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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계] NHN 페이코 이사 오보명 동문(정보통신학·02년졸)

  • 등록일2022.10.11
  • 3465

ICT 기술의 발달로 우리의 생활은 더욱 편리해져가고 있는데요. 특히 온라인 쇼핑을 더욱 가깝게 해준 기술로 간편결제 서비스를 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간편결제'란 결제수단을 미리 등록해 비밀번호 혹은 지문/얼굴 등 생체 인식, 밀어서 결제하기 등 간편한 방식으로 결제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입니다. 오늘은 2015년 시작해 4대 간편결제 서비스로 성장한 NHN 페이코 오보명 이사님(정보통신학·02년졸)을 만나 ICT 기술과 금융 서비스의 미래, 그리고 핀테크 기업 페이코에 대해 들어보았습니다.


NHN 페이코 오보명 이사


Q. 안녕하세요, 동문님.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이화여자대학교 97학번으로 전자전기공학(구.정보통신학)을 전공하고 이후 21년째 꾸준하게 직장 생활을 하고 있는 IT인이고, 대학교 4학년 여름 계절학기 때 교환학생으로 참여했던 수업에서 남편을 만나 비교적 일찍 결혼과 출산을 하여 현재는 자녀 2명을 두고 있는 학부모입니다. 또한, 2020년부터 카이스트 경영대학원에서 5학기째 공부하고 있는 대학원생이기도 합니다. 

현재 근무하고 있는 PAYCO는 간편결제, 모바일 복지 시스템, 마이데이터 자산 조회 또는 여러 금융상품 중개 등을 제공하고 있으며, 저는 핀테크 서비스의 기반이 되는 시스템을 기획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또한, 스마트오더, CRM 시스템 등 O2O와 관련된 솔루션을 클라우드로 제공하는 B2B 시스템도 기획 및 사업 운영하고 있습니다. 


Q. 학부 졸업 후 IT 기업으로 진출하시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대학 4학년 때 변리사의 꿈을 품고 졸업 후 5년간 특허 법인에서 근무하며 변리사 시험을 준비를 했지만 결국 불합격하고 깨끗하게 포기했습니다. 이후 젊은 패기로 IT 업계로 이직하게 됐는데요. 전자전기공학을 전공하기는 했지만, 제조업보다는 유연한 조직을 선호했기 때문에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으로 이직을 준비했습니다. 2007년 네이버에 입사하여 국산 데이터베이스를 만드는 팀에 속해 SW 개발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5년간 배웠고, 2013년 회사가 분할되면서 신사업을 펼치는 NHN으로 옮겨 새로운 기회를 잡게 되었는데, 그것이 페이코 사업이었습니다.


Q. 작년 6월 개최된 <제12회 금융 콘퍼런스>에서 O2O 서비스가 우리 일상 깊숙이 들어왔다고 말씀하셨는데요. 페이코의 'O2O 서비스'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소개 부탁드립니다.

O2O 란 '온라인 투 오프라인'의 줄임말로, 오프라인에서 이루어졌던 거래활동이 모바일 앱 안으로 들어오고 이를 뒷단에 있는 시스템이 처리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페이코는 종이 식권 대신 모바일 식권 솔루션을 기업 임직원에게 제공하고, 종이 승차권 대신 모바일 승차권을 지방 캠퍼스 대학에 제공하며, 비대면 주문을 처리하는 스마트오더 솔루션을 프랜차이즈에게 공급하여 매출을 만들고 있습니다. 그리고 ‘종이 없는 사회’를 만들고자 하는 정부기관 정책에 따라 금융 거래, 증명서 발급 등의 기능이 페이코 앱 안에서 구현되어 고객에게 편익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Q. 2030세대의 특징을 겨냥한 페이코 만의 특징이 있다면 어떤 것인지 궁금합니다. 

타 간편결제에 비해 2030 세대가 자주 방문하는 사용처를 넓게 확보하였습니다. 특히 차별화된 오프라인 사용처는 240여 개의 대학 캠퍼스 존과 6만 개의 식권 사용처로서, 2030을 겨냥하여 거점 중심의 결제 환경을 조성한 것이 특징입니다. 온라인 사용처는 개수를 카운트하는 것이 무의미할 정도로 범용적이기는 하지만 특히 게임, 콘텐츠 사용처를 많이 확보했습니다. 이 외에도 페이코 앱에는 최저가 쇼핑에 도움을 주는 생활 쿠폰과 자산 모으기 등 2030세대 맞춤형 생활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며 #페이코라이프 #PAYCOLIFE 환경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이화·포스코관 PAYCO 할인 결제


Q. 재학 시절 동문님은 어떤 학생이었을지 궁금한데요.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1학년 때는 미팅과 소개팅도 많이 했고 외부 활동도 많이 했는데, 결과적으로 회사에서 남성들과 조직생활을 하는데 큰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또한,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통해 경험을 넓히고 수익을 창출했습니다. 당시 적어도 월 150만 원은 벌었으니 하루가 너무 바빴는데, 이때 모은 돈으로 대학교 4학년 때 미국 어학연수를 갈 수 있었습니다. 학점을 살짝 포기한 대신 만남과 경험에 투자했다고 생각합니다.


Q. 재학 시절 수강했던 수업 중 진로 선택이나 진입 시 도움이 되었던 과목이 있나요?

전자전기공학과 전공 과목 일체가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제가 얼마나 부족한 엔지니어인지 깨달았기에 OO 전자회사로의 취업은 전혀 고려하지 않았는데, 하나라도 더 가르쳐주려는 교수님의 열정 덕분에 엔지니어로서의 기본 소양을 갖추어 소프트웨어 IT 회사에서 역량을 발휘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대학 4학년 때 필수 교양으로 들었던 장필화 교수님의 #여성학 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수업에서 다루었던 여러 사례와 고난을 보며 사회생활에서 겪게 될 역경을 미리 생각해 볼 수 있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사회인으로 성장하겠다'라는 강력한 다짐을 에세이로 작성했던 기억이 납니다. 


Q. 마지막으로 이화인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이화에서 배울 수 있는 건 치열함과 독립심이었습니다. 대강당 문이 닫히기 전 계단을 내달리던 채플 수업, 교양수업도 전공처럼 열심히 하던 학우들, 전공에서는 더욱 꼼꼼하고 엄격하셨던 교수님들이 계셨던 이화는 결과적으로 저에게 문제 해결 방법을 스스로 찾아가는 법을 알려 주었습니다. 이렇게 배운 치열함과 독립심을 가지고 사회생활을 하면서 점차 포용력을 배워간다면 이화인들은 미래 우수한 인재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또, 대학 시절 내가 무엇을 원하고 대신 무엇을 포기해야 하는지를 깊이 고민해 봤으면 합니다. 나에게 집중해야 자신만의 커리어를 만들 수 있으며, 주변의 시선으로부터 흔들리지 않는 삶을 살 수 있습니다. 20대 초반까지 사회의 진도에 맞추어 물 흐르는 대로 살았다면, 이후의 삶은 주체적이면 좋겠습니다. 아직 80년을 더 살아야 되니까요!




지금까지 생활밀착형 금융 플랫폼 NHN 페이코 서비스를 이끌어가고 있는 오보명 이사님을 만나 다양한 IT 서비스와 이화에서의 생활에 대해서도 들어보았습니다. 이화는 1996년 세계 최초의 여성 공과대학을 설립해 여성과학기술인을 배출해왔으며, 오보명 동문을 비롯한 #엘텍공과대학 #전자전기공학전공 출신 동문들이 전자, 정보통신, 컴퓨터 관련 국내외 대기업 및 벤처·중소기업은 물론 정부출연 연구소와 다양한 국내외 대학 교수, 본교를 비롯한 국내외 우수 대학원으로 진출하여 첨단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데요. 앞으로 더 많은 이화 출신의 공학인들이 산업계 리더로 성장해 나가기를 바랍니다! 


 - 이화투데이 리포터 13기 박세연, 조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