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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계] 스타트업 ‘그로잉맘’ 이혜린 동문을 만나다

  • 등록일2020.05.08
  • 5849

온라인 육아상담·분석서비스 스타트업 '그로잉맘' 부대표 이혜린 동문 인터뷰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는 시대 가운데 점점 스타트업 회사들과 창업에 관심이 갖는 이화인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런 이화인을 위해 이투리가 온라인 온라인 육아상담·분석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 스타트업 ‘그로잉맘’의 부대표 이혜린 동문(국어국문·10년졸)을 만나보았습니다. 육아도 경력이라는 생각을 바탕으로 사업을 이끌어 가고 있는 부대표님의 인터뷰, 함께 살펴볼까요?

Q. 안녕하세요, 동문님.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이화여자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출신으로, 육아를 하면서 스타트업을 운영하고 있는 이혜린입니다. 현재 그로잉맘이라는 스타트업을 운영하고 있는데, 그로잉맘은 온라인으로 육아 상담과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회사입니다. 저희는 비대면 육아상담 서비스를 공동창업해서 운영하고 있고, 현재 부대표로 재직하고 있습니다. 


Q. 온라인 육아분석·육아상담 플랫폼 스타트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저는 출산 이전에 증권회사를 다녔어요. 당시 회사에서 600명 규모 300명 정도로 주는 대규모 구조조정이 있었어요. 그때 ‘이 업계에서 커리어를 이어갈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진지하게 많이 했어요. 증권회사는 일찍 출근하고, 늦게 퇴근하기 때문에 육아를 할 수 없는 상황이거든요. 또한 일과 육아를 병행 중인 선배들에게 상담을 했을 때도 돌아온 대답은 부정적이었어요. 저에게는 가정이 소중하고 또 중요한 가치인데, 일과 육아를 동시에 하기에 힘들 것이라고 생각해서 새로운 직업에 대해 고민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학부 때부터 인간의 마음에 대한 관심이 높았고, 광고 동아리를 하면서 인간이 가지고 있는 Insight(통찰)에 대한 관심이 높았어요. 그와 관련된 일을 하는 게 어떨까라는 생각을 했고, 상담사를 진로로 염두에 두면서 다시 공부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출산 후 아이가 50일 정도 되었을 때 교육대학원(교육 심리)에 진학을 했어요. 대학원 수업을 들으면서, 제가 원래 있던 증권가에서 비즈니스 설계를 했으니까 ‘내가 지금 공부하는 것과 기존에 하던 것을 결합시킬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라는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상담 분야에는 기술적인 접근이 아직 되지 않았다는 걸 보게 되었고, 접점을 낮출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당시 저와 비슷한 고민을 현재 그로잉맘의 대표님도 같이 하고 있었어요. 누구나 쉽고 편하게 상담을 받고 있었으면 좋겠다. 디지털 환경 안에서 상담사들이 상담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 두 가지 고민을 바탕으로 회사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아이를 낳고 경력이 단절되는 사람을 많이 봤고, 저 또한 그러한 사람 중 한 명이었어요. '아이를 키우면서 일할 수 있는 일터는 없을까? 내가 만들어볼까?'하는 고민으로 시작하게 된 것도 있지요. 저희 회사 소속 상담사 12분 중 9분이 자녀가 있고, 프리랜서 25명도 전부 자녀가 있고 경단 경력도 있는 분들이에요. 육아와 일을 병행하면서도 회사가 잘 성장하는 그런 모델을 만들어보고 싶은 생각이 스타트업을 하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Q. 이전의 증권가에서의 직장 생활과 현재 그로잉맘의 부대표로서의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직장 생활할 때보다 지금이 훨씬 행복해요. 남들이 봤을 때 좋은 회사이긴 하지만 제 성향에 맞지 않았고 그래서 제 진로의 청사진을 그리기에도, 롤 모델을 찾기에도 맞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그곳은 남성 중심적인 문화이기 때문에 그것을 따라가지 않으면 성공하기 어려운 환경이었고, 즐겁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습니다. 

현재의 일이 고되기는 하지만 제가 하고 싶은 분야와 적성에 잘 맞아요. 그리고 이전의 직장 생활과 비교했을 때 여러 장점이 있어요 첫째, 함께 일하고 있는 사람들의 성장을 발견하면서 기쁨을 느껴요. 직장 생활을 할 때와 달리, 현재는 제가 팀원의 성장에 동기부여를 줘야 하는 입장이에요. 사람들이 성장하는 걸 내 눈으로 보고, 내가 도울 수 있는 것을 찾아보죠. 두 번째는 서비스를 만들어서 고객의 요구 사항을 직접 들을 수 있는 점이에요. 사실 B2C(Business to Consumer)는 굉장히 어려워요. 그런데 그만큼 동기부여가 많이 되는 부분도 있어요. 고객에게 필요한 도움을 주면서 고맙다는 이야기를 듣는 것, 이런 것들이 저에게 큰 행복을 줍니다. 마지막으로 조금 더 큰 그림을 보게 되었다는 차이가 있어요. 예전에는 주어진 일을 잘 수행하는 게 일이었다면, 지금은 사람들에게 분배하는 걸 잘해야 하기 때문에 큰 그림을 보게 되었어요. 마케팅, 개발 등등 회사의 전반적인 걸 바라봐야 하니 큰 도전이지만 재미도 있어요. 


Q. 직장 생활을 하면서 육아와 일 사이에서 고민을 많이 하셨을 텐데 그때와 지금을 비교했을 때 육아, 그리고 일에 대한 가치관의 변화가 있으신가요? 혹은 그 밖에 다른 부분에서 스타트업을 시작하며 겪은 내적인 변화가 있다면 어떤 부분인가요?

저는 육아에 대한 가치관이 그로잉맘을 하면서 조금 더 단단해졌다고 생각을 해요. 아이를 키우는 건 중요한 부분이죠. 저에게도 상당히 중요한 가치관이에요. 그로잉맘을 시작하기 이전에는 그것에 제 가치관의 최우선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기도 했고요. 소위 '나를 갈아 넣어서라도 좋은 엄마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어요. 아이들은 부모의 영향을 많이 받으니까요. 그런데 그로잉맘을 하면서 좋아진 건 꼭 그렇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을 갖게 된 거예요. 아이의 행복은 결국 부모가 행복하게 사는 삶의 모양에 달려 있다는 걸 알게 됐어요. 그게 엄마가 일을 하는지 여부와 상관없이, 엄마가 집이건 외부이건 어딘가에서 행복을 느끼는 모습을 보면서 아이는 즐거움을 느낄 것입니다. 

사회가 요구하는 희생의 아이콘이 되기 위해 무리하는 엄마보다, 내가 나의 삶과 육아의 밸런스를 맞추는 게 중요하구나 많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부모님들께 교육하는 내용도 이런 부분이 커요. 부모가 힘을 낼 수 있는 방법을 많이 알려주는 편이에요. 육아에 대한 부담감에서 내려오면 나를 바라보게 되거든요. 나를 잃지 않고 살아가고, 나답게 육아하는 게 좋다고 생각하게 됐어요. 

초반에 아이디어를 내서 투자를 받는 보통 스타트업의 성장 공식과 달리 저희는 이제야 투자를 받기 시작했어요. 다른 스타트업에 비해서는 느린 편이죠. 하지만 앞서 말한 육아와 비슷한 맥락으로 우리답게 가자고 이야기를 해요. 현장에서 더 많이 만나고, 이야기를 듣고, 고객과 부딪히고, 우리 속도대로 가면 탈이 나지 않으니까요. 


Q. <엄마의 속도로 일하고 있습니다>라는 책을 출판하시면서 경력단절에 대해 많이 고민하신 것 같아요. 육아로 경력단절을 겪는 여성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 있으신가요?

대표님과 둘이서 스타트업을 하고 만들러 다닐 때 상황이 너무 웃픈 거예요. (웃음) 웃기면서 슬픈 것을 '웃프다'고 표현하죠. 책 내용이 모두 제 경험인데 이것이 너무 웃퍼서 기록해보자는 취지로 썼어요. 이 책이 인기를 끈 이유는 공유할 수 있는 자신의 얘기여서 그런 것 같아요. 치열하게 상황을 사니까요. 예전에는 명함을 주려고 가방을 뒤지는데 기저귀 떨어지고 이런 일이 많았거든요. 

그때 제가 경력이 단절되면서부터 일을 다시 할 때까지의 일을 기록하고 싶었던 생각이 강했어요. 결혼하기 전에도 저는 회사에서 집을 가는 걸 싫어하고, 일에 감사하고 밤을 새워서 할 정도로 일을 사랑했던 사람이었어요. 그런 저에게 갑자기 육아 때문에 일을 하지 못하게 된 상황, 아예 단절이 되는 상황은 충격이었던 거죠. 제 친구들 중에도 교직을 이수하거나 명문대까지 졸업한 똑똑한 친구들인데 다 육아하느라 아무것도 못하는 친구들이 있어요. 

이런 것들을 겪고 보면서 경력단절 이슈가 심각하다는 걸 느끼게 됐습니다. 이런 문제를 누군가는 이야기를 하는 게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있었어요. 그전까지는 다뤄지지 않았었거든요. 특히 고학력 경력단절 여성이오. 나라에서 지원해 주는 경력단절 여성에 고학력 여성들은 포함되지 않아요. 저희가 #사회적기업 이라 경력단절 여성을 고용하려고 보면, 고학력 여성들은 거의 없어요. 그래서 고학력 경단 여성의 목소리가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있었어요. 

또 육아라는 건 또 다른 경력을 보유하는 것이라는 생각은 변함이 없고, 더 강해지고 있어요. 많은 어머니들께서 ‘또 다른 나를 발견하거나, 이전과 다른 삶을 산다는 생각을 한다’라는 말씀을 하세요. 아이를 키우면서 무수히 많은 일들을 해내야 하기 때문에 나의 새로운 모습과 능력을 발견하게 되는 거죠. 저는 그 시간이 단절되고, 사라지는 게 아니라고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저희 상담사 선생님들 중에는 경력 단절이 10년인 분도 계시거든요. 일을 따라오는 데 시간이 걸리긴 하지만 어느 수준 정도만 따라오시면 통찰, 인내력이 좋아서 좋은 성과들이 나와요. 실제로 육아를 하면서 얻게 되는 자원들이 있거든요. 그 자원이 있다는 걸 아셨으면 좋겠어요. 

더불어, 육아를 하면서 본인에게 새로운 기능, 능력치가 생겼다는 생각을 하는 동시에 내가 일했던 분야에 대한 정보들을 가까이 끌어와야 한다고 생각해요. 엄마들이 SNS를 하면 그 속에는 아이가 가득해요, 그런데 밖으로 나오면 보는 세계가 달라져요. 물리적으로 가까이 갈 수 없다면 온라인상으로 내가 매일 만나고 접하는 피드들을 적어도 내가 닮고, 알고 싶은 걸로 가득 채웠으면 좋겠어요. 요즘은 그런 플랫폼들이 많으니까 일을 할 때 가지고 있었던 감각을 보유할 수 있게, 내 가까이 끌어오는 연습을 했으면 합니다. 


Q. ‘그로잉맘’이 엄마들, 나아가 여성들에게 어떤 회사가 되었으면 하시나요?

아이를 키우면서 일하기 좋은 회사, 아이가 없어도 좋은 회사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요즘 드는 생각인데, 제가 회사를 그만둘 때 즈음에 어떤 언니 한 명이 "야, 그만두지 마"라는 말을 해줬으면 그냥 다녔을 거 같아요. 그 당시에는 믿고 따를 사람이 없었어요. 다들 고통스럽다고 했고, 그만두라는 말만 들었어요. 그런데 회사를 나오고 창업을 하면서, 결혼하기 전 여기서 만난 많은 언니들과 일하는 여성들이 있는 좋은 커뮤니티가 있었으면 내 삶이 더 좋아졌겠다는 생각을 해요. 제가 좋아했던 말 중에 "모든 여성들은 다른 언니들의 등을 보고 걸어간다"라는 말이 있어요. 저는 이 말에 굉장히 공감을 해요. 그로잉맘은 그런 언니가 되었으면 해요.

모두가 문을 열고 가야 하는 그런 상황이에요. 전 회사에서 육아휴직을 1년 반 쓴 사람은 제가 처음이었어요. 항상 문을 여는 사람이었죠. 일단 누군가 문을 열면 그다음부터는 다 되거든요. 저희 회사는 누군가 그런 문을 여는 회사, 그리고 누군가 열어 놓은 문을 따라가는 회사면 좋겠어요. 제가 열고 싶은 문은 아이를 키우면서 일을 할 수 있는 회사이면서 동시에 ‘그 회사 잘하더라. 훨씬 더 잘해. 저기 무섭다’ 이런 이야기를 들었으면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삶 대로 잘 사는데, 잘하는 회사. 이걸 보면서 밑에 후배들이 ‘저런 언니들이 있네, 저렇게 살 수 있구나’ 생각했으면 좋겠어요. 아이를 낳고 싶으면 낳는 거고, 낳고 싶지 않으면 낳지 않는데, 저희를 보고 ‘아이를 낳고 일을 하고, 창업을 할 수 있구나’를 생각할 수 있으면 해요. 그런 사람 한 명 있으면 왠지 나도 할 수 있을 거 같잖아요. ‘그로잉맘’은 그런 회사가 되었으면 합니다.


Q. 현재 커리어를 이끌어 나가는 데에 도움이 되었던 학부 시절의 수업 혹은 추억을 말씀해 주세요!

저는 불어불문학과 조윤경 교수님의 ‘신화∙상상력∙문화’ 수업이 아직도 기억에 남아요. 이 수업은 1학년 때 한 번 듣고, 4학년 때 재수강을 해서 두 번 들었던 수업이에요. (웃음) 세상이 변화하는 것에 대한 교양 수업이었는데, 참 좋았어요. 변화에 대한 걸 중점으로 다뤄서 수업이 기억이 남고, 책도 아직까지 가지고 있어요. 이 수업을 통해 세상이 바뀌고 있는 것과 그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는 것에 대해 경험을 할 수 있었어요. 

그리고 저는 국문과였으니까 크게 문학과 문법을 배웠는데, 저는 그중 문학을 좋아하는 사람이었어요. 그때 시와 소설을 많이 읽었던 게 지금 저에게 큰 힘이 되고 있어요. 결국엔 내가 살지 않았던 삶을 체험해볼 수 있는 게 문학이잖아요. 그래서 저는 스타트업을 하면서 힘이 들 때 시와 소설을 읽으면서 위안을 받아요. 그런 문학 수업도 기억이 많이 나요. 

현재는 경영을 하고 있는 저인데, 학부 때 배운 인문학적인 것들이 다음과 미래를 바라보는 데 도움이 돼요. 스타트업은 빠르게 변화해야 한다고 알고 있고, 그게 맞는데, 그 중심에 인간이 있어야 해요. 고객에 대한 통찰과 서비스를 해야 하는 이유도 인간에 관한 것이고, 지금 저는 사람들과 조직을 관리해야 하는 입장에 있으니까 더욱이 중요한 게 사람이거든요. 사람을 어떻게 관리하는지가 중요한 입장이다 보니 그때 배운 인문학이 기억에 남고, 도움이 돼요. 


Q. 이혜린 동문님이 생각하는 이화 DNA는 무엇인가요?

공평함, 공정함. '공정하게 생각하는 힘'이 이화 DNA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저는 사실 이대를 다닌 게 너무 좋았어요. 지금도 좋아요. 저희 딸이 원한다면, 할 수 있다면, 이대를 갔으면 좋겠어요. 왜냐하면 저는 제가 학교를 다닐 때 굉장히 평등하고 생각했거든요. 공평했어요. 저는 그 공평함이 나에게 중요했던 20대의 시절에 제가 얻게 된 큰 자산이라고 생각합니다. 성별에 대한 기대를 갖거나, 나도 모르게 가지고 있었던 스스로 젠더에 가두는 등 그런 제약들 없이 내가 나로 존재할 수 있었던, 가장 공평했던 시간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세상은 그렇지 않죠. 세상으로 나오면 유리벽에 자꾸 부딪히게 돼요. 불공평한 상황에 놓이게 되는 거죠. 사회에서 그 공평함을 위해 싸우는 힘을 가지는 게 이화 출신이 가진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이화 출신 선후배와 이야기해보면 합리적이고 냉철해요. 온정주의보다는 더 날카롭고 객관적이고 첨예해요. 이런 모습들은 학교생활에서 경험한 공정한 환경에서의 대결과 평가에서 기인하지 않았나 생각해요. 그리고 이화인들은 매우 합리적이에요. 제가 만난 이대 선배들은 누구보다 합리적이고 솔직한, 따뜻한데 공정한 사람들이었어요. 그게 멋진 부분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인터뷰 어떠셨나요? 최근 여성의 경력단절로 많은 이슈가 되었는데요. 우리의 가까운 사람들 중에서도 이렇게 경력단절을 경험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일과 육아는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생활에서 공존할 수 있다는 새로운 희망을 가질 수 있었는데요. 이렇게 새로운 변화를 끌어오는 이화인 덕분에 우리의 사회가 한 발짝 더 발전해나가고 있습니다. 어떠한 선택을 하던 이화인들의 미래를 이투리가 응원합니다!


- 이화투데이 리포터 11기 윤성현, 12기 최정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