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젊은 동창들은 총동창회에 대한 거리감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젊은 동창들의 참여 폭을 넓히기 위한 방안이 있으신가요?
사회의 패러다임은 급변하고 있기에 동창회도 새로운 변화가 필요합니다. 일례로 올해 ‘올해의 이화인’을 추대하는 과정에서도 동창들이 ‘똑같은 한복을 꼭 입어야하냐’면서 이전과 다른 변화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우리 이화만의 고유한 전통도 살리면서 젊은 세대의 변화 요구도 발전적으로 수용해야하는 시점입니다.
앞으로 젊은 동창들의 참여 확대를 위해 자녀교육, 유산상속, 건강세미나, 전문직 동창소개 등 젊은 동창들에게 유익한 특강 프로그램을 개발할 예정입니다. 또한 총동창회 홈페이지(www.ewhaalum.or.kr)와 SNS 등 네트워킹 활성화를 통해 보다 친근한 총동창회를 만들어나갈 생각입니다. 총동창회를 선배들의 연륜과 지혜, 젊은 동창들의 열정과 에너지가 함께 소통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나중에 임기가 끝나고서 어떤 총동창회장으로 기억되고 싶으신지요?
어려운 질문이네요.(웃음) 솔직히 어떻게 기억되고 싶다는 생각은 주제넘은 듯 하구요, 그저 임기 후에 부끄럽지 않은 총동창회장이 되고 싶습니다. 항상 나중을 생각하면서 오늘도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총동창회장님의 인생 모토가 있으신가요?
‘물처럼 살자’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직책을 맡아 힘들어할 때 한 선배님이 그러셨어요. 물처럼 거스르지 말고 아래로 흐르듯 살라고. 그때부터 제 좌우명이 됐어요. 물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만 흐르면서, 작은 돌을 만나면 돌아가기도 하고, 큰 바위를 만나면 용기 있게 힘껏 부딪칠 수도 있습니다. 이런 저런 물을 가리지 않고 함께 안아 흐릅니다. 그러나 줄기차게 흘러 결국 너른 바다에 이르는 것이 바로 물입니다. 물과 같은 겸손과 포용력으로 동창 여러분들과 함께 더 큰 이화로 나아가고 싶습니다. 노력하면서 가다보면 우리 이화만의 블루오션이 열리지 않을까요?
총동창회는 지금까지 학교 발전의 중요한 파트너로서 이화와 함께 성장해 왔습니다. 학교 발전을 위해 총동창회장님께서 하고 싶은 일이 있으신가요?
총동창회 회칙에 ‘모교의 발전에 적극 기여하며 회원 상호간에 친목을 목적으로 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1908년에 발족되어 111년의 시간동안 모교와 동창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하면서 이화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 왔다고 자부합니다. 매년 모교에 학교발전기금과 이대총동창회장학금을 후원하고 있으며, ECC나 기숙사 건축 등 각종 학교사업에 총동창회가 열심히 학교를 도와 모금사업을 해왔습니다. 모교의 발전이 곧 이화동창의 발전이고 이화동창의 발전이 모교의 발전이라는 생각으로 앞으로도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하면서 모교의 발전을 위해 힘쓰겠습니다.
이화 졸업생이라면 누구나 총동창회에 가입할 수 있나요?
학부와 대학원 졸업생이면 모두 총동창회의 정회원이 됩니다. 정회원은 의결권과 선거권, 피선거권을 가지며 회비부담과 회칙준수의 의무가 있습니다. 연회비는 3만원이고 평생회비는 50만원(60세 이상은 30만원)입니다. 연회비는 동창회보 발간, 모교 기부금, 장학금 등에 요긴하게 쓰이고 있습니다. 특히 지방 및 해외에서도 정회원이 30인 이상 되면 소정의 절차를 거쳐 지회를 설치할 수 있기 때문에 세계 어디서든 이화여대 총동창회와 함께 하실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으시다면?
총동창회 문은 항상 이화동창 여러분을 향해 활짝 열려 있습니다. 이화·삼성교육문화관 8층에 사무실이 있으니 편하게 찾아주시면 언제든 환영입니다. 홈페이지를 방문하시면 다양한 동창서비스와 동창회보도 만나실 수 있습니다.
앞으로 총동창회는 먼 미래를 생각하는 혜안으로 나아가는 길에 걸림돌이 있다면 꼭 필요한 디딤돌로 다시 바꿔 가면서 굳건히 걸어가겠습니다. 이화동창 여러분과 함께 더 큰 이화를 향해 나아가고 싶습니다. ‘이화’의 이름이 있는 곳 어디에서나, 밀알처럼 때로는 보석같이 빛나는 이화동창들을 많이 만나게 되고, 함께 기뻐하며 축하하는 자리가 끝없이 이어지게 되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