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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 3대가족, 100세 어머니를 위한 특별한 기부

  • Date2020.04.06
  • 4270
최청규 동문(영문 65졸)


추석을 앞둔 초가을 캠퍼스에 특별한 손님이 방문했다. 올해 백수(白壽)를 맞은 방숙자 동문(가사과 42졸)과 딸 최청규 동문(영문 65졸), 외손녀 곽상희 동문(영문 92졸) 등 이화 3대가족이 오랜만에 모교 나들이에 나선 것. 

 

딸 최청규 동문은 “다음달 10월이면 어머니가 100세 생일을 맞으신다. 어머니 백수를 기념해 감사의 마음을 담아 모교에 장학금을 기탁하기로 했다”고 방문 계기를 밝혔다. 이들 이화 3대가족은 김혜숙 총장과 만난 자리에서 모교 후배들을 위해 써달라며 현우3代모녀장학금 3천만원을 약정했다.


 

올해 100세의 나이가 무색할 만큼 정정한 걸음으로 모교를 찾은 방숙자 동문은 “딸과 외손녀까지 3대가 이화를 나온 것은 인생의 큰 보람”이라고 자부심을 보였다. 최청규 동문은 졸업 후 20여 년간 본교에서 영문학 강사로 활동했고 맏딸인 곽상희 동문은 영문과 졸업 후 IBM을 다녔다. 이들 3대 모녀는 이화동문이라는 점 외에도 남편이 모두 대학교수라는 공통분모가 있어 서로 잘 통한다고 한다. 최청규 동문은 “모녀 3대가 모두 긍정적이고 낙천적이면서 진취적인 성격을 갖고 있는데 이는 이화가 우리에게 준 값진 유전자”라면서 “이화 팬인 남편은 이화를 너무 사랑한 나머지 딸에게 무조건 이화대학에 가야한다고 저보다 더 권할 정도였다”고 회고했다. 

 

3대인 곽상희 동문은 “아버지의 이화사랑 덕분에 4년 장학생으로 들어와 생활비를 받으며 공부하는 행운을 누렸다”면서 “졸업 후 사회생활을 할 때 남녀공학에서는 결코 배울 수 없는 여성리더십과 역량을 이화에서 배웠음을 알게 됐다”고 이화 예찬론을 폈다. 특히 곽 동문은 “제가 대학에 입학할 당시만 해도 학교 운동장에 방을 붙여 합격자 발표를 했는데, 할머니를 학교에 모시고 와서 합격자 방 앞에서 사진 백 장을 찍으며 3대 이화가족의 탄생을 기뻐했던 기억이 있다. 그런데 아쉽게도 제가 아들만 둘이라 이화 4대 가족의 꿈을 이룰 수 없게 됐다”고 말해 웃음꽃을 피웠다. 최청규 동문은 먼 훗날 집안의 유일한 손녀가 이화여대에 입학해 4대 동창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