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 연구진, 한국연구재단 인문사회학술연구교수 사업 선정
- 등록일2024.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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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문후속세대를 지원하는 ‘2024 한국연구재단 인문사회학술연구교수 사업(A유형)’에 본교 연구진 5명이 선정됐다.
한국연구재단은 인문사회분야 연구자들이 단절 없는 연구 활동을 할 수 있는 연구안전망을 구축해 혁신성장의 근간인 학술연구의 토대를 강화하는 것을 목적으로 인문사회학술연구교수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본교 젠더법학연구소 김주현 연구교수, 이화사학연구소 최승완 연구교수, 사회복지연구소 이지언 연구교수, 무용학연구소 정옥희 연구교수, 스마트리빙연구소 임수원 연구교수는 인문사회학술연구교수 A유형에 선정됐다. 이에 따라 향후 5년(2+3) 동안 연구 지원을 받아 연구를 수행하게 된다.
(왼쪽부터) 김주현, 최승완, 이지언, 정옥희, 임수원 연구교수
법학전문대학원 젠더법학연구소 김주현 연구교수는 데이터 페미니즘을 주제로 하여,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의 시대에 나타나는 젠더 불평등 문제를 분석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법정책적 방안에 대한 연구를 수행한다. 데이터 페미니즘은 데이터 과학과 페미니즘을 결합한 이론으로, 데이터가 기존의 젠더 불평등을 반영하고 재생산하는 문제를 지적하고 데이터 수집·분석·해석 과정에서 나타나는 편향을 해결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분야이다. 본 연구는 데이터 페미니즘 법이론을 구축하고, 현행 법률과 정책을 데이터 페미니즘 관점에서 재검토하여 새로운 법정책을 제안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인문과학대학 이화사학연구소 최승완 연구교수는 ‘동서독 접경지역의 과거와 현재 – 분열과 갈등의 공간에서 화합과 평화의 공간으로?’를 주제로 사업에 선정됐다. 분단 시기 약 1,400km에 달했던 동서독 국경 지역은 상호적대적 이념과 체제, 무력이 대립했던 전장으로 정치적·군사적·이데올로기적 측면에서 냉전과 분단의 문제를 생생하게 살펴볼 수 있는 공간이다. 또한 동서독 접경지역은 사람이 거주한 곳이기도 해 냉전과 분단이 인간의 삶에 미친 여파를 사회문화적·경제적·일상적 관점에서도 조명할 수 있게 해준다. 나아가 서로 다른 체제에서 살아온 동서독 주민이 통일 과정에서 가장 먼저 마주하게 된 곳인 접경지역은, 통일 후 많은 갈등과 혼란에 직면한 독일 사회의 축소판이기도 하다. 이에 주목해 본 프로젝트는 1945년 이후 현재에 이르기까지 동서독 접경지역의 역사를 정치, 경제, 사회, 문화의 다양한 측면에서 분석하고자 한다.
사회과학대학 사회복지연구소 이지언 연구교수는 아동·청소년의 긍정발달과 관련된 연구를 지속적으로 진행하였고, 2022년에는 SSCI급 국제학술지 <Child Indicators Research(IF 2.42)>에 논문 「The Developmental Trajectories of Prosocial Behavior in Adolescence: a Growth‑Mixture Model」을 게재하는 등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번 사업에 선정됨에 따라 박사학위논문을 심화시켜 아동기 부정적 생애경험을 극복한 긍정발달 메커니즘을 검증하는 연구를 수행하게 된다. 이지언 연구교수는 2016년도 2학기부터 본교 정규학기와 계절학기에서 우리사회문제와 쟁점찾기, 데이터과학적사고와 사회문제해결과정 등 학부 핵심교양교과목을 강의하고 있다.
음악대학 무용학연구소 정옥희 연구교수는 한국 춤 장에서 춤꾼에 대한 천시의 이중구조와 주체 모델의 상호작용 분석 연구를 수행한다. ‘천시됨’은 시대별, 장르별로 촘촘히 구획된 한국 춤 장에서 춤꾼들이 거의 유일하게 공유하는 경험이지만, 예술춤 무용가가 다시금 대중춤 댄서를 천시하며 천시의 이중구조가 형성되었다. 본 연구는 춤꾼에 대한 천시가 권력의 근대적 주체 만들기에서 야기된 효과라 보고, 천시의 이중구조가 일제강점기-근대-신자유주의를 거치며 어떻게 형성·강화·균열·전환되었는지 재구성한다. 특히 한국 춤 장을 둘러싼 근대적 주체인 ‘노동자,’ ‘예술가,’ ‘전문가’ 모델이 공존하고 반향하며 신자유주의적 ‘자기 경영자’ 모델로 수렴되는 과정을 살핌으로써 한국 사회에서 예술춤과 대중춤을 통섭하는 인식론적 틀을 제안하고자 한다.
신산업융합대학 스마트리빙연구소 임수원 연구교수는 ‘근로자의 커리어 크래프팅 측정도구 및 프로그램 개발’을 주제로 사업에 선정됐다. 펜데믹과 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근로자의 주도적 경력개발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특히 근로자의 경력환경이 불확실한 현대사회에서 근로자가 주도적이고 가치를 일치시키며 경력개발을 하는 커리어 크래프팅이 주목받고 있다. 커리어 크래프팅은 개인이 자신의 경력경로를 적극적으로 창조하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경력개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였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한국 근로자를 대상으로 커리어 크래프팅의 특징과 하위요인을 규명하여 측정도구를 개발하고, 커리어 크래프팅 프로그램 개발 및 통합적 개념모형을 제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