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자대학교

검색 열기
통합검색
모바일 메뉴 열기

이화여자대학교

통합검색
nav bar
 
Ewha University

People

[경제계] CISCO 신명화 동문(영어영문·12) 인터뷰

  • 등록일2019.02.22
  • 4464

많은 이화인들이 커리어에 대한 고민도 많이 하고 있을 것 같은데요. 그중 외국계 취업에 관심이 있는 이화인들이 있을 것이라 생각해 이화투데이 리포터가 네트워크 솔루션 및 서비스를 제공하며 전 세계를 ‘연결’하는 외국계 기업, Cisco System(이하 시스코)에 취업한 신명화 동문(영어영문·12)을 만났습니다. 시스코라는 기업에 대한 소개부터 외국계 취업을 위해 이화인들이 어떠한 준비를 해야 하는지에 대해 함께 들어볼까요?

신명화동문

1. 안녕하세요. 우선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이화인 여러분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미국계 IT 기업인 시스코의 한국 지사에서 B2B(Business to Business) 영업직 신입사원 교육을 받고 있는 신명화라고 합니다. 시스코 세일즈팀에서 ASR(Associate Sales Representative) 직무를 맡아 일을 시작한 지 3개월 차에 접어든 파릇파릇한 신입입니다. 취업을 준비할 때 인재개발원 (구 경력개발센터)에서 많은 도움을 얻었고 제가 겪었던 취업과정과 제가 가진 팁을 함께 나누고 싶어 인터뷰에 응하게 되었습니다. (웃음)

 

2. 동문께서는 1년간 진행되는 시스코 세일즈 트레이닝 프로그램인 CSAP(Cisco Sales Associate Program)에 합격하셔서 현재 전 세계 177명의 시스코 엔지니어 및 세일즈 신입사원과 함께 교육을 받고 계신데요, 주로 어떤 일을 하시는지 궁금합니다. 또한, 해당 프로그램에 선발되기 위해서 겪으신 과정과 노력도 함께 여쭤보고자 합니다.

회사소개 |  CSAP(Cisco Sales Associate Program)이라는 프로그램을 소개하기 전에 시스코라는 회사에 대해서 간단히 설명을 드릴게요. 저희 희사는 네트워크 관련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고객사인 ‘기업’에게 제공하는 B2B (Business to Business) 외국계 회사입니다. 개인이 아닌 기업을 상대로 사업을 하기 때문에 저희 회사가 낯설게 느껴지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생각보다 저희 회사의 제품은 여러분 가까이에 있답니다. 지금 이화 캠퍼스에서 사용하는 네트워크 유무선 및 보안 솔루션이 바로 시스코 제품이거든요. 핸드폰으로 Ewha라고 명명된 무선 네트워크를 사용하고 계시다면 이화인 여러분도 저희 제품을 사용하는 최종 고객인 거예요! 

저희 회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에 본사가 위치해있으며 1984년에 설립됐습니다. 도시 이름인 샌프란시스코에서 시스코라는 회사 이름이 유래했고요. 회사 로고도 잘 보시면 샌프랜시스코에 위치한 Golden Gate Bridge(금문교)를 상징화해서 제작되었답니다. 어떠신가요? 저희 회사 로고에서 실리콘 밸리의 향기가 느껴지시나요? (웃음)

회사에 대해 추가로 말씀드리자면, 네트워크 부문 동종업계 1위 기업이라는 기술적인 특장점 외에도 멋진 조직 문화를 가지고 있는 회사랍니다. Fortune에서 매년 발표하는 ‘일하기 좋은 100대 회사 (Fortune 100 Best Place to Work For)’순위에서 2018년도에 48위를 차지한 이력을 가지고 있어요. 여기서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해선 회사의 people’s management 수준도 고려되는데요. 회사를 다닌 지 아직 3개월밖에 되지 않았지만 정말로 자신 있게 시스코는 사람에 많은 가치를 두고 투자하는 기업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어요. 

프로그램 소개 |  바로 그 좋은 예시가 제가 올해 7월 30일부터 받고 있는 시스코의 세일즈 트레이닝 프로그램인 CSAP(Cisco Sales Associate Program)입니다. 저희 회사에서는 세일즈 및 엔지니어 신입사원을 선발해서 1년간 CSAP(Cisco Sales Associate Program) 트레이닝 과정을 거치도록 합니다. ASR(Associate Sales Representative)로 선발된 세일즈 직원 및 ASE(Associate Sales Engineer) 직으로 선발된 엔지니어 직원은 1년간 네트워크 관련 지식 및 세일즈 테크닉을 탄탄하게 갖춘 후, 입사  2년차부터 각각 Virtual Sales Account Manager(세일즈 어카운트 매니저) 또는 Virtual Sales Engineer(세일즈 엔지니어)로 근무를 시작하게 됩니다.  한국에서는 2000년도에 엔지니어직을 위한 ASE(Associate Sales Engineer) 선발을 시작했으며, 저는 세일즈직을 위한 ASR(Associate Sales Representative)로는 한국에서 6번째 기수랍니다.  2018년 기준, 전 세계에 15개의 CSAP 트레이닝 허브 지점이 있어서 허브 지점에 가서 교육을 직접 받거나 저희 회사의 화상회의 장비를 이용해서 다른 나라의 동기들과 함께 교육을 받습니다. 저는 현재 CSAP 프로그램 APJC(Asia Pacific, Japan and China) 소속으로 싱가포르, 중국, 일본, 태국, 호주, 한국 출신의 13명 동기들과 함께 즐겁게 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회사 본사에 CSAP 교육과정만을 위한 부서가 따로 있을 정도로 CSAP 트레이닝 과정은 아주 체계적인 커리큘럼을 제공하고 있다고 자랑스럽게 말씀드리고 싶네요. 

입사 준비 과정 |  다음으로, 시스코에서 offer letter를 받기까지 어떤 노력을 했는지 제 경험담을 나눠보겠습니다. 저는 올해 1월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외국계 회사가 아닌 문화체육관광부 산하의 예술경영 관련 공공기관으로 채용 준비를 하고 있어기에 IT 산업 외국계 기업 B2B 세일즈 직무에 지원하겠다고 마음을 먹은 이후부터 두 달간 정말 공격적으로 외국계 기업 취업을 준비했어요. 

첫째, 지원하고자 하는 ‘기업/산업 탐색 및 정보 수집’ 단계입니다. 저처럼 외국계 B2B 기업에 지원을 하고 싶은 이화인분들이라면 첫 번째 검색 단계를 심도 있고 꾸준하게 진행하시기를 권해드릴게요. 인터뷰 초반에 말씀드렸던 것처럼, 일반 개인 소비자들은 B2B 형태로 사업을 하는 기업의 이름 및 사업 분야를 잘 알고 있지 않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기업이 해당 산업에서 어떤 위치에 포지셔닝하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무슨 사업을 하고 있는지 등을 검색해봐야 합니다. 
IT 산업을 공략하시고자 한다면 ‘Gartner Magic Quadrant’ 검색을 통해 technology market에서의 회사별 포지셔닝을 확인하실 수도 있어요. 아니면 조금 더 general한 정보를 얻고 싶으시다면 ‘Glassdoor’ 사이트에서 관심 분야의 채용 알람을 설정해보세요. 제가 한국 채용사이트도 사용해봤지만 Glassdoor는 전 세계 유저들이 사용하는 만큼 외국계 기업 정보가 훨씬 많고 추천 알고리즘이 더 잘 되어있더라고요.  또는 ‘ Superookie’ 사이트에서 해당 사이트가 자체적으로 정의한 ‘슈퍼 외국계’의 채용공고를 스크랩하시거나 프리미엄 서비스에 가입해서 외국계 기업의 직원 규모, 매출액, 연봉 수준 등을 산업별로 검색하실 수 있습니다. 
이렇게 ‘기업 탐색’을 통해 지원하고 싶은 산업 및 회사가 결정됐다면, 그다음으로 최소한 하루에 1시간 이상을 할애해서  ‘정보를 수집’하며 기업 및 산업의 동향을 파악해보세요. 이때 Gmail 알리미-“관심 분야의 새로운 콘텐츠를 알려드립니다”로 최신 업데이트된 뉴스를 받아보거나, 관심 있는 회사의 공식 홈페이지나 블로그에 찾아가서 뉴스레터를 받아볼 수도 있답니다.  

둘째, 지원하고자 하는 직무에 맞게 ‘Resume(영문 이력서)와 Cover Letter(영문 자기소개서)를 작성 또는 업데이트’하는 단계입니다. 사실 이력서 및 자기소개서는 한 번에 ‘작성’하기보다 인턴활동이나 대외활동이 끝났을 때 비정기적으로 꾸준하게 ‘업데이트’하시는 게 좋아요.  이력서를 추상적으로 쓰지 않기 위해서는 업무 성과 및 실적 등을 숫자로 나타내는 게 좋은데 나중에 한꺼번에 쓰려고 하면 자세하게 쓰기가 힘들거든요. 이해를 돕기 위해 제 경험을 예시로 들어보겠습니다. 2017년에 주아르헨티나 한국문화원에서 온라인 홍보물을 기획할 때에도 저는 추후 영문 이력서 작성을 위해서 제가 게시한 페이스북 홍보물의 성과를 이전의 수치와 비교해서 숫자로 기록해뒀어요. 그리고 인턴활동을 끝내고 나서 여러 수치를 참고해 한국문화원용 영문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업데이트해서 보관해 두었답니다. 이해가 되시나요? 

만약 아직 영문 이력서 및 자기소개서 양식이 낯설게 느껴지신다면 본교 국제사무학과 수업을 들어보시거나, 인재개발원(구 경력개발센터)에서 1:1 코칭을 받아 보시거나, 이화 국제회의센터에서 비정기적으로 열리는 영문 이력서 작성 및 인터뷰 수업을 들으실 수도 있어요. 또는 구글링으로 ‘Harvard resume book 2018 filetype:pdf’ 등을 검색해보세요. 하버드 대학 대신 다른 대학 이름을 넣어서 검색해보실 수도 있는데요. 미국의 유수 대학에서는 매년 졸업생들의 resume를 수집해서 인터넷에 게시해 놓더라고요. 일반적으로 정말 친하지 않는 이상 지인에게 자신의 자산 중 하나인 resume를 잘 공유하지 않기 때문에 잘 완성된 영문 이력서 양식을 열람하기가 힘들답니다. 하지만 이런 방식으로 검색하시면 인사이트를 얻으실 수 있으실 거예요. 

1차적으로 ‘Grammar’에 맞고 ‘Tone and Manner’를 갖춘 영문 이력서 및 자기소개서 초안이 완료되셨다면 계속해서 수정하고, 피드백을 받고, 수정하고, 또 수정하시면서 서류의 완성도를 높이세요.  아래에 완성도를 높일 수 있는 질문 몇 가지를 공유해드리겠습니다. 

• “채용 공고문의  job description에서 가장 필요시 하는 job requirements는 무엇일까?”
• “그렇다면 내가 작성한 업무 경험이 지원 직무의 job description 및 job requirements과 밀접한 관련성이 있는가?”
• “또한 내가 작성한 내용은 내가 가진 능력을 잘 대표할 수 있는 예시인가?”
•  “인사담당자 및 실무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내가 (아르바이트/ 인턴/ 자원봉사자로) 일했던 회사가 속한 산업 및 내가 담당한 직무 등을 개괄적으로 소개하는 문구가 들어가 있는가?”
• “너무 추상적으로 내 업무 성과를 기록하지는 않았는가? 수치를 적당하게
• “STAR(Situation-Task-Action-Result) 기법을 활용해서 서류를 작성했는가?”
• “내가 가진 KSA(Knowledge-Skill-Action)을 적절하게 소개했는가?”
• “Hard Skills과 Soft Skills을 골고루 나누어 잘 전달했는가?” 
• “Action Verb를 적당하게 활용해서 작성했는가?”
• “내가 담당한 업무와 내가 속한 조직에서 달성한 업무 성과를 분리해서 기록했는가?”
• “내가 협동심이 있는 사람임을 드러내기 위한 표현을 사용했는가?”
• “나의 업무 경험에서 일관성 있게 전달할 수 있는 스토리 및 메시지는 무엇인가?” 등

위 질문에서 모르는 용어가 있다면 인터넷 검색이나 인재개발원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숙지하시길 바랍니다.  인터뷰 단계에서도 큰 도움이 되실 거예요! 수많은 수정 과정을 거쳐 본인의 이력에 맞는 영문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완성하시게 될 텐데요. 제가 앞서 소개해드렸던 'Glassdoor' 사이트에 파일을 업로드하시고 영문 이력서 및 자기소개서 무료 컨설팅 서비스를 받아보세요. 유저당 단 1회 무료 컨설팅을 제공해주길래, 저도 제 이력서가 잘 완성됐는지를 검토하는 차원에서 해당 서비스를 유익하게 이용한 경험이 있습니다. 

이화인 여러분, 너무 복잡하게 느껴지실 수 있겠지만 영문 이력서 및 자기소개서 작성은 인터뷰라는 다음 기회로 진출하기 위한 정말 중요한 단계랍니다. 제가 2개월이라는 짧은 준비 기간 안에 시스코를 포함한 몇몇 외국계 기업에 인터뷰 기회를 얻을 수 있었던 이유는 대학교 2학년 때부터 미리  Resume와 Cover Letter를 틈틈이 작성해뒀던 덕이 크다고 생각해요. 이화인 여러분도 미리미리 준비하셔서 외국계 기업 취업 준비 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기를 바라요!

셋째, 지원하고자 하는 기업의 채용 공고가 열렸을 때 해당 회사 맞춤용 Resume와 Cover Letter를 다시 업데이트해서 ‘재빠르게 제출’하는 단계입니다. 외국계 회사에 지원할 때는 빠른 서류 제출이 핵심입니다. ‘이력서의 완성도를 더 높이고 싶어’라고 생각해서 일주일 간 수정해서 제출하셨다가 인터뷰 기회를 놓쳐버리실 수도 있습니다. People&Job 네이버 카페에서 2018년도 인터뷰 후기를 검색하던 도중에 채용 게시 단 하루 만에 인사부에서 Resume screening을 끝내서 각 다음 단계 진출자에게 연락을 마쳤다는 후기를 읽은 적이 있어요. 기업용 소프트웨어를 판매하는 한 기업의 마케팅 부서 인턴업무였는데, 첫째 날 채용공고 게시, 둘째 날 다음 단계 진출자에게 연락해서 인터뷰 일정 조정, 셋째 날 1차 인터뷰 진행이 이루어졌다고 하더라고요. 매몰차게 느끼시겠지만 실제로 수시채용을 하는 외국계 기업의 경우 빠르게 채용을 마무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드시 Resume와 Cover Letter는 희망 직무, 희망 산업별로 미리미리 작성을 해두셔야 합니다. 채용공고가 올라오고 나서 최소 1-2일 안에 해당 회사 및 직무 별 Job Descripbtion에 맞게 내용 업데이트만 하시고 빠르게 제출해보세요.  더 많은 인터뷰 기회를 누리실 수 있을 거라고 장담합니다.

넷째, 인터넷 및 본인의 내/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서 정보를 수집하며 ‘인터뷰를 준비’하는 단계입니다. 이제 서류 제출도 마쳤으니 본격적으로 인터뷰를 준비하시면 됩니다. 인터뷰 준비를 시작하시는 시기는 개인마다 다를 수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저는 서류전형 합격을 안내받은 이후부터 인터뷰 준비를 시작하는 건 너무 늦다고 생각해요. 최종면접에서 합격하려면 다른 분들보다 앞서가야 하니까요. (웃음) 그래서 저는 서류 제출을 마치자마자 여러 가지 방법을 활용해 인터뷰를 준비했습니다. 

먼저, 인터넷을 활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던 Gmail 알리미를 통해 수집한 뉴스를 매일매일 열람했습니다. 또한, 비즈니스 소셜네트워크인 ‘Linkedin’에서 해당 회사에 근무하는 신입사원, 3년 차, 5년 차, 7년 차, 10년 차 분들의 이력도 열람해보기도 하고, 해당 회사에서 이직하신 분들이 어떤 회사로 가셨는지 살펴보고, 그리고 Asia Pacific의 세일즈 또는 마케팅 리더가 링크드인에서 어떤 기사를 공유했는지도 찾아봤습니다. 이 방법을 통해서 직무별 job description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이해하실 수 있고, 외국계 기업 면접에서 단골 질문으로 등장하는 여러분만의 career path를 설계해보실 수 있을 겁니다.  ‘Upfly(업플라이)’ 사이트에서 보내주는 뉴스레터나 영상을 보시면서 외국계 기업 면접 팁이나 톤 앤 매너 등을 공부할 수도 있어요.

다음으로, 유익한 도움말을 주실 수 있는 분들을 찾아서 전화 통화, 인터뷰 등의 방법을 통해 정보를 수집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IT 외국계 기업의 조직문화라든지 해당 산업의 현재 트렌드, B2B 세일즈 단계와 같은 정보는 실무자분으로부터 듣는 게 가장 좋기에 이화인 여러분께도 강력 추천합니다! 저 역시 시스코 1차, 2차, 최종 면접을 준비하며 열 분 이상의 지인과 모르는 분께 연락을 드려 도움을 받았는데요. 예를 들어보자면, 네트워크 기술의 기본 지식을 쌓기 위해 본교 전자전기공학 교수님께 연락드려서 LAN, WAN 등에 대한 설명을 부탁드렸습니다. 이전에 한 번도 뵌 적은 없었지만 메일을 작성해서 면담을 요청드렸더니 정말 감사하게도 오피스에 초대해주셔서 20분 정도 네트워크 기본 용어를 설명해 주시더라고요. 글을 읽고, 영상을 봐도 이해 안 되던 낯선 기술 용어를 교수님의 상세한 설명으로 조금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전화를 걸어서 시스코의 B2B 세일즈 단계와 구조에 대한 정보를 얻어내기도 했었답니다. 시스코 공식 홈페이지에서 시스코의 제품을 도입한 고객사의 케이스스터디를 공부하던 도중에 정말 운 좋게 이화여자대학교 케이스를 발견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케이스스터디에 등장했던 본교 정보통신처 담당자분께 전화로 연락드려서 입찰 과정에 대해 질문드리고 경쟁사 대비 시스코 솔루션의 특장점  등을 질문드렸어요. 이런 콜드 꼴을 통해서 시스코에서는 벤더사(시스코)-파트너사-고객사(이화여자대학교)의 단계를 거쳐 세일즈 사업을 진행한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됐어요. 최종면접에 가서 다른 후보자들과 이야기를 나눠보니 파트너사의 존재를 알고 있는 사람이 저밖에 없더라고요. (웃음) ‘아싸 신난다’ 하고 생각하면서 인적성 면접에 들어가서 파트너사에 대해 언급하고 이화여자대학교 케이스스터디를 말씀드렸었는데요. 정말 신기하게도 당시 면접관이자 지금 제가 속한 Commercial Team을 리드하시는 부사장님께서 이화여자대학교 거래건을 성사시킨 분이시더라고요. 그래서 다시 한번 마음속으로 ‘아싸 신난다’를 외치며 인적성 면접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어떤 정보가 필요할지, 그리고 어떤 수집 방법이 가장 효과적일지는 지원하시는 여러분께서 가장 잘 아실 수 있을 거예요. 창의적인 방법을 생각해보시고, 열정적인 태도와 적절한 비즈니스 매너를 살려 원하시는 정보를 꼭 얻어내시길 기원할게요!

다섯째, 최종 면접 2-3일 전부터 면접을 마치고 건물을 나오실 때까지 꼭 지키셔야 하는 단계죠.  ‘마인트 컨트롤’하며 자신감을 높이는 단계입니다. 아무리 준비를 열심히 했다고 한들 면접장에서 자신감 있는 태도와 자신만의 매력 포인트를 뽐내지 않으면 눈에 띄지 않을 거예요. 저는 흔들리지 않는 단단한 마음가짐이 최종 합격의 당락을 결정하는 요소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성공적인 마인드 컨트롤을 위해서도 아낌없이 시간을 투자했습니다. 이를테면, 최종 면접을 앞두고는 면접장에서 활약하는 제 모습을 머릿속에서 그려보며 긍정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거라고 ‘자기 암시’를 했어요. 휴식 시간에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낸 선수들의 영상을 찾아보면서 나 역시도 합격이라는 결과를 성취할 것이라고 다짐하기도 하고요.  

마지막으로, 성공적인 마인트 컨트롤을 위한 가장 중요한 팁을 전달해드리고 싶은데요. 바로 내가 가진 시간을 ‘올인’하는 태도입니다. 저는 치열하게 면접을 준비했던 시간들이 차곡차곡 쌓여서 면접장에서의 안정감과 자신감을 준다고 굳게 믿고 있어요. 저 역시 저희 회사 최종 면접일이 학사 졸업식 바로 다음날이라 졸업식에도 참석하지 못하고 면접만을  준비했었는데요. 7시간 동안 진행된 기술시험, 인적성 면접, 롤플레이, 프레젠테이션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 그 다음날  Cisco Global Recruiting Team APJC로부터 합격 소식을 전달받았을 때의 그 기뻤던 순간을 잊을 수가 없어요! 가고 싶은 기업이라고 결정하셨다면 여러분들의 시간을 후회 없이 올인하셔서 좋은 결과 얻으시길 바라겠습니다. 

 

3. 동문님께선 이화국제회의센터 산하의 이화창조아카데미에서의 전시기획 업무를 비롯해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위치한 주아르헨티나 한국문화원에서 국제문화교류 기획 업무 경험을 쌓으셨는데요. 그러시다가 네트워크 분야의 B2B 세일즈 직무로 새롭게 커리어를 변경하시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나요?

네, 질문해주신 것처럼 저는 시스코에 입사하기 전까지만 해도 예술경영 분야에서 전시기획 및 국제문화교류 업무를 담당하며 커리어를 밟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산업과 직무 분야를 모두 바꾸게 된 계기에는 크게 세 가지의 이유가 있어요. 

가장 큰 이유는 저의 적극적이고 활동적인 개인 성향 및 업무 방식을 환영하는 조직 문화에서 일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이화에서 경영학을 복수전공하며 인사 관련 수업을 들으며 개인과 회사의 조직문화 적합성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크게 인지하고 있었는데요. 대학 재학 시절 총 3번에 걸쳐 문화예술계 공공기관에서 아르바이트 및 인턴 업무를 하며 제가 공공기관 조직 문화에 잘 맞지 않는다는 걸 깨달았어요. 예를 들어, 저는 적극적인 스타일로 업무를 찾아서 해결하는 걸 선호하는 반면 공공기관은 업무 특성상 규칙과 한계가 정해진 측면이 많아서 저랑 맞지 않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이런 저의 성향을 선호하는 근무환경을 찾다가 외국계 기업으로 눈을 돌리게 되었어요.  

두 번째로는, IT 산업이 성장 가능성이 높고 시스코에서 B2B 세일즈 직무를 전문적으로 계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로 계속 성장할 수 있는 산업과 직무를 찾고 있었는데 시스코가 눈에 확 들어온 거죠. 사실 시스코라는 회사를 알게 된 계기는 우연이었습니다. 제 친구 중에 시스코 페루 지사에서 근무하고 있는 페루 친구가 있는데  2017년에 친구 집에 방문했을 때 본인의 매니저와 회사에 대한 칭찬을 많이 하더라고요. 그날을 계기로 시스코라는 회사에 처음으로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어요.  그러니까 저는 우연히 알게 된 회사가 너무 맘에 들어서 검색하다가 채용 공고가 떠서 바로 지원한 케이스인 거죠. 여러분들도 눈을 크게 뜨고 뉴스에서 들어봤던 기업, 지인분께서 근무하는 기업, The포토폴리오에 채용공고를 올린 기업을 한 번씩 검색해보세요. 저처럼 새로운 회사를 알게 되실 수 있으실 수도 있지 않을까요?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저희 회사 말고도 SAP, LVMH, GE, Philip Morris International 등 다른 외국계 기업에서도 공채 프로그램을 통해 신입사원을 모집하는 경우가 종종 있답니다.  

마지막으로, 세일즈라는 직무를 선택한 이유는 직무기술서에 작성된 job requirement가 제가 본래 가진 자질과 일치하는 부분이 많기 때문이었어요. 세일즈 직무기술서를 읽어보면서 중요한 job requirement로 project management skill, presentation skill, attentive attitude 등이 언급되는 걸 발견했답니다. 그런데 이러한 자질들이 바로 제가 2번의 인턴활동 및 6회 아르바이트 및 대외활동을 하면서 발견했던 제 장점들이더라고요. 그때야 저의 멘토 분들과 선배들이 말씀해주셨던 “네가 잘하는 걸 찾아서 해라”라는 말씀을 이해할 수 있었어요. 너무 새로운 도전이라서 걱정이 되기도 했지만  1차 면접, 2차 면접, 최종면접을 거치며 세일즈 직무를 담당하고 계신 면접관 분들(지금 저의 매니저, 선배, 동료분들)을 만나보며 이 분야의 커리어에 대해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4. 동문께서는 다국적 기업 근무 환경과 관련하여 많은 경험을 지니고 계신데, 이와 관련하여 외국계 취업을 위해서 가장 필요한 자질이 무엇인가요? 신명화 선배님만의 외국계 취업 준비 방법이 있다면 말씀해주실 수 있나요?

이 질문에 관해선 말씀드릴 이야기가 정말 많습니다. (웃음). 인터뷰를 준비하며 외국계 기업 세일즈직에 필요한 자질을 정리해봤는데요. 세 가지의 자질이 필요한 거 같아요. 첫 번째 자질은 너무나도 당연하게 ‘언어능력’이에요. 언어는 사실 기술적인 도구라고 생각해도 좋지만 필수적인 능력이기도 하죠. 저도 현재 매일 영어를 사용해서 네트워크 관련 지식 및 세일즈 트레이닝에 참여하고 있어요. 예를 들자면, 네트워크 장비 간 소통에 활용되는 일종의 대화 규약인 ‘TCP/IP’의 내용도 영어로 배우고, 가상의 고객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rejection을 handling 하는 롤플레이도 영어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외국어를 많이 활용해야 하는 외국계 기업이라면 그 해당 언어를 잘 구사할 수 있는 능력이 가장 기본적인 바탕이 됩니다.

두 번째는 본인이 가진 내/외적 네트워크를 활용한 ‘정보 수집 능력’입니다. 이전 질문 항목에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기업 내부에 있는 분들로부터 회사 및 해당 직무에 대한 정보를 파악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해요. 내부 정보를 찾는 게 어렵다면 최대한 인터넷을 활용해서 많은 정보를 쌓아보세요. 기업 차원에서도 공식 블로그나 공식 홈페이지를 활용해서 검증된 정보를 많이 게시하니까요. 제가 이전 문항에서 공유해드렸던 유익한 사이트를 아래에 공유해드릴 테니 해당 링크도 참고해보시길 바라겠습니다.

세 번째로는 ‘적극적인 태도’와 ‘자신감’입니다. 저도 인문계 전공인 영어영문학을 졸업하고서 그동안 저와 관련이 없다고 생각한 IT  외국계 회사로 들어왔는데요. 적극적인 태도로 제 특장점을 어필하지 않았다면 또는 지레 겁을 먹고서 새로운 직무를 시작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없었다면 입사가 불가능했을 것 같아요. 본인이 진출하고 싶은 분야가 있고 유사한 직무 경험이 있다면 도전해보세요! 저희 회사에서도 CSAP 을 통한 신입사원을 채용할 때 Technical background requirement 수준을 0%로 요구하고 있답니다. 

 

5. 동문께서는 IT 분야의 현재의 자리에 오는데 이화에서의 활동이 어떠한 도움이 되었고 어떻게 활용하셨나요? 

제가 회사에 입사해서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이 “어떻게 IT 분야로 갑자기 오게 되었냐’”와 관련된 질문이랍니다. 이에 대해서 답변을 드리자면 저는 두 번의 인턴 경험을 비롯해 아르바이트, 그리고 이화에서의  팀 프로젝트와 같은 활동들이 모여서 지금의 저를 만들었다고 생각하는 편이에요.  IT 산업 내의 업무 경험 또는 세일즈라는 타이틀을 단 업무 경험이 없어서 이쪽 분야에 들어오는 것을 주저하시는 분들도 있을 거 같아서 제가 이전의 경험과 현재 직무를 어떻게 ‘연결’했는지 말씀드려보도록 할게요.

여러분이 지원하고자 하는 직무에서 필요시 하는 자질을 쌓으신 적이 있으신가요? 그리고 그 성과를 입증할 수 있는 결과물이나 경험이 있으신가요? 그렇다면  적극적으로 그 경험을 어필해보세요. 이해를 돕기 위해 제 예시를 들어볼게요, 저는 시스코 면접을 준비하면서 제가 가진 자질 중 업무와 관련된 조직 내/외부의 관계자와 소통하는 ‘커뮤니케이션 능력’과 업무를 총괄적으로 관리하는 ‘프로젝트 매니지먼트’ 능력을 강조하기로 전략을 짰어요. 그리고 이러한 자질을 보여줄 수 있는 업무 경험으로 인턴 활동이 아닌 학부시절 경영학과 수업의 팀 프로젝트 일환으로 진행한 마케팅 컨설팅 예시를 준비했습니다.  이화 ‘시네마떼끄’라는 교내 영화상영자치위원회에서 마케팅 컨설팅 프로젝트 제안을 해서 컨설팅 제공 다음 분기 방문객 수 2배 증진이라는 마케팅 실적 개선 실적을 만들어 낸 경험이 있기 때문인데요. 면접에서도 4개월간 4명의 팀원을 이끌고 10명으로 구성된 위원회와 협력하며 업무를 조정했다고 말씀드렸죠. 이를테면, 위원회 대표 연락처를 구해서 저희 팀 솔루션이 도와줄 수 있는 점을 설명드리면서 협동 프로젝트  제안 승낙을 받아냈던 경험(persuasion skill). 팀을 꾸려서 내부적으로는 프로젝트 진행 과정을 체크하고(project management skill), 외부적으로는 위원회와의 미팅을 진행하며 협업했던 경험(collaboration ability) 등을 강조했답니다. ‘연결’고리는 찾기 나름인 것 같아요. 저처럼 이화인들도 본인이 가진 경험을 잘 설명할 수 있다면 새로운 기회를 얻으실 수 있다고 믿습니다.

 

6. 아르헨티나 한국문화센터에서 예술경영 인턴으로 한국을 알리신 독특한 경험이 있으신데,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지구 정반대에 위치한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6개월간 인턴활동을 하며 언어 장벽이라는 어려움을 넘었던 특별한 경험을 공유하고 싶어요. 아르헨티나는 스페인어를 사용하는 나라여서 기초 스페인어를 배우고 중남미로 떠났죠. 그런데 제가 처음에 스페인어에 능숙치 않아서 실수가 되게 많았어요. 어느 정도였냐면 제가 아르헨티나에 가는 길에 페루 리마에서 stopover를 하고 시스코 페루 지사에 다니는 친구를 만나러 갔어요. 그런데 친구들한테  “너무 배고파(Tengo mucho hambre)”라고 해야 하는데 단어 실수를 해서 “난 남자가 엄청 많아(Tengo mucho hombre)”라고 했던 적이 있어요. (웃음) 그 당시만 해도 친구들이 저를 엄청 놀리면서 다 같이 웃을 정도였는데요. 시간이 흘러 6개월 뒤 아르헨티나에서 한국으로 귀국할 때는 공항에서도 스페인어로 짐을 부칠 정도로 언어가 많이 늘었었죠.

그렇게 스페인어를 좀 더 자유롭게 구사하기까지 어려운 일들이 많았어요. 제가 근무했던 부에노스아이레스는 서울의 대척점에 위치해서 비행기로도 30시간 이상이 걸리는 곳이었는데요. 문화도 언어도 너무 달라서 도착 후 3달간은 외로움과 소외감을 많이 느꼈죠.  하지만 그런 감정들을 이겨내고 친구를 사귀고 업무를 배워가면서 큰 성취감을 느꼈어요. 낯선 곳에서 살아남았고 새로운 곳에 적응했다는 데에서 저 스스로가 자랑스러운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마치 어린아이처럼 언어를 배우고, 새로운  사람들과 새로운 방식으로 소통하는 방법을 배운 경험이 지금처럼 낯선 곳 그리고 낯선 분야에서 공부를 하거나 도전을 할 때 많은 밑거름이 되는 거 같아요.


7. 동문께서는 학창시절부터 서울 영상위원회 또는 서울 문화의 밤 페스티벌에서 자원봉사를 하시는 등 다양한 교외 활동을 하셨는데, 가장 의미가 깊었던 교외활동은 무엇이었고 커리어에 어떠한 도움이 되었나요?

이화여자대학교 국제회의센터 산하에 있는  이화창조아카데미에서 MICE(Meeting, Icentive, Convention and Event) 산업의 전문가를 양성하는 프로그램이 있었어요. 저는 2015년도에 그 프로그램을 수강하며 5개월 동안 전시팀장으로서 6명의 전시분과 팀원을 비롯해 25여 명의 학술팀, 홍보팀, 부대행사팀의 팀원과 협력하며 아티스트 중 장애를 가진 분들이 주체가 되는 축제 ‘Special Artist Festival’를 기획했던 경험이 가장 의미 깊었어요.  

예산 설계, 행사 기획 제안부터 시작해 판매 부스에 참석할 기업 발굴, 협찬 유치 그리고 행사 진행까지 대학생 수준에서 경험하기 힘든 많은 책임감을 요구하는 업무였고, 개인적으로 많은 시간과 애정을 쏟은 교외활동이라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해당 프로그램의 과제는 “본교 산학협력업체인 사회적 기업 ‘오티스타(Autistar)’가 참여할 수 있는 행사를 기획해라”였어요. 망망대해에 놓인 기분에서 시작해서 5개월간의 프로젝트가 마무리되었을 때 느꼈던 성취감은 아직도 잊을 수가 없네요.  

신기하게도 이 프로젝트 역시 제가 B2B 세일즈 직무에 도전할 때 용기 낼 수 있었던 계기가 되어줬어요. 당시에 담당했던 업무가 제가 내년부터 맡게 될 insides sales 업무와 유사하기 때문인데요. 전시팀장으로서 팀을 리딩 하는 업무 외에도 개인적으로는 세일즈 부스의 일종인 판매 및 이벤트 부스 총괄 업무를 담당했는데, 저와 부스 참여 기업이 목표로 세운 수익률을 달성했을 때 굉장히 보람찼어요. 그 크나큰 성취감을 제가 맡게 될 세일즈 계정과의 업무에서도 다시 느껴보고 싶네요.

 

8. 학부생 시절 가장 기억에 남는 수업이나 활동이 있으신가요?

경영학을 복수전공하면서 수강한 본교 경영대학의 김효근 교수님의 ‘인터넷 비즈니스 전략’이라는 수업이 제 대학 시절의 인생 수업이라고 말하고 싶어요. 처음에는 이 3학점짜리 수업이 마치 12학점 수업처럼 많은 시간과 노력을 요구하는 고달픈 수업이라는 평을 보고 학점 걱정을 하기도 했었는데요. 그러나, 걱정을 뛰어넘을 정도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알찬 수업이었어요. 가장 좋았던 점이 한 학기 동안 기업 컨설팅 팀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정보를 수집하고, 기준을 세워 문제 상황을 정의하고, 해결 방법을 논리적으로 전개하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내용적인 측면 외에도 프로페셔널하게 발표할 수 있는 프레젠테이션 방법과 자료가 없을 때 추정치 자료를 수집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회사의 최종면접에서 프레젠테이션 할 때 교수님과 함께 연습한 방법이 큰 도움이 되었답니다. 정말로 너무나도 고마운 수업이라 아낌없이 가르쳐주신 김효근 교수님께도 감사드립니다.

 

9. 동문께서는 다양한 배경에서 다방면으로 커리어를 쌓아 오셨는데 향후 활동 계획도 궁금합니다.

첫 번째로는, 저는 내년 7월까지는  OJT(On-the-Job-Training)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세일즈 실무를 익히는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4개월간 배운 이론을 현장에서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 고민하며 저만의 세일즈 언어를 만드는 시간으로 알차게 보내고 싶습니다.  

두 번째로는, 회사 내에서 많은 분을 관찰하며 배우는 시간을 보내려고 합니다. Account Manager라는 세일즈 업무를 하다 보면 엔지니어 부서, 마케팅 부서, 파이낸스 부서 그리고 오퍼레이션 부서의 분들과 긴밀하게 협력해야 한다는 조언을 많이 받았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본격적으로 실무를 시작하기 전에 회사 내 인적 네트워크를 잘 쌓아서 각 직무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 놓으려고요.

마지막으로는, 어려움이 닥쳐도 제 자신을 아끼고 포용할 수 있는 방법을 익히는 거예요. 좀 더 단단한 사람이 되고 싶어요. 제 친구들도 외국계 기업은 자유로워서 마냥 좋을 거라는 환상을 갖고 있더라고요 (웃음). 그런데 실제 위클리 미팅에 들어가면 저희 부서의 모든 분들이 매주 자신의 업무 성과가 얼마인지 금액을 발표하고 다음 분기까지의 예측 성과를 숫자로 말씀하세요. 세일즈 직무의 특성상 숫자가 저를 대표할 수 있는 기준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조금 더 단단해져야겠다는 다짐을 했어요. 성과가 좋지 않을 때에도 제가 제 자신을 스스로를 너무 미워하지 않도록 자기 관리를 하는 것 역시 저의 또 다른 목표입니다.

 

10. 본인에게 있어 이화 DNA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저에게 있어 이화 DNA는 ‘적극적인 태도’인 것 같아요. 이화에서는 주도권을 갖고 앞서서 행동하고 본인의 권리를 위해 목소리를 높이는 태도가 멋있다고 인정해주잖아요. 이화에서 배운 진취적인 태도는 특히 외국계 기업에서는 환영받는 자질 중 하나랍니다.  우리 모두 그 장점을 적극 활용해서 사회에서 더 영향력 있게 이화 DNA를 뽐내봐요!

 

11. 마지막으로 이화인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한마디 남겨주세요.

먼저, 오늘 제가 들려드린 이야기는 취업한지 3개월 차인 파릇파릇한 신입사원의 이야기라서 도움이 되는 부분만 골라서 들으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제가 여러분께 도움이 될 수 있는 점이 있다면 취업에 대한 이야기가 주가 될 것 같거든요. 그 외에 직무에 대한 정보를 얻고자 한다면 입사 3-5년 차 되신 선배분들에게 연락을 하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또한, 회사에서 중시하는 가치 및 career path에 대한 도움말을 받기 위해선 10년 이상 근무하신 선배에게 연락을 드리는 게 어떨까요. 얻고 싶은 정보에 따라서 알맞은 분께 연락하는 편을 추천드립니다!  

다음으로, 이화라는 틀에 안주하지 말고 도전하시라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어요. 저는 지금 싱가포르, 중국, 일본, 태국, 그리고 호주의 친구들과 같이 수업을 듣고 있는데요. 만나면 만날수록 동기 모두 너무 똑똑해서 매일매일 큰 자극을 받으면서 공부하고 있답니다. 동기들 모두가 다른 학교 출신이고 출신 배경 및 성장 배경도 정말 다양해서 이화에서 받았던 긍정적인 자극과는 또 다른 차원의 새로운 자극이에요. 우리 이화인 모두가 한계를 짓지 말고 다양한 분야와 다양한 산업으로 진출해서 함께 성장해갔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이화투데이 리포터와 함께 들어본 신명화 동문의 외국계 회사 취업 및 근무 이야기 어떠셨나요? 외국계 회사로 진출을 희망하는 이화인들이 동문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힘을 얻어 갔으면 좋겠습니다! 동문님께서는 외국계 취업을 준비할 때, ‘Glassdoor(글래스도어)’, ‘Linkedin(링크드인)’, ‘Supperookie (슈퍼루키)’, ‘Upfly(업플라이)’의 취업사이트 그리고 ‘People & Job(피플앤잡)’의 네이버 카페를 많이 참고하셨다고 합니다. 이화인들도  동문의 팁을 바탕으로 원하는 커리어를 펼쳐나가길 이화투데이 리포터가 응원하겠습니다.

• Gartner Magic Quadrant: https://www.gartner.com/en/research/methodologies/magic-quadrants-research
• Glassdoor: https://www.glassdoor.com/index.htm
• Superookie: https://www.superookie.com/
• Gmail 알리미: https://www.google.com/alerts?hl=ko
• People&Job: https://cafe.naver.com/peoplenjob
• Linkedin: https://www.linkedin.com/
• Upfly: https://www.upfly.me/

-이화투데이 리포터 이수정(국제학부 17학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