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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방송계] KBS 박은영 아나운서(무용, 05년 졸)

  • 등록일2015.03.17
  • 12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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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있었던 '2011 Welcome to EWHA'의 사회자로서 자연스러운 분위기로 입학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그녀. 예쁜 외모만큼이나 똑 소리 나는 말솜씨로 연일 화재의 중심에 있는 자랑스런 이화인, 박은영 아나운서(무용·05 졸)를 이화투데이에서 만나보았다.

박은영 아나운서는 예중, 예고를 거쳐 2005년 이화여대 무용과를 졸업했다. 그녀는 재학 중에는 시험과 공연 준비에 전념하고 예중, 예고를 같이 다녔던 익숙한 친구들과 대학까지 진학하게 되면서 무용 말고 다른 길에 대해서 뚜렷하게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고 한다. 어렸을 때 막연하게 아나운서 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을 뿐. 그러던 중 그녀는 다른 길을 걷고 있는 한 친구를 만나면서 잊고 있던 어릴시절의 꿈, 아나운서를 다시 꿈꾸게 되었다.

“막연하게 미래에 대해서 고민을 하고 있었는데, 우연히 CPA 시험 준비를 하는 친구를 알게 되었어요. 그 친구와 만나면서 ‘나도 저렇게 뚜렷한 목표와 열정을 가지고 할 수 있는 일이 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하게 되었죠. 그러던 중에 TV에 나오는 아나운서들을 보고는 ‘나도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자신감 하나만을 가지고 아나운서를 준비를 시작했어요. 늦게 시작한 만큼 남들에게 뒤쳐지지 않으려 엄청난 노력을 했죠.”

늦게 시작한 만큼 공부할 것도 모르는 것도 많았던 그녀. 카메라 테스트, 필기 시험, 면접, 합숙, 최종면접 등 여러 차례로 이루어져 있는 아나운서 공채 어떻게 준비했는지 물어보았다.

“전 스터디의 도움을 가장 많이 받았어요. 아카데미도 다녀봤고 스터디도 해봤는데 어느 정도 내가 아나운서에 대한 정보를 가지고 있다면 스터디를 할 것을 추천해요. 아카데미는 정말 아무것도 모를 때에 필요 한 것 같아요. 아카데미에서는 강사님들이 너무 냉정하게 평가하는 경향이 있어서 저 같은 경우는 위축이 되어서 오히려 잘 안 되더라구요. 반대로 스터디를 하면서는 자신감을 많이 얻었어요. 스터디 룸에서 디지털 카메라로 서로의 모습을 찍어보면서 실전 연습을 했고 서로 피드백을 해주었어요. 전공도 다르고 배울 점이 많은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공부하면서 실기뿐만이 아니라 상식도 많이 늘게 되었거든요.”

그녀는 준비할 때 카메라 테스트가 가장 어려웠다고 한다. “필기 시험은 일정 점수 이상만 되면 되기 때문에 부담은 덜했지만 그래도 남들보다 부족하다고 생각해서 걱정이 되기는 했어요. 가장 중요하고 걱정 된 것은 당연히 카메라 테스트죠. 1차 카메라 테스트에서 많은 사람들을 추려내기 때문에 기본적인 것이기도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감 있는 태도에요. 완벽한 발음과 읽는 능력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는 자신감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것 같아요. 저는 어렸을 때부터 비음이 있어서 친구들로부터 ‘그 목소리로 아나운서 할 수 있겠냐’라는 말을 들었었어요. 하지만 전 카메라 앞에서 굴하지 않고 당당하게 말했고 지금 이렇게 아나운서가 되어 있잖아요.(웃음)”라며 자신감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드디어 이룬 아나운서의 꿈. 그녀에게 방송국은 어떤 공간인지 물어보았다. “제가 느끼는 방송국은 정말 매력적인 곳이에요. 아나운서뿐만이 아니라 작가, PD, 기자 등이 모여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이뤄가는 곳이니까요.”

공인으로서 부담스럽거나 스트레스를 받지 않냐라는 질문에 그녀는 “물론 그럴만한 상황도 많이 있지만 당연히 감수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서 스트레스를 받지는 않아요. 악플들도 있고 괜한 소문도 돌기는 하지만 무관심보다는 낫잖아요.”라는 시원한 대답이 돌아왔다. 더불어 박은영 아나운서는 “많은 후배들이 방송 쪽으로 왔으면 좋겠어요. 그게 꼭 아나운서가 아니라도 말이에요. 방송 쪽 일을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도 많은데 전 정말 이 일이 좋고 관심이 있다면 도전해보라는 말을 꼭 해주고 싶어요. 하면 할수록 빠져든다고 할까?”라며 방송국이라는 매력적인 공간에 도전해보길 권유했다.

“예전에 어떤 프로그램에 안철수 교수님이 나와서 강연 하신 것을 본 적이 있어요. 그 중에 기억에 남는 공식이 있었는데 ‘R = VD’라는 것이었어요. ‘생생하게 꾸면 꿈은 반드시 이루어 진다’는 뜻이죠. 예전에 책에서도 본 적이 있었는데 강연에서 듣고 엄청 공감했어요. 저도 그런 경험이 몇 번 있었거든요.”라고 말하며 그녀는 에피소드 하나를 들려주었다.

“KBS 가요대축제 MC 제의를 받은 날, 차 안에서 가수 태양의 ‘I need a girl'을 들었는데 언젠가 꼭 한 번 이 노래로 퍼포먼스를 해 보면 좋겠다고 혼자 생각했어요. 그런데 정말 그 주에 KBS 연예대상에서 'I need a girl' 음악에 맞춰 개그맨과 퍼포먼스를 하면 어떻겠냐는 제의를 받은 거에요. 제가 생각했던 것이 그 자리에서 이루어지는 것을 보고 소름이 돋았어요. ’남자의 자격‘도 마찬가지예요. 재학 중에 교양수업으로 교양합창을 들었었는데 너무 재미있었어요. 꼭 다시 한 번 합창을 해보고 싶었는데 ’남자의 자격 합창편‘에 참여하게 된 거죠. 물론 저한테는 정말 잊을 수 없는 프로그램 중의 하나가 되었구요.”

마지막으로 박은영 아나운서는
후배들에게
“대학교 때 정말 하고 싶은 것을 마음껏 했으면 좋겠어요. 그것이 여행이건 연애건 동아리 활동이건……. 그렇게 보면 전 대학생활 알차게 보내지는 못한 것 같아요. 그래서 항상 아쉽고 다시 돌아가고 싶어요.”라며 대학생활에 많은 것을 해보길 조언했다. 방송 쪽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누구든지 연락하면 친절하게 대답해 주겠다는 그녀를 보며, 조신하기만 할 것 같았던 첫인상과 달리 후배들을 아낌없이 챙기는 모습에 털털한 언니 같은 느낌을 발견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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