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자대학교

검색 열기
통합검색
모바일 메뉴 열기

이화여자대학교

통합검색
nav bar
 
Ewha University

기관/학과 소식

독어독문과 박인원 교수, '제19회 한국문학번역상' 번역대상 수상자 선정

  • 등록일2021.11.09
  • 2045

인문과학대학 독어독문학과 박인원 교수가 2021년  <한국문학번역상> 번역대상 수상자로 선정되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받게 된다. 수상 작품은 김영하의 소설 "살인자의 기억법"(문학동네, 2013)의 독일어 번역본 Aufzeichnungen eines Serienmörders (Cass Verlag, 2020)이다. 올해 19회를 맞는 <한국문학번역상>은 한국문학에 대한 해외의 관심을 고취시키고 한국문학 번역에 매진하는 번역가들을 격려하기 위해 한국문학번역원이 제정한 상이다. 


2021년 번역대상은 지난 2020년 한 해 동안 해외에서 단행본으로 출간된 24개 언어권 136종의 한국문학 번역서를 심사대상으로 했다. 수상자는 가독성, 문학성, 해외 수용도, 원작에 대한 이해도, 번역의 완성도 등을 기준으로 하여 세 단계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결정된다. 특히 해외 현지의 반응과 원작의 문학사적 위상, 그리고 번역자의 번역 이력 및 역량 등이 포괄적으로 검토된다는 점에서 이 번역상이 갖는 국가적, 학문적 의미는 더욱 크다고 평가된다. 


박 교수가 번역한 김영하의 "살인자의 기억법"은 2020년 2월에 독일 Cass 출판사에서 출간된 이후 현지에서 우수도서로 선정되어 문학계와 언론의 각광을 받았다. “탁월한 문체로 독일어권 독자들을 사로잡으면서 김영하 작가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견인할 수 있을 것”이라는 심사위원단의 찬사를 이끌어 냈다. 무엇보다 이 독일어 번역본은 독일 독립출판사문학상 및 독일 추리문학상 국제부문 3위를 수상하는 등 한국문학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했다. 독일어권 평단에서는 치매로 서서히 기억을 잃어가는 70세의 연쇄살인범을 서술자로 설정한 이 소설구조에 특히 주목하면서, 기억과 망각 사이에서 사투를 벌이는 화자의 관점에 포커스를 맞춘 김영하의 작품이 치매 서사에 새로운 시야를 열어주었다고 극찬했다. 또한 추리소설을 남달리 좋아하는 독일 독자들에게 󰡔"살인자의 기억법"이 큰 반향을 일으켰으며, 이와 더불어 원작을 바탕으로 한 동명의 영화(2017)까지 조명받게 되었다.


박인원 교수는 그동안 김영하 작가의 소설뿐 아니라 은희경, 성석제, 김애란의 작품들을 독일어로 옮겨 한국문학을 독일어권 독자들에게 소개하는 데 주력해왔다.  브레히트와 더불어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공연되는 극작가이자 소설가인 토마스 베른하르트의 "몰락하는 자"를 우리말로 번역하여 2012년 ‘제15회 한독문학번역상’을 수상한 바 있다. 


제19회 한국문학번역상 시상식은 오는 12월 7일에 개최되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2천만원이 수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