아서 기초연구도 오랫동안 신나게 할 사람인지, 아니면 뭔가 좀 더 실용적인 연구를 하고 싶은지 자신의 성향을 먼저 아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에 따라 어떤 커리어 패스(career path)를 선택할 것인가 다를 수 있습니다. 

연구자의 길은 참 멋있고, 근사해 보이지만, 한편으로는 지난한 고달픔의 연속이기도 합니다. 어느 분야나 제대로 달인이 되기 위해서는 비슷하다고 할 수도 있지만, 무엇보다 연구자라는 직업이 항상 최신 기술과 학문에 대하여 뒤처지지 않게 공부해야 한다는 점에서 더욱 그러합니다. 대개는 기대하는 결과는 항상 생각보다 늦게, 그것도 수많은 실패를 경험하고 나서 나오게 마련이죠. 이런 현실에 대하여 조급해 하지 않고 뚝심 있게 버틸 자신이 있어야 한다는 말을 해 주고 싶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훈련과 단련을 거듭하면서 원석이 보석이 되는 기쁨을 볼 수 있으니 미리 겁내고 도전을 포기하지는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이화의 후배들 중에서 보석같이 빛나는 훌륭한 연구자가 많이 나오기를 기대하고 응원합니다!




지금까지 빛나는 도전 정신을 소유하고 계신 황유경 동문님과 함께한 인터뷰였습니다! 세포치료제 연구에 대한 동문 님의 충만한 열정도 멋있지만, 계속해서 도약하는 삶을 살고 계신 것 또한 많은 이화인들에게 큰 자극이 될 것 같습니다. 특히 뚝심과 용기로 무장하여 일을 해오셨다는 말씀이 기억에 남네요. STEM 분야로의 진출을 앞둔 이화인들에게 특히 와닿는 인터뷰가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이 인터뷰를 읽는 모든 분들에게 황유경 동문 님의 새로운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자신감이 전달되기를 바랍니다!


- 이화투데이 리포터 12기 김소연, 13기 권민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