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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를 선도한 지성, 이어령의 문학 톺아보기> 학술대회 개최

  • 작성처
  • 등록일2022.07.13
  • 8274

故 이어령 명예석좌교수의 창작활동 총망라, 학문적 성취 되새겨

  

본교는 올 2월 작고한 故 이어령 명예석좌교수의 학문적 성취를 되새기고자 <시대를 선도한 지성, 이어령의 문학 톺아보기>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본교와 국어문화원이 주관하고, 국어국문학과와 이화어문학회가 공동 주최한 본 행사는 7월 12일(화) ECC 극장에서 진행됐으며, 이어령 명예석좌교수의 삶과 문학세계를 공유하고자 온라인으로도 중계됐다.

  

<시대를 선도한 지성, 이어령의 문학 톺아보기> 학술대회

  

故 이어령 명예석좌교수는 1966년부터 본교 강단에 선 이후 문리대학 교수, 국어국문학과 석좌교수, 명예석좌교수를 지냈으며, 대외적으로는 초대 문화부장관을 역임, 문학평론가, 언론인, 교육자이자 크리에이터로서 수많은 창조적 담론을 생산해내며 ‘시대의 지성’으로 불렸다. 본 행사는 본교 국어국문학과에서 많은 제자들을 양성하고, 학술대회를 주최한 이화어문학회가 자리 잡는 데 큰 역할을 한 이어령 명예교수의 문학비평뿐 아니라 시, 소설, 에세이, 희곡 등 다방면의 창작 활동을 총 망라하여 일생의 학문적 성취를 돌아보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번 행사는 홍혜원 이화어문학회장의 개회사와 김은미 총장과 강인숙 영인문학관장의 축사로 문을 열었다. 김은미 총장은 “이어령 선생님은 이화의 학생들에게 문화적 상상력과 영감을 불어넣으며 다재다능한 인재로 키워내셨고, 이화가 나아가야 할 비전을 항상 고민하시며 학교 발전을 위해 힘써 주셨으며, 지금까지도 이화와의 특별한 인연을 이어오고 계시다”고 강조하며 “본 행사를 통해 이화의 큰 스승인 선생님을 이화가 기릴 수 있게 되어 감사하다”고 행사를 주최한 이화어문학회와 국어국문학회에 감사의 뜻을 밝혔다. 

  

축사를 전하는 김은미 총장(왼쪽)과 강인숙 영인문학관장


이어령 명예석좌교수의 배우자이자 문학평론가인 강인숙 영인문학관장은 “1966년에 부임해 2001년 퇴임 때까지 30년간 평생을 보낸 직장인 이화 캠퍼스에 오랜만에 오게 되어 감회가 새롭다”고 소회를 전하고 “해방 이후 불모지였던 현대문학 연구를 이어령 선생님이 처음으로 개척하셨고, 선생님의 새로운 방법론 강의를 통해 이화가 분석비평, 기호학 등에서 앞서갈 수 있었다”며 “오늘 학술대회를 통해 다양한 학문적 논의가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령 선생님을 기억하며’를 주제로 진행된 1부에는 『이어령, 80년 생각』의 저자인 김민희 톱클래스 편집장이 발표자로 나서 문학비평가, 문화부장관, 문화기획자, 문명비평가, 미래학자, 인재 발굴자, 교육자로서 활동해온 이어령 교수 삶을 조명했다. 김 편집장은 끊임없는 질문과 발견을 통해 유무형을 망라하는 문화유산을 창조해온 이어령 교수의 삶을 ‘물음표와 느낌표 사이를 오가는 시계추’에 비유하며 “우리가 사는 세상 곳곳에는 이어령 교수가 남긴 지문이 숨은 그림처럼 찍혀 있다”고 강조했다. 발표에 이어 특집 영상을 함께 시청하는 순서도 마련됐다.

  

<시대를 선도한 지성, 이어령의 문학 톺아보기> 학술대회 개최

  

이어 2부 행사는 ‘비평가로서의 이어령, 그 사유의 궤적’이라는 제호 하에 ‘논쟁사의 맥락에서 본 이어령 비평의 미학적 정치성(연남경 본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2000년대 이후 사유를 대상으로 한 이어령의 후기 비평 연구(홍래성 서울시립대 교양교육부 교수)’, ‘미래학자로서의 이어령을 중심으로 한 포스트휴머니즘 시대의 융합 패러다임 선언(한혜원 본교 융합콘텐츠학과 교수)’ 등 1950-60년대 비평의 재논의부터 2000년대 디지로그 이론과 AI에 관한 미래학까지 이어령 비평의 사유를 조망하는 발표와 열띤 토론이 진행됐다. 

  

마지막 3부 행사는 ‘작가로서의 이어령, 그 작품 세계의 탐구’를 주제로 희곡, 소설, 시 등 다양한 장르의 문학작품 세계를 밀도 있게 탐구했다. ‘『삼국유사』 읽기를 통해 본 이어령의 한국신화론(김수연 서울여대 국문학과 교수)’, ‘이어령의 희곡에 나타난 죽음의 양상과 의미(백소연 가톨릭대 학부대학 교수)’를 비롯해 ‘소설에 드러난 탈근대성 연구(김지혜 본교 국어교육과 교수)’, ‘이어령의 시쓰기와 말년의 양식(정끝별 본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등 창작 전반에 대한 연구와 토론을 통해 그간 비평과 문화론에 가려 거의 논의되지 못했던 이어령의 문학작품을 본격적으로 조명하는 의미 있는 시도가 이루어졌다. 


<시대를 선도한 지성, 이어령의 문학 톺아보기> 학술대회 개최