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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학과 소식

이대학보사·EUBS ‘2020 <시사IN> 대학기자상’ 수상

  • 등록일2021.03.05
  • 5098

본교 학생언론기관인 이대학보사와 EUBS가 ‘2020 <시사IN> 대학기자상’을 각각 수상했다. 


시사주간지 <시사IN>은 대학 언론인을 격려하고 대학 매체의 활성화를 돕기 위해 2009년 본 상을 제정했으며, 올해 대회에는 전국 대학언론이 총 224편의 작품을 출품한 가운데 취재보도, 사진·그래픽, 방송·영상, 뉴커런츠, 특별상 부문에서 6개 수상작이 선정됐다.  


이대학보는 가장 치열한 경쟁 분야인 취재보도 부문에서 ‘성교육 기획’ 보도로 공동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본교 언론고시반(MCC)에서 함께 공부한 김소진(국문·15학번), 김지원(커미·14학번), 이도윤(언정·20년졸), 이예슬(사회·15학번) 씨가 취재팀을 꾸려, 객원기자 신분으로 이대학보에 투고한 기획기사다. 

 

시사IN 홈페이지 기사 화면 캡처


취재팀은 ‘성교육 강사’ 자격증을 발급하는 업체에 잠입 취재하고 부실한 강사 양성 실태를 고발했다. 그동안 언론에서 성교육 강사의 자질을 비판하는 기사는 많았지만, 이런 문제가 왜 반복되는지 등 구조를 지적하는 기사는 없다는 문제의식이 계기가 됐다. 이예슬 씨가 대표로 등록한 민간업체의 교육과정에서 강사는 성희롱 개념 설명을 19초만에 끝내고, ‘남자들도 취향이 있어서 아무 여자한테나 성추행을 하지 않는다’는 문제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오픈북 시험에서 일부러 기본적인 문제를 틀린 이예슬 씨는 3시간30분만에 성희롱 예방교육 강사 자격증을 손에 쥐었다. 이러한 실태가 생생하게 담긴 관련 기사는 이대학보 1599호(2020년6월1일자)에 보도됐다.


[성교육 기획上] ‘교육기관 아닌 공장’... 3시간 30분 만에 성희롱 예방교육 강사 되는 곳

[성교육 기획下] 민간업체는 멋대로 강사 양성하는데… 현행법으로는 제재 어렵다


심사위원들은 기성 언론에도 없던 특종 보도라고 입을 모았다. 김동훈 한국기자협회 회장은 심사평에서 “기성 신문이나 방송 뉴스에 보도해도 손색없을 정도다. 문제를 지적하고 파헤치는 과정을 잘 전개했으며 문장 구성이나 문체도 학생 기자 수준을 넘어 기성 언론 못지않은 완성도를 갖췄다”고 전했다.


시사IN 대학기자상 취재보도 부문 심사평


또한 EUBS는 대학 내 식생활 선택권 문제를 다룬 영상 ‘VEGAN, BEGAN!’으로 방송∙영상 부문을 공동 수상했다. 이 영상은 미국 대학 내 채식 문화를 집중적으로 취재해 1부와 2부, 총 30분 분량으로 제작한 미니 다큐멘터리다. 

 

시사IN 홈페이지 기사 화면 캡처


EUBS의 국장 노채림 씨(경제·19학번)과 부장국원 유호선 씨(영어교육·19학번)은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직전인 2020년 2월, 3주간 미국 현지를 방문해 채식 선택권이 넓은 대학 세 곳을 취재했다. 캘리포니아 대학 데이비스 캠퍼스에선 학생들이 운영하는 농장과, 여기서 키운 식자재를 학교 식당에서 직접 요리하는 모습을 촬영했다. 컬럼비아대와 뉴욕대에서는 채식을 실천하는 학생을 만나 인터뷰하고, 함께 비건 식당을 찾았다. 이렇게 취재한 영상 파일 2000여개가 카메라에 담겼다. 전성관 한국PD연합회 회장은 심사평에서 “채식이라는 새로운 문화를 미국 현지에서 완성도 높은 촬영과 편집으로 표현했다”고 평했다.


[EUBS 해외취재] VEGAN, BEGAN! 1부

[EUBS 해외취재] VEGAN, BEGAN! 2부


EUBS 수상작은 이화미디어센터의 ‘해외취재 파견 프로그램’ 지원을 받아 제작된 영상이다. 이대학보, 이화보이스, EUBS의 언론활동을 지원하는 이화미디어센터는 매체별로 방학마다 두 명씩 해외 취재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선발된 학생 기자 및 국원에게는 1인당 최대 300만원의 해외연수(미디어) 장학금이 주어진다. 비용 부담 없이 미국, 유럽, 아시아 등 해외에서 취재 경험을 쌓고 견문까지 넓힐 수 있어 소속 기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은 프로그램이다. 


한편, 이번 시사인 대학기자상에서는 본교가 유일하게 2개 부문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취재보도 부문에서 조선대 <조대신문>, 방송∙영상부문에서 고려대 <KUBS>가 본교와 함께 공동 수상하고, 뉴커런츠 부문에서 서울대 <대학신문>, 특별상 부문에서 서강대 <서강대 언론사협의체>가 각각 수상했다.


  

성희롱 예방교육 강사 양성의 부실한 실태와 현행법의 허점을 지적한 기획보도로 시사IN 대학기자상 취재보도 부문을 수상한 이대학보 객원기자 이도윤, 김소진 씨(오른쪽) [사진 : 시사IN 제공]  

미국 대학 내 채식 선택권에 대한 미니 다큐멘터리로 시사IN 대학기자상 방송∙영상 부문을 수상한 EUBS 국장 노채림 씨와 부장 유호선 씨(오른쪽) [사진 : 시사IN 제공] 


시상식은 2월25일 서울 중구 시사IN 편집국에서 열렸으며, 상패와 상금 100만원이 각각 수여됐다. 이대학보 객원기자로 수상한 이예슬 씨는 “50~60대 남성이 보아도 문제가 될 만한 것들을 추리고, 남들이 봤을 때도 좋은 기사인지에 대해 두 달 내내 고민했다”며 “좋은 기사란 기자가 고민하며 취재해 만들어 나가는 것임을 배웠다”고 했다. 또 EUBS 유호선 국원은 “취재원을 섭외하고 인터뷰하는 실전 취재와 다큐멘터리 제작을 통해 그 어떤 교육을 듣는 것보다 많이 배웠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화미디어센터의 지원을 받는 교내 3사 대표언론 이대학보, 이화보이스, EUBS는 기획부터 취재, 편집까지 모든 제작과정을 학생기자들이 전담하며, 수준 높은 저널리즘을 구현하는 학생 언론매체이자 훈련기관으로서 이화인들의 높은 신뢰를 얻고 있다. 이대학보는 2018년에도 ‘시사IN 대학기자상’ 사진∙그래픽 부문을, 2014년엔 중앙일보 주최 ‘올해의 대학신문상’ 최우수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