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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과학계] 매일유업㈜ 아시아모유연구소장 정지아 동문(의학과·93년 졸) N

  • 등록일2025.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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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각 분야에서 활약하는 이화인들을 만나 열정적인 도전의 스토리를 통해 다양한 경험을 들어보는 이화 DNA 코너, 오늘의 주인공은 매일유업 아시아모유연구소장 정지아 동문(의학과·93년 졸)입니다. 정지아 동문님은 매일유업 아시아모유연구소(생애주기영양연구소)에서 희귀 질환인 선천성대사이상(유전대사질환) 환아를 위한 특수분유 관련 업무와 모유연구, 아기똥 연구, 시니어식, 환자식 지원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국내 식품회사에 종사하는 몇 안 되는 의사로서 본인의 전문 분야를 살리며, 사회에 따스함을 더해주시는 정지아 동문님의 이야기, 지금 시작합니다.

Q. 안녕하세요,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이화여자대학교 의학과 93년 졸업생 정지아입니다.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과정을 마쳤으며, 현재 매일유업 아시아모유연구소에서 연구소장을 맡고 있습니다.


Q. 소아과 전문의로 일하시다 모유연구소로 이직을 하셨는데요. 연구직을 선택하시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사실 제가 의사라는 직업을 경험하지 않았다면 연구소를 맡을 기회도 없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데요. 결국 의사라는 직업이 근간이 되어 지금의 연구소 일을 할 수 있는 듯합니다. 저는 소아과, 그중에서도 소아소화기영양학이 전공입니다. 소아소화기영양학은 소아청소년의 소화기 전반의 질환과 영양에 관한 세부 전문 분과입니다. 복통, 설사, 변비, 구토 등의 증상에 관해 주로 다루고 모유, 분유, 이유식, 소아청소년 영양에 대해 공부하고 진료합니다. 병원에서 일을 수행하면서 응급 내시경으로 이물 제거도 하고, 소아청소년에서 증가하고 있는 궤양성 대장염 같은 염증성장질환에 대한 내시경과 진단, 치료 등 많은 질환의 환아를 진료하는 분야입니다. 매일유업에 오기 전까지 대학에서 교수로서 진료, 연구하고 학생, 전공의 교육을 했었습니다.

이와 함께 대한소아과학회 산하 모유수유위원회, 영양위원회 업무, 유니세프의 아기에게 친근한 병원 업무 등을 하면서 영양에 대한 공부를 했습니다. 그러던 중 모유, 분유, 영양, 먹거리에 관한 관심이 많아 건강한 아이의 건강한 식습관을 위한 좋은 제품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좋은 기회로 만성 설사에 사용하는 HA 분유, 선천성대사이상 분유 등을 개발하는 진정성 있는 기업, 매일유업을 만나 그곳에서 일하게 되었습니다.


Q. 모유연구소에서 어떤 일을 하고 계시나요.

분유의 근간이라고 할 수 있는 모유영양성분과 식이 분석 결과 및 영양섭취 조언을 수유모에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자료와 분석 결과는 학회 및 논문에 발표하는데요. 이 결과는 영유아식 제품에 반영하고 있습니다. 전문분야가 소화기영양학이다 보니 영유아, 소아청소년의 배변에 관심이 많아졌습니다. 영유아의 변은 성인과 달라서 육아하는 엄마들이 아이의 건강을 알 수 있는 주요한 단서입니다. 그래서 사진으로 변의 상태를 상담해 주는 앱솔루트 아기똥 솔루션을 운영하고 있고 2010년부터 꾸준히 육아를 도우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매일아이 홈페이지의 전문가 상담, 고객을 위한 앱솔루트 맘스쿨, 전문가를 위한 세미나, 선천성대사이상 분유 관련 업무, 제품 개발에 영양, 건강을 반영할 수 있도록 연구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Q. 매일아시아모유연구소는 아이들을 위해 특수 분유를 지속적으로 생산하는 사회적 기업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동문님께서 15년간 모유 연구라는 한길을 걸을 수 있었던 원동력과, 사회 공헌에 힘쓰며 보람을 느끼는 순간은 언제인지 궁금합니다. 

무엇보다도 고객의 건강을 위하는 매일유업의 철학이 바탕에 있기 때문에 모유 연구나 아기 똥을 분석, 상담하는 업무를 계속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창립 당시 故 김복용 회장님께서는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먼저 가는 것, 어느 기업보다 가장 먼저 도전하는 것이 매일유업의 사명이라고 하셨는데요. 특히 분유에 있어서는, 아이들이 자라는 데 분유는 꼭 필요하니까 특수 분유가 필요한 아이들 수가 적더라도 매일유업이 제작해야 한다는 것이 선대회장님의 생각이었습니다. 그렇기에 ‘한 명의 아이라도 소외당하면 안 된다’는 매일유업의 사명 또한 선천성대사이상 특수 분유를 지속할 수 있었던 이유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진정성 있고 착한 기업이라는 소비자로부터의 평판, 실제 선천성대사이상 분유를 사용하는 환아 보호자들의 지지와 감사를 들을 때 큰 보람을 느낍니다. 저희 특수 분유를 먹고 자란 아이가 어느새 대학생이 되어 보내준 감사 편지를 함께 모여서 읽은 것도 기억나는데요. 직원들 다 같이 감동하고 매일유업이 생산하는 분유에 대한 책임감을 느꼈으며, ‘더 잘하자, 더 열심히 해야지’라는 다짐을 하기도 했습니다. 매일유업이 제가 함께한 15년 동안 여러 면에서 비약적인 성장을 하는 것을 지켜보고 같이 하는 것 또한 보람입니다. 


Q. 동문님의 앞으로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우리나라는 세계 최고 수준의 의료와 사회 전반적인 발전으로 현재 기대 수명이 많이 늘었습니다. 우리 연구소에서 매일유업의 식품 개발에 있어 노인 질환 관련 자료를 제공하며 제품 영양의 균형을 잡는 것에 도움을 준 적도 있는데요. 또한 2023년부터는 생애주기영양연구소 라는 새로운 이름이 붙기도 하였습니다. 아시아모유연구소가 영유아식 관련 업무가 주라면, 생애주기영양연구소는 영유아, 소아에 청소년 시기, 임산부, 성인, 시니어, 질환자를 포함한 전 생애주기에 걸친 제품 관련 업무를 담당한다고 보실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개인 맞춤형 영양 솔루션 제공에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성인의 대사증후군 등 만성질환에 도움이 되는 제품을 고민하고, 시니어식이나 메디컬 푸드 제품을 보다 보니 저를 포함한 많은 사람의 기대 수명과 건강수명이 일치하기를 바란다는 목표를 갖게 되었습니다. 단순히 수명의 연장만이 아니라, 활기차게 스스로 생활할 수 있는 삶을 영위하는 것의 연장을 말합니다. 이 목표를 위해서 모든 연령의 영양과 건강을 위한 제품을 개발하는 것부터 진료를 다시 하는 것까지 다양한 목표를 위한 발걸음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국민 건강의 증진에 일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