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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wha University

연구성과

    강윤희교수

강윤희교수 연구팀, 코로나19 ‘K-간호’ 활약상 널리 알려

강윤희 ( yxk12@ewha.ac.kr)

간호학부

본교 강윤희 교수 연구팀은 국내 코로나19 대응에 중요한 역할을 한 한국 간호사들의 활약상을 전 세계에 알리는 것은 물론 간호업무 과부하, 인력 및 장비 부족 문제의 정책적 해결방향을 도출한 의미 있는 논문을 발표해 화제가 되고 있다. 


간호대학 강윤희 교수와 신경림 명예교수 연구팀은 이 같은 내용의 ‘코로나19: 한국 간호사의 대응 경험과 2차 팬데믹에 대비한 지속 과제(COVID-19: Korean nurses’ experiences and ongoing tasks for the pandemic’s second wave)’ 논문을 1월 11일(월) ‘국제 간호학 리뷰(International Nursing review)’에 게재했다. 이 학술지는 130개 이상의 국가, 2천700만 명의 간호사를 대표하는 국제간호협의회(International Council of Nurses: ICN) 공식 저널이며 간호학분야 최우수 국제학술지로 꼽힌다. 본 논문은 2019년 말부터 현재까지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코로나19에 성공적으로 대응한 대한민국 간호사의 경험 분석을 전 세계 간호사 및 보건의료인과 공유하는 기회를 제공했다는 의미가 있다. 


한국은 지난해 1월 20일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이래 현재까지 심각한 팬데믹 상황에 처해 있다. 국내 31번째 확진자를 계기로 대구경북 지역사회 감염이 급속히 전파됨에 따라 전국 각지 3천959명의 전‧현직 간호사들이 자원봉사자로 지원, 파견됐다. 이들 간호사들은 코로나 환자 간호라는 전문의료 활동뿐 아니라 격리환경에서의 장비와 물품부족 등으로 기타 환자 관련 모든 생활지원 활동까지 담당하면서 교대인력 부족으로 인한 업무량 과부하와 이로 인한 신체적 피로를 호소했다. 또한 코로나 환자를 간호하면서 경험하는 정신적 스트레스와 가족과의 격리 및 사회적 고립 등으로 인한 정서적 우울, 외로움이 보고됐다. 이와 같은 한국 간호사들의 사명감을 바탕으로 한 성공적 코로나19 대응 경험인 K-Nursing(K-간호)은 대한간호협회를 통해 WHO, ICN(국제간호협의회), ICM(International Confederation of Midwives, 국제조산사연맹)이 참여한 다자간회의에서 전 세계 간호사들과 공유된 바 있다. 


연구팀은 간호사들의 코로나19 대응 경험을 통해서 좀 더 명확히 드러난 한국 간호현장의 주요 이슈를 아래와 같이 분석했다. 첫 번째는 간호사 부족문제로 OECD국가 평균 활동 간호사 수는 인구 1천 명 당 9명인데 비해 한국은 3.6명으로 매우 심각한 수준이다. 특히 취업 1년 이내의 신규간호사 이직률이 45.5%로 매우 높고, 활동 간호사의 50% 이상이 경력 3~5년 미만이어서 경력간호사가 부족한 것이 특징이다. 이에 대한 근본적인 원인은 간호사의 열악한 근무환경과 처우 때문으로 분석된다. 두 번째 이슈는 코로나19와 같은 팬데믹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중환자 담당 간호사 부족과 간호인력 배치의 문제이며 연구팀은 이에 대한 현황을 제시하고 국외사례와 비교하며 주요 이슈를 도출했다. 세 번째로 향후 반복될 팬데믹 위기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의료진의 사명감과 희생에 의존하기 보다는 기관과 정부차원에서 적정 처우와 보상 체계를 마련하여 조속히 시행할 필요가 있다는 점이다. 연구팀은 마지막으로 이 같은 간호계의 현안을 보다 체계적이고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첫 단계 해결 방안으로서  『간호법 제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간호법은 위에서 언급한 모든 이슈를 포괄하여 접근할 수 있는 묘책으로서 WHO의 목표인 ‘보편적 건강보장(Universal Health Coverage)’ 달성과 대한민국 ‘국민건강권 보장’을 위한 필수적 선행요건이다. 


강윤희 교수는 “이번 연구는 한국 간호사들의 코로나 19 대응 경험과 현장 진단 등을 통해 수면 위로 드러난 간호계의 중요한 현안을 간호업무 과부하, 간호인력 및 장비 부족 등으로 체계적으로 도출해냈다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의 이번 성과는 각 이슈에 대한 대응방안을 간호인력 배치, 간호실무 현장 및 보건의료 정책 측면에서 실제적으로 제안·주장했으며 그 가치를 인정받아 전 세계 간호사 및 간호학자들이 구독하는 국제학술지에 게재됐다. 특히 2020년은 WHO 지정 국제간호사의 해로서 전 세계 모든 간호사가 코로나19 팬데믹 대응의 최전선 전사로서의 활약상이 부각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 간호사의 활약상과 중요한 이슈 및 실무와 정책 방향까지 제시하여 이를 전 세계 간호학문, 실무분야와 공유하는 기회를 제공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